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조선구마사'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이 악령의 실체에 다가섰다.
지난 23일(한국시간 기준)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연출 신경수, 극본 박계옥, 제작 스튜디오플렉스, 크레이브웍스, 롯데컬처웍스) 2회 시청률은 7.4%(2부 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순간 최고 시청률이 8.4%까지 오르며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지켰다.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3.0%를 기록하며 화요일 방송된 프로그램 가운데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생시의 정체를 파고드는 태종(감우성 분), 충녕대군(장동윤 분), 양녕대군(박성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태종은 강녕대군(문우진 분)에게 깃들어 자신의 두려움과 죄책감을 부추기는 악령과 마주했고, 충녕대군은 조선 땅에 나타난 악령의 존재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양녕대군 역시 생시들이 출몰한 이유를 집요하게 쫓았다. 하지만 악령의 지배를 받는 생시들은 예상보다 더욱 깊고 무섭게 조선을 잠식해 가고 있었다.
태종이 악령들의 수괴 '아자젤'를 처음 봉인했던 과거도 밝혀졌다. 군관의 몸에 깃든 아자젤 앞에 청동거울을 비추자 드러난 그의 진짜 모습은 기이하고 섬뜩했다. "여기가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나는 불멸이다"라고 저주를 퍼붓는 아자젤을 단번에 베어낸 태종은 결계를 친 우물에 그를 봉인했다. 아자젤의 부활을 의심하던 태종은 그가 봉인된 우물을 다시 찾았고, 훼손된 흔적을 발견했다. 그는 반송장 상태의 박서방(민성욱 분)이 우물 안에서 나온 뱀에게 홀린 듯 물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아자젤이 박서방의 몸을 통해 되살아났다고 여긴 태종은 급히 그의 시신을 찾으라 명했다.
충녕대군은 더 큰 혼란에 휩싸였다. 요한(달시 파켓 분) 신부가 생시의 습격을 당한 무사의 목을 베어내며 갈등을 빚게 된 것. 그는 이미 오래전 생시가 되어버린 이들을 구마로 되돌 수 없다고 판단했다. 불필요한 희생을 지켜볼 수 없었던 충녕대군은 구마 의식을 부탁했지만, 악령의 조종을 받게 된 생시들이 요한 신부를 공격했다. 위기의 순간 요한 신부의 손등에 있던 '펜터클' 문양의 의미를 묻기 위해 돌아온 벼리(김동준 분)에 의해 목숨을 구하게 됐다. 충녕대군은 생시들로부터 요한 신부를 보호하기 위해 사당패에게 호위를 청했다. 수고비에 넘어가는 듯해 보였던 사당패의 속셈은 따로 있었다. 인간 사냥꾼답게 충녕대군을 이용해 왕유(김법래 분)가 숨어있는 곳에 들어가고자 한 것. 하지만 눈치 빠른 왕유는 자신을 노리는 사당패의 속셈을 읽어냈고, 가문의 복수를 위해 생시를 부려 태종이 아끼는 충녕대군을 죽이기로 계획했다.
강녕대군의 몸에 깃든 악령도 그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태종은 강녕대군이 살아있는 무녀를 홀렸다는 사실에 '아자젤'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강녕대군은 자신에게 칼을 겨누며 악령을 끄집어내려는 태종에게 "이들이 노리는 건, 아바마마와 저희 형제들 그리고 이 나라 조선입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순식간에 돌변해 자신의 목을 치라며 태종을 도발했다. 악령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잡은 태종은 "내 아들을 건드리면 다시는 살아나지 못할 것이다"라는 서늘한 경고를 던지며 돌아섰다.
한편, 태종은 도성 내로 생시가 들어왔다는 것에 양녕대군을 문책했다. 하지만 양녕대군을 분노케 하는 것을 따로 있었다. 충녕대군이 세자인 자신보다 조선에 닥친 위기와 생시에 대해 먼저 알고 있었다는 것. 원명왕후(서영희 분)에게 그간 쌓였던 울분을 쏟아내던 양녕대군은 "누가 이 나라 조선에 생시를 불러들였는지, 낱낱이 밝혀내서 국본의 이름으로 그자의 죄를 물을 것입니다"라며 날을 세웠다. 양녕대군은 한성부판윤 임태미(전노민 분)가 도성에 생시를 들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충격도 잠시, 그의 간언에 흔들린 양녕대군. 그는 누구보다 빨리 생시의 정체를 알아내고 조선을 구해 왕위를 물려받고자 했다.
태종과 충녕대군 역시 악령의 실체를 알고자 고군분투했다. 악령을 봉인한 청동 거울들을 국무당 밀실에 두었던 태종은 마지막 남은 거울로 강녕대군의 몸에 깃든 악령 확인했다. 거울에 비친 악령을 마주한 태종의 충격 어린 모습은 또 다른 파란을 예고했다. "나라를 위한 일이라면, 제 목숨을 걸고서라도 감당하겠다"라는 충녕대군의 결의는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인간의 욕망과 어둠에 파고드는 악령은 조선을 빠른 속도로 잠식해 가고 있었다. 태종은 10년 전 자신이 봉인했던 악령 '아자젤'이 다시 깨어났음을 직감했고, 혼란은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을 더욱 부추기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여기에 충녕대군을 경계하는 양녕대군의 마음에는 불안과 욕망의 씨앗이 움트고 있었다. "주상전하의 마음을 다시 얻으십시오. 충녕보다 먼저 알아내고, 강녕을 구하셔야 비로소 이 나라가 저하의 나라가 될 것입니다"라는 임태미의 말은 양녕대군의 욕망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 생시들이 잠식해 가는 조선에 또 다른 위기가 불어닥치고 있다. 과연 '아자젤'은 어떻게 다시 깨어난 것인지, 세 부자는 악령에 잠식되지 않고 소중한 것들을 지켜낼 수 있을지 이들의 뜨거운 싸움에 귀추가 주목된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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