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섄틸리에 위치한 엘레노어 C 로렌스 공원(Ellanor C. Lawrence Park)은 650에이커에 달하며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 땅에는 원래 미국 원주민이 거주했지만 유럽인들이 버지니아에 정착하면서 세 가족(브라운, 메켄스, 로렌스 가족)이 오랜 기간 소작농장으로 유지해 온 곳이다. 1971년 당시 주인이었던 로렌스 가족이 페어팩스카운티 공원 관리국에 640에이커를 기증해 공원이 됐다.
이 공원에는 개울을 따라 형성된 3마일 정도의 산책로가 작은 연못을 끼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다. 작은 연못 건너편에는 1800년대에 사용하던 제분소가 남아 이벤트 장소로 임대가 되고 있으며 그 옆에는 페어레이크까지 연결되는 왕복 6.9마일의 락키런 스트림밸리 트레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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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역사를 품은 공원
센터빌에서 가까운 이 공원은 I-66번과 28번 설리 도로가 만나는 곳에 있어 260번 브래덕 로드를 따라 가다가 월니 로드를 따라 가면 공원을 만난다. 또 645번 도로 스트링 펠로우 로드 노스 방향으로 럭키 런 중학교 근처 파퓰러 트리 로드를 지나 1마일을 지나가면 공원을 알리는 이정표를 만난다. 0.5마일의 월니 로드를 사우스로 따라 가면 오른쪽에 방문객 센터가 나온다.
주차장은 약 20대 정도만 할 수 있을 정도로 작고 방문객 센터는 옛 건물을 그대로 보존해 사용하고 있다.
방문객 센터 옆에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피크닉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민들을 맞이한다. 그리고 모닥불을 지필 수 있는 공간도 있으나 이는 미리 예약을 해야 사용할 수 있다. 방문객 센터 옆의 작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1800년대에 사용했던 통구이 하는 장소가 남아 있고 옆에는 닭을 키우던 흔적도 남아 있다. 그 옆에는 옛날에 아이스 하우스로 사용된 곳의 기둥만 남아있고, 집으로 사용되던 터만 남아 공원의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
락키런 트레일에 있는 개울의 징검다리.
# 아기자기한 연못을 끼고 있는 트레일 코스
공원 안에 있는 트레일 입구에는 자전거를 탈 수 없고 반려동물은 반드시 목줄을 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간판이 눈에 띈다.
개울을 지나 옆에 있는 자연 그대로의 트레일을 따라 걷다 보면 졸졸 흐르는 개울소리가 정겹다. 개울 위 다리를 건너가면 작은 연못을 만난다. 여름에는 연못 위에 수련이 가득해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겨울에는 청둥오리들이 모여 있는 조용한 연못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연못 주변에는 절대 오리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안내판이 군데군데 있다.
작은 연못을 끼고 돌아 약간 경사가 있는 트레일을 따라 걷다 보면 왼쪽 편에 길게 철조망이 세워져 있는데 이는 자연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원 관리국에서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다. 이 공원의 특징 중 하나는 걷다보면 만나는 초록색의 벤치들. 이 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증한 것이다. 또 작은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공원 내에 조성된 이 트레일 코스는 약 3마일 정도로 1시간 10분 정도면 다 돌아볼 수 있다.
# 제분소 건물을 이벤트 장소로
작은 연못 건너편에 20대 정도의 차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있고 그 옆에는 오래된 건물인 제분소인 카벨스 밀(Cabell’s Mill)과 공원관리사무소(Middlegate)가 자리잡고 있다. 1800년대에 지어진 카벨스 밀은 1944년 엘레노어 C. 로렌스가 구입해 다양한 행사를 하는 장소로 사용돼 왔다고 알려졌다.
카운티 공원관리국은 1979년에서 1980년 사이에 이 건물을 개조해 이벤트 장소로 임대해 사용하고 있고, 미들 게이트 건물은 공원관리사무소로 이용되고 있다.
장작을 피워 바베큐 요리 등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넓게 펼쳐진 피크닉 장소.
# 락키런 트레일
오래된 제분소 건물 옆에는 락키런 트레일의 시작을 알려주는 간판이 있다. 섄틸리에서 이스트 방향으로 페어레이크를 연결하는 트레일로 중간 중간 주택가와 연결되어 있어 접근이 쉽다.
왕복 6.9마일로 편도는 약 3.5마일 정도의 거리다. 왕복 약 3시간이 걸린다. 섄틸리에서 이스트 방향으로 되어 있는 이 코스는 아스팔트로 정리되어 있어 어린아이부터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길 자체가 평이해 자전거도 자유롭게 탈 수 있어서 답답한 집콕 생활에 신선한 공기를 접하게 해 준다.
겨울에는 앙상한 나뭇가지들만 가득하지만 봄과 여름의 울창한 숲,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개울을 따라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선사한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사슴이 출몰할 수 있으니 조심해라는 간판이 빨간색으로 되어 있다. 리틀 락키런을 끼고 형성된 트레일 옆에는 주민이 만들어 놓은 트리하우스가 산책로의 특별함을 느끼게 한다. 또 누가 만들어 놓았는지 컬러풀한 작은 새집도 보인다. 또 산책로 사이사이 지저분해진 운동화를 닦을 수 있는 솔도 있어 편리함을 주고 있다.
산책로로 부담스럽지 않아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중간에 스트링 펠로우 길가를 지나야 하는 단점이 있어 길 건널 때에 주의가 요구된다.
주소 5040 Walney Rd, Chantilly, VA 20151
문의 (703)631-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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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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