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그룹 SS501 출신 가수 겸 배우 김현중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만났다. 전 여자친구와 법적 공방을 마치고 처음 모습을 드러낸 그는 더 이상 과거에 묶여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가 자신을 향한 싸늘했던 대중의 시선을 이겨내고 다시 당당히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현중은 지난 4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덜 위축되고 밝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한 때 아이돌 가수이자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현중은 지난 2014년 8월 전 여자친구 A씨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것을 시작으로 갖은 논란에 휘말렸다. 사생 당시 A씨는 비밀유지 등을 조건으로 6억원을 받고 합의하는 약정을 맺은 뒤 고소를 취하했고 김현중은 상해 및 폭행치상 혐의로 벌금 5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또 이듬해 A씨가 김현중에게 폭행을 당해 유산했고, 김현중이 임신중절 수술을 강요했다며 16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대법원이 A씨가 허위사실로 김현중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 김현중의 손을 들어주며 5년간 법적 공방이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A씨와 김현중이 나눈 대화 내용 등이 공개되며 김현중은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김현중은 군 복무 후 2017년 3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또다시 논란에 중심에 섰다. 이후 KBS W 드라마 '시간이 멈춘 그때'로 안방극장에 복귀하긴 했지만, 그 외에 마땅한 활동 없이 해외 위주로 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김현중은 "제가 잘한 건 없지만 매일같이 꿈을 꾼다"며 과거에 발목잡혀 괴롭다고 호소했다. 그는 "친한 사람이나 가족 앞에선 편한데 낯선 사람 앞에선 나를 비난하고 있을 것 같아서 위축된다"고 말했다.
특히 김현중은 "내 자체가 피해야한다는 사람이고 나랑 친한게 알려지면 좋을 게 없다"며 연예계 동료들에게도 선뜻 연락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김현중이 연예계 활동에 아예 손을 놓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꾸준히 드라마와 영화, 해외 콘서트 등으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최근에는 독립영화 '장롱'에 출연해 미국 독립영화제에서 인기상까지 수상했다.
김현중은 '장롱' 출연에 대해 "감독님이 저 아니면 안 된다고 하더라.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섰는데 감정이 벅차올랐다. 내 인생에 마지막 기회다라고 생각하고 다 내려놓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영화제 수상에 대해서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 어디가서 얘기할 데가 없다"며 씁쓸함을 내비쳤다.
한동안 제주에서 스킨스쿠버를 하며 지냈다는 김현중은 최근 한 식당에서 심폐소생술로 사람을 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그는 "3분간 심폐 소생술을 했는데 솔직히 순간 너무 무서웠다. 괜한 일에 엮이는건 아닐까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 때 나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다행히 7~8분 만에 쓰러진 분이 일어났는데 그런 생각을 한 제 자신이 너무 창피했다"고 말해 그간 심적 고통을 짐작케 했다.
김현중은 과거 아이돌 활동 시절처럼 어마어마한 인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MC 서장훈과 이수근은 "과거를 완전히 없던 일로 할 수 없다. 평생 따라다닌다"며 "과거를 휘석시킬 수 있는 건 진정성과 노력"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악플이든 뭐든 다 받아들여야 한다. 나로 인해 시작된 일은 감당해야 한다. 마음을 크게 먹고 부딪혀 보겠다는 마음으로 해야한다"고 충고했다.
이튿날이 5일 김현중은 개인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하게 돼서 많이 부담도 됐고 걱정도 했지만 그간 느꼈던 감정들이나 고민, 저의 근황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15분이라는 짧다면 짧은 시간에 저의 모든 속마음을 표현하고 보여드릴 수는 없었지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러분들의 말씀이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데 밑거름이라 생각하고 좀 더 밝고 따뜻하게 지내겠다. 오랜만에 방송 출연에도 불구하고 시청해주신 시청자분들, 저를 많이 배려해주신 물어보살 스태프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앞으로 활동을 약속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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