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에너지 음료를 마신 10대 청소년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뒤로 에너지 음료의 유용성과 안전성이 사회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대표적인 에너지 음료는 박카스 디로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가장 대중적인 음료의 하나였다.

미국에서는 레드불(Red Bull), 5 아워 에너지(5 hour Energy), 몬스터 에너지(Monster Energy) 등이 에너지 음료로 널리 판매되고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다량의 카페인과 타우린(Taurine), 비타민 B 등을 혼합한 음료수로 피로회복이나 운동할 때 집중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광고되고 있기 때문에 젊은층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이러한 에너지 음료에는 다량의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잠을 적게 자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믿기때문에 더욱 이들 에너지 음료의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에너지 음료들에는 공통적으로 다량의 카페인이 들어있어서 심장이 약한 청소년이 과용했을 때는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논란이 되고 있고 심지어 일부국가에서는 판매금지가 된 상태이다.

그러면 얼마만큼의 카페인이 이들 음료에 들어있을까? 레드불에 들어있는 카페인 양은 500ml 한병당 160mg의 카페인이 들어있고 커피 한잔에는 약 40~60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있다. 직접 비교하면 약 3~4잔의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이 한병의 에너지 음료에 들어있다고 본다면 십대 청소년들이 에너지 드링크를 3병 마시게 되면 커피 10잔 정도양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카페인은 개인마다 반응이 달라서 어떤 사람은 한 잔만 마셔도 맥박이 빨라지고 신경이 날카로와 지거나 근육의 경련이 오는 반면 어떤 사람은 커피 3~4잔을 마셔도 별 차이를 못 느낀다. 카페인에 민감한 10대 청소년이 에너지 음료를 여러 병 마실 경우 심장에 심한 무리를 주고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에너지 음료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대게 한꺼번에 3병 이상을 마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카스 디는 타우린을 주성분으로 하면서 비타민 B가 첨가된 음료인데 피로회복제로 과거 50년간 한국에서는 베스트 셀러 음료로 각광을 받아왔다. 타우린은 원래 소의 담즙에서 발견된 물질로 아미노산의 일종인데 같은 것인데 심장마비를 억제하는 성분이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나 쇠고기나 새우 등 해산물에 충분한 타우린 성분이 들어있어서 따로 에너지 음료를 통해서 보충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카스 D 의 원조격인 일본의 리포비탄 디(LIPOVITAN D)는 박카스와 같은 타우린 성분의 음료인데 현재까지 일본에서만 340억병이 팔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이러한 에너지 음료가 인체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어떤 연구도 없다.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레드불은 지난 2011년에만 46억캔을 팔았지만 효능에 대한 자세한 연구가 전혀 없고 다량의 카페인으로 인한 흥분효과로 일시적으로 집중력을 증가시킬 수는 있지만 과용하게 되면 심장박동의 증가와 더불어서 부정맥을 유발할수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하고 특히 십대 청소년들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이처럼 에너지 음료의 주된 효과는 다량의 카페인에서 나오는데 커피를 마셔도 같은 효과를 가져올수 있지만 젊은이들이 에너지 음료를 많이 마시는 이유는 이러한 음료를 파는 회사들의 과대과장 광고때문이고 의학적인 연구결과가 뒷받침 되지 못하고 있다. 이영직 내과

(213-383-9388)

<이영직 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