미국에서 22년을 살며 9.11 사태와 서브프라임 사태를 겪었지만 2020년의 코로나 사태는 많은 사람들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충격을 주었다. 2019년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동남아를 강타하고 유럽, 그리고 미국 동부를 거쳐 우리의 터전인 캘리포니아도 강습했다.
지난해 3월 중순 주지사의 행정명령이 발동되고 급감하는 손님과 늘어나는 확진자를 보며 “세상이 왜 이래” 한탄도 해 보았고 절망도 하였지만 이 사태에서 살아남는 길을 찾게 되었다. 정부의 여러가지 부양책이 나오며 모든 혜택을 받기 위해 2가지 일을 먼저 시작하게 됐다.
첫째, 크레딧을 최대한 올리기 위해 크레딧 리포트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부채들을 줄이기 시작했다. 정부의 지원금은 정해져 있을 것이고 비슷한 조건이라면, 크레딧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란 막연한 생각에서였다.
둘째, 담당 회계사를 통해 혜택을 받기 위해 필요한 모든 서류를 메일로 받아 컴퓨터에 보관했다. IRS, SBA, EDD 사이트를 아침 저녁으로 들락거리며 새로운 뉴스와 시행안들에 대해 알아보고, 그간 보고한 2018년과 2019년의 세금보고 서류를 철저히 공부했다. 아울러 그랜트를 주는 단체에 응모하고자 코로나가 비즈니스에 미친 영향들을 영문, 한글로 준비했다.
이미 모든 준비는 끝나 있었기에 EIDL, PPP, EDD, GRANT 등 모든 혜택을 쉽게 받아, 어려운 상황을 무사히 넘기고, 정신없이 달려온 미국생활도 돌아보고 은퇴계획도 생각해 보며, 경제적 타격은 받았지만 오히려 정신적 여유는 조금 더 찾은 것 같다.
정부에서 처음 발표한 1,200달러 경기부양 체크도 예정일을 넘기며 불안하기도 하였지만 쉽게 받게 되고 식당업계를 대상으로 한 한인은행인 오픈뱅크의 지원책도 응모하여 받게 됐다. 여러 지원금이 모이니 정말로 큰 힘을 얻는 원동력이 되었고, 더 많은 혜택을 받기 위해 모든 뉴스, 웹사이트, 유투브를 살피니, 모두가 처음 겪는 일이라 전문가들도 다소 이견이 있는 부분을 발견하곤 이 상황은 내가 노력하지 않고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대처를 하게 됐다.
지난해 3월 말 발표한 EIDL은 두 가지 놀라움이 있었다. 무료 그랜트로 최고 1만달러를 준다는 것도 믿기 어렵지만 작성 서류 또한 너무 간단하였기 때문이다. 익일 입금된다던 1만달러는 일주일 정도 후에 종업원 수에 따른 금액을 받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EIDL 론에 대한 이메일을 받았다. 처음에 예상했던 대로 ‘Excellent Credit’ 때문에 SBA는 상당 금액을 승인하였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신청하여 수 령하게 됐다.
두번째로는 PPP(급여보호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이미 모든 서류는 준비되어 있기에 주거래 은행을 통해 이 또한 손쉽게 받게 됐다. 세번째로는 실업급여이다. LA에서 15년 식당업을 해오며 실업급여를 신청할 이유도 없었고, 종업원들도 장기 근무를 해서 내용도 잘 모르는 상황이었다. 정부의 발표를 접하던 중 PUA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저희 같은 자영업자, 스몰 비즈니스 오너, 긱워커 등을 돕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PUA 시행일이 4월 28일이라고 발표됐지만 일찍이 가주 노동개발국(EDD)의 UI Online 웹사이트에서 어카운트를 만들었고, PUA Online 개시 시간에 알람을 맞추어 놓고 EDD에 접속하여 저와 아내의 실업급여 신청을 30분 이내 끝나고 소급하여 지급받았다.
백신 접종 확대로 코로나 사태도 다행히 완화되고 있다. 연방정부의 실업수당 연장과 3차 경기부양금 지급 등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내가 살기 위해 노력하니 어느 덧 세무, 회계, 법률 부분도 많이 알게 되고 특히나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는 나름 전문가가 되어 라디오 서울 아침 10시 “좋은 아침 좋은 하루”에 매주 목요일 패널로 출연하기도 했다. 라디오에 출연하며 책임감이 생기고 올바른 정보를 찾고 쉽게 전달하려고 노력하니, 그간 알고 있던 잡식이 지식으로 변하였고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으셨다는 인사를 하실 때 봉사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게 됐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긍정적 마인드를 갖는다면 잘 대처해 나가리라 본다. 모두들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고 모든 분들의 사업과 가정에 평안이 깃드시길 바란다. <끝>
(213)20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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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강 와카나 수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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