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하나를 꼽으라면 이집트 탈출일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는 압제에서 신음하던 히브리인들이 모세라는 지도자에 이끌려 이집트를 빠져나오면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약에 따르면 이때부터 이들은 유일신 ‘야훼’라는 이름을 처음 듣게 되며 모세를 통해 ‘10계명’을 전수받고 야훼의 백성이 된다. 구약에서 가장 중요한 ‘모세 5경’ 중 ‘창세기’를 제외한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네 권이 모두 이집트 탈출과 관련된 것이다.
문제는 이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느냐 하는 점이다. ‘출애굽기’에는 당시 이집트를 떠난 히브리인이 성인 남성만 60만이라고 적혀 있다. 여성과 아동까지 합치면 200만에 달하는 숫자다. 이많은 사람들이 40년 동안 황야를 방황하며 살아남았다는 것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고고학자들은 구약에 나온 이들의 이동 경로를 뒤졌지만 출애굽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원전 1,200여년 전 시대의 유물을 찾는데 실패했다. 잠깐 지나간 곳은 말할 것도 없고 38년 동안 머물렀다는 카데시 바니아나 에지온 게베르에서도 이들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출애굽기’에 등장하는 이름과 상황은 이집트 탈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기원전 1,200년이 아니라 이것이 쓰여진 것으로 보이는 기원전 600여년에 더 부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히브리인들이 노예로 일했다는 ‘피톰’, 이집트 요새인 ‘미그달’, 히브리인들이 살던 ‘고센’ 모두 기원전 7세기에 이름난 곳이다. 또 에돔 왕이 모세가 이끄는 히브리인들이 가나안 입경을 막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에돔 왕국이 세워진 것은 기원전 13세기가 아니라 7세기다.
그렇다면 히브리인들의 이집트 탈출은 허구인가. 대다수 전문가들은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기에는 모세라는 인물에 대한 이스라엘 민족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고 그 영향력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 것이 레위라는 지파다. 이들은 이스라엘 12지파의 하나지만 유일하게 자기 고유의 땅이 없다. 또 제사장의 직분은 이들만 가질 수 있다. 그리고 구약에 등장하는 여러 지파 인물 중 유일하게 레위 지파만 이집트 식 이름을 갖고 있다. 대표적 레위 지파 지도자인 ‘모세’는 ‘누구의 아들’이라는 이집트 이름이고 호프니, 피네하스, 메라리, 무시, 파시후르 등등이 모두 이집트 이름인데 이들 모두 레위 지파 소속이다.
이런 이유 등으로 ‘출애굽’의 저자 리처드 엘리옷 프리드먼 등은 이스라엘 민족 대다수는 가나안 땅에 남아 있었고 훗날 레위 지파가 된 이들만 이집트로 갔다 탈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성경 말고 최초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것은 기원전 13세기말 이집트 파라오 메르넵타의 업적을 기념하는 ‘메르넵타 비석’인데 그 내용은 가나안에 이미 살고 있는 이스라엘을 정복했다는 것이다.
구약에서 가장 오래된 노래로 평가받고 있는 ‘미리암의 노래’와 ‘데보라의 노래’도 레위 지파의 특수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파라오의 군대가 홍해에서 수장되는 것을 보고 부른 야훼의 권능을 찬양하는 ‘미리암의 노래’에는 ‘민족’이라는 말만 있을 뿐 ‘이스라엘’이라는 말이 없다. 반면 가나안 군대와의 승리를 자축하는 ‘데보라의 노래’에는 전투에 참가한 지파의 이름이 나오는데 여기 레위 지파의 이름은 빠져 있다. 아직 이스라엘이 레위 지파를 포함하는 완전체를 이루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레위파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성경 구절에 약자와 이방인에 대한 배려가 유독 강조되고 있는 것도 레위파와 이집트와 연관성을 보여주는 증거로 꼽히고 있다. 구약에는 이방인을 동등하게 대접하라는 구절이 52번 나오는데 모두가 레위 파 사제가 쓴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후렴처럼 따라붙는 이유가 ‘너도 이집트에 있었을 때는 이방인이었다’(출애굽기 22장 20절)라는 것이다.
예수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함께 가장 중요한 계명으로 꼽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레위기 19장18절)는 계명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나온 것이다. 중동 종교 어디에도 이처럼 이방인에 대한 배려를 강조한 곳은 없다. ‘레위’라는 이름 자체가 ‘이방인’이라는 뜻이라 한다.
이번 주말은 유대인들이 출애굽을 기념하는 유월절이고, 다음 주말은 유월절의 희생양처럼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이다. 출애굽의 진실이 무엇인지는 하나님만 알 일이지만 그 결과 나온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계명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 있다. 유월절과 부활절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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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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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옥세철, 민경훈만 지나가면 일주일이 잘 지나간다. 월요일, 화요일이 너무 짜증나고 길기 때문이다.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을 대표할 만한 언론사, 공공단체들은 이제는 개신교를 탈피해서 한국계미국인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이런 얘기는 지들 모였을 때 하면 된다.
꼴 가 ㅂ 하지마 오늘아침에서울쳐다보았니 혼자 거룩한척하면서 항상남을탓하는 너 ㅊㅊㅊ f y
사람이 사람을 차별하는건 속으론 가끔 화날땐있을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자신의 영혼을 갈아먹는 어리석은 일이며 언젠가는자기도 그들한테 당하는건 당연한걸알아야한다 그래야 진정 사람이라 인간이라 만물의영장이라 생각하는 동물이라 할수있다고 생각하는디 요즘돌아가는 아시안에대한 차별 증오는 대통이라는 자 트가 말도 안되는 중국의저주가 불을지르고 못나고 어리석고 질낮은 미쿡인들이 착하고 열심히 잘사는 아시안을 시기 질투에서 일어나는 것같은데 죽능들일아니고 어렵지만 조그만 기다리다보면 이또한 지나가리라 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