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우리동네 공원- VA 레스턴 레이크 오듀본 산책로
오듀본 호수의 산책로.
글레이드 스트림 밸리 트레일 코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레스턴 협회에서 관리 운영하고 있는 레이크 오듀본 산책로(Lake Audubon Trails), 글레이드 스트림 밸리 산책로(The Glade Stream Valley hike)는 공원은 아니지만 호수와 개울을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산책로로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다. 두 트레일을 이용하려면 602번 레스턴 파크웨이에서 사우스 레이크 드라이브를 4.1마일(차로 10분 거리)을 따라가다가 트윈 브렌치스 로드를 만나면 호수가 보이는 레이크 오듀본 풀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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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국적인 호수 산책로
레이크 오듀본 산책로는 한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페어팩스 카운티 내에 있는 버크 레이크 같이 큰 호수들은 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이 곳은 오래전부터 타운으로 조성돼 거주지역이 되면서 산책로만 있다. 2마일 정도의 그리 길지 않은 산책로이지만 호수에 배를 정박해 놓거나 물 위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게 꾸며 놓은 곳이 많아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호수를 둘러 싸고있는 산책로는 적당히 뻗은 나무들이 뜨거운 햇살을 감싸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할 수 있다. 걷는 중간중간 호수에 비치는 햇살에 야자수만 있으면 마치 남부지방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호수에서 한가롭게 카약을 타는 사람들과 유유자적 보트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여유로운 미국 생활의 전형을 보여 준다. 호수를 따라 걷다 보면 호수 옆 집들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오래된 집들부터 최근 지어진 세련된 타운하우스까지 산책하는데 지루하지 않다. 산책로는 자연 그대로의 길과 아스팔트가 섞여 매우 평이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호수를 1마일 정도 돌면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벤치가 있다. 이 벤치는 이 산책로를 사랑하는 어느 주민의 후원으로 만들어졌다. 코로나19로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들을 생각하지 않고 멍하니 호수를 바라보면서 힐링하는 것도 좋다.
지금은 겨울이어서 앙상한 가지가 쓸쓸한 느낌을 주지만 봄과 여름에는 풍성한 나뭇가지와 아름다운 꽃들이 호수와 멋진 주택가가 잘 어울려 유럽을 연상케 하고 가을에는 칼라풀한 단풍이 자연에 색을 더하곤 한다.
# 글레이드 스트림 밸리 트레일 코스…3.75마일
레이크 오뉴본을 지나 트윈 브렌치스 로드를 따라 0.3마일을 걷다 보면 글레이드 스트림 밸리 트레일 코스를 만난다. 2008년 복원된 글레이드 개울을 따라 형성된 트레일 코스는 아스팔트로 잘 포장돼 있고 오르락내리락 지루하지 않게 되어 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가족들이 눈에 많이 띈다. 특히 개울을 따라가다 보면 중간에 있는 습지 지대에 있는 오래된 나무 사이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새소리는 마음까지 개운하게 해 준다. 참새부터 딱따구리까지 울어 산책하는 발걸음을 멈추게 하곤 한다. 나무가 울창한 숲을 지나가는 이 코스는 페어팩스 크로스 카운티 트레일로 연결되어 있다.
# 레스턴스 워커 네이처 센터
글레이드 스트림 밸리 산책로를 따라 1.5마일 정도 가면 레스톤스 워커 네이쳐 센터(Reston’s Walker Nature Center)를 만난다. 이 센터는 1300에이커로 하이킹을 하는 동안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내부에는 도서관, 몇 개의 자연 전시장과 새를 관찰할 수 있는 장소도 있다. 뒤쪽에는 피크닉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 센터에서는 1년 내내 여름 캠프를 비롯한 많은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었다.
레스턴 협회(Reston Association)
주소 2070 Twin Branches Rd,
Reston, VA 20190 (주차 가능)
문의 (703)435-6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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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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