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비즈니스 살리자’ 본보 특별기획 캠페인
▶ 봉쇄령 직격탄 맞은 요식업소 재기 시급
여전히 조심스럽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히 수그러들고 있는 추세다. 베이지역 카운티들의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물론 사망자수와 병원 입원환자수, 코로나19 검사자 확진율 등 모든 수치가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 팬데믹의 정점이 확실히 지나 추가 경제 재개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제는 방역수칙을 확실히 지키면서 동시에 한인 경제 살리기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는 진단이다. 보건 당국의 코로나19 가이드라인 범위 안에서 최대한 많은 한인 업소들을 이용하는 것이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고 정상을 되찾기 위한 지름길이 될 것이다. 본보의 한인업소 이용 및 경제살리기 캠페인 첫 번째로 한인 요식업소들의 현황과 극복 노력을 살펴본다.
■뚜렷해지는 감소 추세
가주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프레지던트 데이 주말 코로나 신규확진자 수가 계속 줄면서 3개월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여름 정점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2일을 합쳐 신규 확진자가 1만명 이하였다. 주말이라 보고가 축소됐을 수 있으나 상당한 감소세다.
병원 입원환자수도 지난 2주간 40% 감소하면서 14일 기준 8천693명이 입원해 있다. 2주간 중환자실(ICU) 가용병상률도 20%를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SF는 지난주 인구 10만명당 감염자수 11.4명을 기록하며 가장 엄격한 제재가 가해지는 주정부 경제재개 1단계(퍼플)를 벗어날 뻔한 수치를 보였다. 퍼플단계에서 2단계인 레드로 격상되기 위해서는 10만명당 감염자수 7명 이하와 양성반응률 8% 이하를 보여야 한다. EB타임즈에 따르면 베이지역 모든 카운티가 양성반응률 기준을 달성했다.
감염사례수 감소, 백신 접종 증가에 따른 경제 재개와 봄이 다가오는 지금 다시 한인 상권이 회복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적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침체된 한인경제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한인 커뮤니티의 근간인 한인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한인 업소 이용 등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
■살아나는 요식업소들
코로나 팬데믹이 한인 요식업계에 미친 충격은 컸다. 연간 식당 매출은 메모리얼데이, 독립기념일, 여름 휴가, 노동절, 추수감사절 등 5~11월과 연말 등 ‘대목’에 집중됐으나 지난해의 경우는 이런 주요 휴일이 코로나19 대확산 국면과 겹치면서 매출액 감소폭이 더 컸다. 게다가 주정부의 잦은 식당영업 행정명령 변화로 영업을 아예 못한 날들이 많았고, 직원 채용 및 유지가 어려워지는 등 식당 업주들은 이중·삼중고를 겪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투자해 마련한 야외 패티오 영업 활성화 및 투고 포장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코로나19 환경에 맞춰 자체 업소들이 디지털 마케팅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등 발빠른 변화를 시도하며 한인과 타인종 고객들이 되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또 새해 들어 야외 패티오 영업 재개 조치가 이뤄지고,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야외 패티오 영업이 활기를 띠고 있어 영업 정상화를 향한 새로운 기대들이 나오고 있다. 이제는 한인 고객들이 베이 전역의 한인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한인 업소들 이용해야
오클랜드와 알라메다 등 3개 지점을 둔 한식 바베큐식당 ‘오가네’ 운영하고 있는 오미자 대표는 “야외 식사가 재개되니 젊은 사람들이 나와 식사를 하고 전화 문의도 많이 와 전보다 활기차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한식 요식업계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한인 식당들간 단합과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정보 공유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오 대표는 말했다. 그는 “북가주에서 한인 요식업소가 네트워킹하고 팬데믹 상황에 맞춰 투고가 비교적 쉬운 덮밥류나 김밥, 떡볶이 등 간편한 한식요리를 홍보할 수 있는 조직적 시스템이 구축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북가주에도 한인식당 관련 협회가 생겨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뉴 개발·디지털화 등 승부수
여전히 실내 식사가 금지된 상황에서 한인 식당들은 야외식사, 투고에 맞춰 과감하게 메뉴를 바꾸거나 메뉴 새 개발를 시도하고 있다.
밀피타스와 산타클라라에 지점을 두고 있는 ‘장수장’은 “밀피타스 지점의 경우 혼자 식사하기를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에 맞게 프리미엄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타클라라 지점은 오징어볶음, 닭갈비등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반조리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가네’ 오미자 대표 역시 “그릇 하나에 나갈 수 있는 비빔밥과 덮밥류, 떡볶이와 김밥 등 테이크아웃으로 좋은, 간편 한식에 주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식당 입장에서는 배달과 포장 서비스를 늘리고 온라인 주문, 배달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코로나 시대 생존 팁이다. 이에 맞춰 많은 식당들이 자체 웹사이트 업그레이드는 물론 몇 번 클릭으로 메뉴 선택에서부터 주문까지 끝내는 디지털 시스템을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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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구자빈,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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