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부터 군사 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를 중지하고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남북한의 평화와 번영을 위하고 통일을 위해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조선민주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이 도장(사인)을 쾅 찍은 4.27 판문점 공동 선언이다.
2017년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목표는 한반도 평화였다. 이러한 염원은 평창 동계 올림픽이 4.27 판문점, 9.19 평양 공동선언이란 찬란한 꽃을 피워냈다. 그러나 지금은 북한의 반발(남한의 표현)로 꽃은 시들어 공동선언은 백지화 위기에 놓여 있다.
그럼 북한은 왜 몽니를 부리고 반발 할까? 세상 이치는 원인이 없는 결과가 없듯이 괜한 몽니는 없다. 남한에서 불만인 북한의 반발, 몽니를 살펴보자. 현재 남한은 북한에 비하여 1년 국방비는 20배가 넘어 이는 종북 소리로 시작해서 종북으로 끝난 김대중 정부의 국방비보다 4배 이상이 많고 국가 경제력은 자그마치 북한의 경제력보다 50배가 넘는다고 한다. 현대 전쟁은 경제 전쟁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북한과 남한은 개미와 살찐 말과의 싸움이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는 판문점 평양 공동선언을 하고 돌아서자마자 천문학적 돈을 들여 스텔스 무기 개발, 최첨단 F 35-B 40대 구매에 이어 F 35-A 20E대를 추가 도입하고 핵 추진 항공모함 건조 확정, 기술이 부족해 운행을 못하는 조기 경보기 2대, 사드 추가 도입, 한미 연합 훈련 재개. 미국과 보수단체의 지원을 받은 대북 전단 살포까지 나몰라, 너몰라 식의 역주행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님 이게 뭡니까? 북한은 가만히 있겠는가? 돈이 없고 힘이 없으니 그들은 대화 단절과 애꿎은 연락 사무소 폭파로 맞섰다. 두 공동 선언은 허허 탄식이 되었다. 이게 묘수도 아니고 이게 뭡니까? 이쯤 해서 박찬효 씨가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전단 살포를 살펴보자.
박찬효 씨는 남한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김여정이 "앙칼지고 원색적 비난"을 했다고 했는데 대북 전단에는 "리설주 사모님께서 홀딱 벗고 추잡한 영상을 찍어 외화 벌이를 하셨다"는 나체 합성 사진과 함께 존칭어로 비꼬고 비웃었다. 차마 옮겨 쓰기조차 역겨운 말로 리설주를 이용했다.
리설주는 북한 사람들에게는 존영이고 존엄이다. 마찬가지로 김정숙 여사와 애국 단체 보수단체의 기둥인 박근혜도 존엄이다. 단 한자도 틀림없이 리설주 대신 김정숙 여사나 박근혜를 대비시켜 북한에서 남한으로 전단을 날려 보내 청와대에 떨어지고 광화문에 떨어지고 중고등학교 운동장에 떨어진다고 가정해보자.
남한은 앨러지 반응이 없겠는가? 아마도 김정은 초상화와 인민기는 시위대의 단골인 화형식을 곁들인 격렬한 시위로 번졌을 것이다. 여기에서 앙칼지다는 김여정의 말을 들어보자.
"도대체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에서 남조선 당국이 이행 하여야 할 내용을 제대로 실행한 것이 한 조항이라도 있단 말인가?
공은 박찬효 씨에게로 넘어갔다. 김여정의 평범한 단수 한방에 나는 돌을 던지는 기분이다. 문재인 정권의 전단 살포 금지법을 악법이라고 성토하기 전에 여지껏 대북 전단 금지조치 12건 중 11건이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조치였다. 왜 그때는 열심히들 침묵을 했을까?
마지막으로 박찬효 씨는 "1950년 때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 불러왔으나 그 소원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현 정부의 대북 전단 살포 금지에 불만을 은근히 비쳤는데 내가 보기에는 박찬효 씨의 주장대로 "무슨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증오의 마음으로는 통일의 노래를 백년을 불러대도 통일이 어려울 것 같다.
북한을 증오의 송곳으로 찔러 봤자 겨우 한 점뿐이다. 울인(鬱刃), 즉 독이 묻은 칼을 내밀게 아니라 따뜻한 손을 내밀어야 한다. 그리고 사랑으로 닭이 알을 품듯 품어야 한다. 호리쟁기(소한 마리가 끄는 쟁기)를 버리고 겨리쟁기(소 두 마리가 끄는 쟁기)인 남북한의 소 두 마리가 70년 묵은 논밭을 갈고 엎어 새 볍씨를 뿌려야 한다. 사리에 어긋나는 증오로는 예수님도 평화를 만들지 못한다. 하물며 사람이야 더욱 그렇다.
나는 이상하다. 지식인들의 증오는 왜 다른 종교와 북한에 대해 그리도 원한 맺힌 증오심이 넘치는지, 세상의 모든 것에는 증오의 대상이 없다. 특정 종교는 항상 로열 스트레이트 풀러시가 아니다. "미워도 다시 한 번" 사랑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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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 락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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