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명문 대학들은 지원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해 답변하는 짧은 에세이를 써서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
에세이의 주제들은 학교마다 다르며, 에세이 분량 또한 천차만별이다. 학생들이 ‘대학별 추가 에세이’(supplemental essay)를 쓰기 위해 쏟는 시간도 저마다 다르다.
대학 입학사정에서 성적과 표준시험 점수를 제외하고, 이들 추가 에세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렇다면 왜, 그리고 얼마나 대학별 추가 에세이가 중요할까? 지원자들은 자신의 ‘드림스쿨’이 좋아할 만한 에세이를 썼다는 것을 어떻게 하면 확신할 수 있을까?
어떤 직장에서 어떤 사람을 뽑기 위해 인터뷰를 한다고 가정해 보자. 인터뷰의 90% 정도는 지원자에게 일반적인 질문을 던지는데 할애할 것이다. 그러면 대체로 대답도 비슷하게 나오기 마련이다.
인터뷰의 마무리 단계에서 지원자에 대해 정말 궁금한 것, 그 사람에 대해 알고 싶은 것 등 인터뷰어는 지원자에게 창의적인 질문들을 던지게 될 것이다. 지원자만의 색깔이 묻어나오는 대답들, 지원자 고유의 개성 있는 답변들이 나온다면 그 사람에 대해 매력을 느끼지 않겠는가?
대학별 추가 에세이는 위에 예를 든 상황과 똑 같다. 대학들은 일률적인 커먼앱을 통해 학생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그러나 대학별 추가 에세이는 대학들이 한 사람, 한 개인으로서 온전하게 지원자를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통로다. 대학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질문을 숙고해서 뽑아내고, 이에 대한 지원자의 대답을 중시한다.
그렇다면 지원자는 대학별 추가 에세이를 얼마나 많이 써야할까? 그것은 지원자가 몇 개의 학교에 지원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경쟁이 치열한 유수의 대학에 지원하는지에 달려있다. 만약 아이비리그 또는 다른 명문 사립대에 지원할 계획이라면, 각 학교마다 최소 몇 개의 에세이를 써야한다.
예를 들어 스탠포드대와 예일대 같은 학교들은 12개가 넘는 질문에 대해 다양한 분량의 에세이를 요구한다. 결과적으로 이런 학교들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줄잡아 40~50개의 대학별 추가 에세이를 쓰게 된다. 이렇다 보니 대학별 추가 에세이 때문에 어떤 학생들은 특정 학교에 대한 지원을 포기하기도 한다. 커먼앱을 작성하기도 바쁜데 추가 에세이까지 여러 개를 쓰려면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느 대학에 지원할지 균형을 잘 잡을수록, 추가 에세이의 종류도 균형을 갖추게 된다. 탑 20 밖에 있는 대학들은 단지 1~2개의 추가 에세이를 요청하거나, 아예 요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전혀 추가 에세이를 쓰지 않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일부러 아예 에세이가 없는 학교만 골라서 지원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최소한 몇 개의 대학들은 추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대학별 추가 에세이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왜 우리 학교에 오고 싶어 하는지, 우리 학교에서 무엇을 공부하고 싶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등이 있다. 또 지원자가 가장 의미 있게 해온 과외활동은 무엇인지,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새로운 수업을 배우거나 가르치고 싶은지, 우리 학교의 어떤 특이한 면모에 대해 지원자가 이익을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등도 묻는다.
지원자가 구성원으로 속해 있는 커뮤니티에 대해 설명하라든지, 우리 학교의 캠퍼스 커뮤니티에 지원자가 무엇을 가져올 것인지, 그리고 지원자의 미래에 대한 목표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들도 포함된다. 만약 통합 의대나 이중 학위 프로그램 같은 특수 프로그램에 지원한다면, 관련 질문이 추가될 수 있다. 또한 시카고 대학 같은 일부 대학들은 매우 특이한 질문을 추가 에세이에 던지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어떤 학교는 ‘로봇이 당신을 키우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공룡이 키우는 것이 낫나?’ 같은 질문도 한다.
그렇다면 추가 에세이를 작성할 때 지원자가 범하기 쉬운 실수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지원자는 추가 에세이의 목적이 ‘왜 당신이 우리 학교와 핏이 맞는가?’를 파악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학교의 어떤 면모를 내가 좋아하고, 내가 지금까지 해온 일 또는 공부와 관련이 있는지, 어떤 연결 고리가 있는지를 피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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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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