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모두가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겪고 있는 요즘, 흔들림없이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모든 공인회계사, 나아가 오랜 역사의 단합된 남가주한인공인회계사협회를 응원한다. 현재 한인들은 향후 달라질 경제환경에 대한 염려와 그에 따른 회사 운영 계획을 고민하고 있기에, 이번 칼럼을 통해 개인적인 경험을 나누어 보고자 한다.

1. 회사의 브랜드, 가치 구축과 직원채용

저희 회사는 Brand, Vision, Mission Statement, Core Value를 신중히 고려하고, 시기와 근무 환경에 맞는지 분기마다 모두 함께 점검하고 있다. 지난 25년동안 고객들과 직원들의 세대가 교체되면서 많은 도전을 경험했다. 모든 것이 빠르게 소통되는 요즘, 서비스 질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감은 높아지는데 반해,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직원을 채용하고 유지하는 것은 항상 숙제이다. 회사를 운영해오며 절실히 느끼는 점은, 회사의 가치관(Vision)을 함께 공유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직원들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책임을 다하고, 회사와 함께 발전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직원을 채용할 때, 저희 회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분을 기준으로 결정한다.

2.직원의 업무량 조절

한인 회계사 업무의 특성 상, Low Fee/High Volume Client Base로 운영이 되다 보니, 매년 세금보고 시즌에는 직원들 모두가 과다 업무량에 지치고, 결국 삶의 질도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업무량을 효과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변화로 외주 페이롤 서비스를 도입하였고, 많은 장점을 경험하고 있다. 전에는 모든 페이롤 관련 업무(Payroll Processing, Quarterly Tax Filing, Annual W2/W3 등)를 직원들이 직접 처리하였고, 이는 계속 변화되는 까다로운 페이롤 법 준수에 대한 책임을 담당하는 직원들에게 의지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외주 페이롤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추가되는 운영 비용이 처음에는 부담이 되었고, 또 이 비용이 부득이 고객들의 서비스 비용 인상으로 연결되다 보니,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도 계셨다. 하지만, 마감일 내에 처리해야 하는 리포트(Quarterly and Annual Filing Forms) 업무에 대한 시간적인 압박과 그에 대한 Liability 문제들이 해소되었고, 덜어진 업무량과 효율적인 업무시간 관리가 가능해짐으로 직원들이 각자 담당하는 고객들의 비즈니스에 개별적으로 좀 더 신경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생겼으며, 고객 만족도와 직원들의 사기도 올라갔다.

3. 꾸준한 시스템 개선과 투자

더 빠르고, 더 쉽고, 더 정확한 서비스는 모든 고객들이 저희에게 바라고 기대하는 서비스이다. 해마다 새로 개발되는 소프트웨어나 오피스 시스템 도입에 부지런히 움직이고 투자했다. 그 덕에 이번 택스 시즌 도중 코로나19 사태로 사무실을 오픈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재택근무 전환과 고객과의 비대면 소통이 어려움없이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진행되었고, 지난 10월까지 연기되었던 세금보고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여기까지 오기에는 시행착오도 많이 있었고 지금도 계속 배워가는 과정이다. 지금 생각하면 지난 위기가 있었기에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스템 개선을 실천할 수 있었다. 올해 한 해도 정신적으로 많은 도전을 받은 어려운 시간이였지만, 변화에 맞추어 꾸준히 노력하며 함께 하는 직원들에게 더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해 준 시간이었다. 더불어, 위기속에서 빨리 적응하고 대처하는 사업가들이 성공하는 모습을 고려하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악영향을 헤쳐나가야 할 저희 고객들의 회계사(Advisor)로서 무거워진 책임감도 더욱 느끼게 되었다.

2020년도 저물어 간다. 2021년 새해에는 모든 회계사님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그리고 멈춤없이 도전하고 발전하며 나아가 한인사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회계사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425)744-2742

alisa@alisanacpa.com

<나은숙 공인회계사 KASCPA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