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들을 하나하나 적어본다. 조국. 윤미향. 김홍걸. 거기에다가 박원순, 오거돈….
뭐 다름에서가 아니다. ‘꽃다운 이름을 백세에 전하지(流芳百世) 못할 바에는 차라리 만세에 악명이라도 떨쳐야 하는데(遺臭萬年)…’- 중국 동진시대 환온이 황제가 되는 평생의 꿈을 이루지 못하자 탄식한 말이 떠올라서다.
만세에 그 이름이 회자될까. 현재로서는 알 길이 없다. 그렇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 보인다. 전 세계에 그 이름을 떨치는(遺臭萬邦) 위업(?)은 이미 달성한 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어떻게 그 이름이 세계만방에 떨치게 됐나. 문재인 정부의 부패상황과 표현의 자유 억압, 북한 인권 외면 등 대한민국의 하늘아래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조리와 인권침해 등을 미국 국무부가 ‘2020 국가별 인권보고서’에 담으면서 그 이름들을 구체적으로 거론해서다.
그 이름들 뒤로 한 가지 흉측한 그림이 떠오른다. 북한, 시리아, 나이지리아, 온두라스, 중국, 러시아…. 3류 인권국가들과 동격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실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문 정권의 실세, 조국 전 법무의 부정부패 혐의, 더불어 민주당의 윤미향 의원의 파렴치한 위안부 기금 유용사건에다가 박원순 등의 낯 뜨거운 성추행 사건까지 조목조목 열거한 미 국무부의 이 전례 없는 인권보고서가 나온 배경은 그러면 무엇일까.
‘한국은 북한을 닮아 가고 있다’-. ‘김여정하명법’이라고 했나. 지난 12월 대북 전단 살포 금지 법안이 대한민국 국회에서 통과되자 미 의회에서 나온 반응이다.
전단 살포만 막은 게 아니다. 북한 인권단체들에 대한 탄압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자 워싱턴의 주요 싱크 탱크들은 일제히 문 정권의 북한 인권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김정은의 북한 앞에만 서면, 시진핑의 중국 앞에서는 더 더욱이 한 없이 작아지기만 하는 문 정권의 일편단심 숭북모화 자세. 그렇지 않아도 워싱턴의 분노는 쌓여갔다.
그러다가 대북 전단 살포 금지 등 공공연한 북한인권 단체에 대한 박해사태를 맞아 결국 폭발상황을 맞게 됐다. ‘실망스럽다’, ‘부끄럽다’, ‘부도덕하다’는 등의 말이 워싱턴 당국자들의 입을 통해 공공연히 나돌기 시작한 것.
인권 등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비판의 수위는 더 높아졌다. 그리고 구체성을 띄기 시작했다.
그 일성이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한국의 대선을 언급하며 한 말이다. “워싱턴은 한국이 안보를 희생하면서 북한을 선거에 활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온통 정권재창출에만 꽂혀있다. 그러면서 김정은 쇼와 시진핑 방한에 혈안이다. 그 같은 문 정권의 외교 드라이브가 ‘안보 자해’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경고를 한 것이다.
그리고 열린 것이 한미 2+2 회담이다. 미국은 중국견제를 위한 한미일 안보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의 쿼드가입을 원한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이벤트식 대북 접근 방식에도 반대했다.
그런데도 문 정권은 ‘트럼프시절의 리얼리티 쇼, 흘러간 싱가포르 회담’계승의 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의 도쿄 올림픽에서든, 내년 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든 바이든-김정은 회담을 성사시켜 내년 대선 판을 흔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그 문 정권에 대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간접적 경고를 날렸다. 북 비핵화를 강조하면서 김정은 정권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주민학대를 정면으로 거론 한 것. 한사코 김정은을 감싸고도는 문 정권은 반인륜범죄의 공범으로 볼 수 있다는 경고를 에둘러 말한 것이 아닐까.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경고는 더 직설적이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의 열악한 생활여건과 관련해 ‘동맹으로서는 용납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강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시 한 것.
그리고 나온 것이 조국, 윤미향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권의 부패상을 열거한 미 국무부의 바로 그 전례 없는 인권보고서다. 그리고 뒤따르고 있는 것이 국제인권단체를 비롯해 유엔, EU(유럽연합) 등 국제사회의 문 정권의 인권정책에 대한 파상적 공세다.
이 정황에서 주목되는 것은 내셔널 인터레스트지의 보도다. 톰 랜토스 인권위 공동위원장인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의 요청에 따라 이 인권보고서가 작성된 것으로 그 배경을 밝히면서 동상이몽 관계의 문 정권과 바이든 행정부의 대충돌은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본 것.
워싱턴을 특히 경악케 한 사례로 문 정권의 북한에 대한 원전건설 추진 계획을 지적하면서 포용정도를 너머 유착에 가깝다고 할까, 그런 문재인의 북한정책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거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 바로 원전의혹임을 밝힌 것이다.
이 일련의 사태에서 뭔가의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는 느낌이다. ‘전략적 인내’로 바이든 행정부의 한국정책이 선회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그 하나다. 한국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다음 정권이 들어설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손절매라고 할까, 레짐 체인지까지 염두에 둔 보다 적극적인 한국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11월 미국 대선보다 2022년 한국의 대선이 동맹관리에 더 중요하다.” 일찍이 조지 프리드먼 지오폴리티컬 퓨처스 회장이 한 말이다. 대표적 워싱턴 인사이더인 프리드먼의 그 말이 그렇다. 한국의 대선정국을 앞두고 꽤나 많은 시사를 던져주고 있는 것으로 들려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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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세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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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0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옥위원의 옳은 지적이다 북한 인권문제를 해외교포들이 많이 떠들면 북주민들이 고통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는 일에 일조할 것이다.....
트럼프의 백인 우월주의로 인하여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안들은 삶에 고통을 받고 살고 있는데 자신을 백인인줄 알고 트럼프를 빨아주고 행동하는 욱씨 과연 백인들이 자네를 백인으로 받아드릴까? 내 생각에는 이용만 당하고 버려질것 같은데 이유는 자네는 노란얼굴을 가진 영원한 황색인종이라네
박형준 같은사람이 부산시장 당선유력이라니 정말 한국 아무리 사람이없고 잘잊는다 해도 부정부페 인간들은 멀리해야지 국민부터 정신차려야할듯
"우리 속담에 시거든 떫지나 말든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능력이나 실력도 없으면 겸손하기라도 하던지, 이건 뭐 촟불만 외치면 세상 다 가질 수 있다고 믿는 건지, 이제 문통이 촟불을 아무리 외쳐도 촟불커녕 성냥불도 물에 졎어 켜지지 않으니 어찌할꼬. 국민이 깨어 난 것인가 아니면 고생해보니 X인지 아는 것인가. 늘 옥위원님의 훌륭한 글에 존경을 표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술냄새 풀풀 풍기면서 술이 덜 깬 김에 넋두리를 내뱉는 주정뱅이의 글과도 같이 월요일부터 헛소리하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