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라디오스타' 윤석민이 90억 먹튀 진실에 대해 밝혔다.
10일 오후(한국시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스포츠 선수에서 예능 선수로 발돋움 중인 '예능 선수촌' 특집으로 꾸며져 김동현, 모태범, 이형택, 윤석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석민은 현재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주인공이 장모님이다. 장모님 때문에 출연하는 것"이라며 "장모님 코인을 탔다. 촬영하면서 더 친해졌다. 5분 거리에 살고 있다. 워낙 친하게 지내는데 녹화 중에 누나라고 할 뻔 했다. 그냥 엄마라고 하라고 하긴 하시는데 누나는 아니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윤석민은 아내 김수현과 싸우고 '아내의 맛'을 촬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번 있다. 제가 운동 선수였어서 시간 약속에 철저하다. 선수 시절에 지각을 한 적이 없다. 촬영하게 되면 아내가 숍을 다녀오는데 차가 밀리니까 늦더라. 참았어야 했는데 도착하자마자 '한 두번도 아니고 버릇이잖아'라고 강하게 이야기 했다. 그랬더니 눈물까지 보이더라. 5분 뒤에 바로 녹화를 시작했는데 서먹 서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한 번씩 잘못 하는 게 아내를 운동 후배처럼 혼낼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이형택은 "아내를 혼낸다고? 간이 부었구만?"이라고 했다.
윤석민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국내 성적은 아쉬움이 많은 편이다. 윤석민은 "진짜 예민한 편이다. 시합 할 때만 화를 많이 낸다. 말을 걸어도 대답을 안 한다. 그만큼 집중을 하는 것이다. 제일 싫었던 게 7~8이닝 던지고 강판됐을 때 '석민아 1승 축하해'라는 말이 너무 싫었다. 강판 후에는 화장실에서 경기를 봤다"고 밝혔다.
징크스 때문에 윤복서라는 별명이 생긴 윤석민이었다. 그는 "2010년 팀의 에이스를 맡고 있을 때였다. 제가 던지는 날은 지고, 나머지 날은 이기고, 제 차례가 오면 질 때엿다. 어느 날 135구를 던졌다. 감독님이 그만하라고 했는데도 끝까지 던진다고 했었다. 9회 1아웃 때 강판 됐는데, 구단 담당 기자가 승리멘트 좀 부탁한다고 하더라. 글러브를 팍 던졌는데 그게 카메라에 잡혔다. 끝내기 안타를 맞아 역전패를 당했다. 홧김에 문을 때렸는데 손가락이 골절이 됐다. 그 와중에 너무 아파서 울었다"고 설명했다.
윤석민은 손가락 골절로 6주 결장했고 수천만원의 벌금을 냈다고. 윤석민의 불운은 이제 시작이었다. 그는 "빠르게 복귀 후 악력이 안 돌아왔다. 의도와 다르게 몸쪽으로 공이 가더라. 하필 그때 4~5위 싸움하는 롯데 자이언츠 간판인 홍성흔 선배를 맞췄는데 골절됐다. 경기가 끝난 후 먹던 음료수 캔, 라면을 던졌다. 슬로우 비디오처럼 보이더라. 너무 무서워서 못 나가겠더라. 사형장 끌려가는 느낌이었다. 호텔 들어가서 짐을 푸는데 닭다리가 나오더라"고 털어놨다.
2010년 야구를 그만둔다고 했던 윤석민이었다. 그는 시즌을 쉬고, 몸을 만들어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대만전에 강한 윤석민이기에 류현진 다음으로 등판했지만 문제가 생겼다. 알고 봤더니 기록원이 선수 엔트리에 윤석민의 이름을 적지 않았던 것. 윤석민은 마운드에 올라갔다가 1구도 던지지 못하고 내려왔다. 윤석민의 불운 스토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14년도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불운이 있었다고 했다.
윤석민은 "제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년 계약을 했는데 1년만 하고 왔다. 계약이 늦어서 몸 만들 시간이 없다 보니까 감독님께서 '천천히 해라'라고 했지만 어떻게 그렇게 하겠나. 잘해보려고 하다가 어깨 부상이 왔다. 메이저캠프에서 마이너캠프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윤석민은 90억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윤석민은 "누가 먹튀를 하고 싶어하겠나. 나이도 어렸고, 열심히 하려고 하다 보니까 부상이 악화됐다. 첫 번째 시즌은 잘 했다. 마무리에서 30세이브도 했다. 두 번째 시즌부터 어깨 부상이 심해져서 기회를 많이 날렸다. 가슴 아프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부상 정도는 어땠을까. 윤석민은 "캡슐이 뼈를 감싸고 있는데 뼈가 자라서 밖으로 돌출했다. 특이한 케이스다. (공을 던지려) 회전을 할 때 뼈가 걸리는 거다. 치료를 받으러 일본에 갔는데 간단한 수술이라고 했다. 그런데 생각했던 곳이랑 다른 뼈를 잘라냈다"고 했다. 90억을 다 받았냐는 질문에는 "반은 계약금을 받고 4분의 1은 연봉으로 받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석민은 '윤석민에게 90억이란?' 질문에 "희로애락"이라고 답했다. 이어 "처음엔 좋았으나 그것으로 인해서 안 좋은 말도 들었으니 희로애락이 맞는 듯"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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