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희 아피스파이낸셜그룹 부사장
연말에는 한 해의 경제 실적에 대한 많은 데이터가 쏟아져 나오는 때이다. 전반적인 경제 데이터와 회사의 실적 수치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정의 한 해 재정을 점검하면서 우리 가정 또는 개인의 재정 상태에 대한 데이터도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개인 재정에서 가장 먼저 체크하는 항목은 용도별 돈의 사용처이다. 특히 지출 관련해서 너무 자세하게 나누다 보면 스트레스 받기 쉽다.
건강한 재정 상태를 위해서는 처음부터 너무 심할 정도로 지출을 줄이겠다고 세분화해서 본인의 지출을 조정하려고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 받고 끝까지 재정 플랜을 가져가기가 쉽지 않다.
우선 용도별 돈의 사용처를 크게 고정비, 장기저축, 목적별로 저축, 편하게 쓸 수 있는 지출항목 4가지 정도로 구분하는 것이 관리하기가 편하다. 각 항목에 포함할 내용과 전체 비용의 %는 다음과 같이 구별하면 좀더 유연하게 지출을 조정할 수 있다.
1. 고정비용: 집세, 각종 공과금, 학자금 상환, 카드 빚 상환 등을 위해서는 집에 가져오는 수입의 약 50~60%를 넘지 않도록 한다. 물론 이 항목에는 개인마다 더 자세하게 추가가능한데 우선 각 가정의 고정 지출 금액이 얼마인지 확인하는게 중요하다.
매일 가계부를 쓰시는 분들은 쉽게 항목별 지출이 파악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우선 겁먹지 말고 크레딧 카드 고지서를 확인하면 항목별 지출이 어느 정도인지 분석해서 보여주는 곳이 많기 때문에 좀더 쉽게 항목별 지출 내용 파악이 쉽다. 100% 지출을 파악하지 못하고 85%정도 파악을 해도 괜찮다.
나머지 15%정도는 예상치 않은 비용 지출을 대비해서 예비비로 책정하는 것이 좋다. 예비비는 갑작스러운 자동차 수리비나 병원비 등으로 사용하면 되는 비용이다. 만약 책정된 예비비 중 사용하지 않은 비용은 연말에 절반정도는 저축을 하고 절반은 본인에 대한 보상으로 마음 편히 지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장기저축: 은퇴플랜과 관련한 저축이 대표적인 장기저축 항목이 될 수 있다. 직장인은 회사에서 401(k)를 제공한다면 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절세뿐 아니라 은퇴를 준비하는 초석이 되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에 맞는 은퇴플랜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 이 항목용으로 저축은 10% 이상은 하는 것이 현명하다.
3. 목적별로 저축: 본인의 쓰고자 하는 용도에 맞추어 시기를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누어 저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말 선물이나 휴가 등의 목적으로 모으는 일년 단위의 단기 목적의 저축이 있을 것이고 몇 년 후에 계획된 결혼 자금이나 은퇴기념 해외여행 등을 목적으로 모으는 중기 저축이 있고, 주택융자금상환 등과 같은 저축은 장기 목적으로 계획하고 모으는 저축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목적별로 저축 항목으로 약 5~10%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4. 편하게 쓸 수 있는 지출항목: 본인에 대한 보상차원으로 편히 본인의 여가 활동으로 쓰는 비용을 이 항목에 포함시킬 수 있다. 집에 가져오는 수입의 20~35% 정도 예산을 세워도 좋다. 이 항목으로 가능한 지출은 본인에게 의미가 있는 의식적인 지출 항목이면 된다. 외식, 영화 감상, 휴가 비용 등을 이항목으로 간주하면 된다.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면서 너무 음식에 관한 제한과 몸무게에만 집중하다 보면 중도 포기가 쉽고 다이어트 계획이 실패하기 쉽지만 단순하면서 쉽게 실행하기 쉬운 몇 가지 건강 규칙을 지키려 노력하면 오히려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재정계획도 나만의 기준으로 지출과 저축 비율을 정하고 조금씩 편해질 때까지 연습하면서 재정 골을 달성하도록 노력해서 내년에는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는 성적표를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문의: 949)812-9778
e-mail: mkang@api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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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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