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0만명 항공기 대이동에 폭증 예상
▶ 미 입원환자 9만명 넘어...의료대란 예고
보건 당국의 잇따른 경고에도 불구하고 600만 명에 가까운 미국인이 추수감사절 항공기 여행에 나서면서 거센 후폭풍이 곧 미국을 강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방교통안전청(TSA)은 26일 추수감사절 대이동이 시작한 20일부터 엿새 동안 595만여 명이 항공기 여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추수감사절 전날인 25일에는 107만967명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3월 16일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메건 레니 브라운대 응급의학과 박사는 "추수감사절에 이뤄진 감염은 3주 후에 나타나서 크리스마스와 새해에 걸쳐서 미국 전역에서 사망자 수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너선 라이너 워싱턴대 의학과 교수도 "아프기까지 2주 정도 걸리고 사망까지 이어지는 데는 1주가 더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일주일에서 10일 후에는 하루 사망자 수가 4천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 사망자 추세를 토대로 앞으로 3주 뒤면 6만명이 추가로 희생될 것으로 보인다며 12월 19일까지 미국의 누적 사망자가 32만1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처음으로 9만명을 넘어섰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 코로나 환자 현황 집계 사이트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를 인용해 26일 기준 입원 환자가 9만481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7일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입원 환자 중 중환자실(ICU) 입실자는 1만7천802명에 달했고, 호흡기를 부착한 환자는 5천979명이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일 연속으로 10만명대를 기록하면서 누적 환자 1천300만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 누적 확진자는 1천330만여명, 사망자는 27만여명이다.
CNN 방송은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인용해 추수감사절 휴일인 26일 하루 동안 11만611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고, 1천23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특히 26일 집계치는 추수감사절 연휴 탓에 20개 주의 코로나19 현황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여서 환자와 사망자는 연휴 이후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NN 방송은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주 정부 보건당국의 코로나 환자 집계가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추수감사절 대이동과 관련한 확진 사례는 12월 첫째 주 이후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캘리포니아주도 24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1만8,350명을 기록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캘리포니아주 누적 사망자 수도 27일 오후 현재 가주 전체에서 1만9천44명으로 기록됐다. 지난주 하루 평균 68명이 사망한 것이다.
베이지역의 경우 알라메다 카운티가 25일 총사망자 수 500명을 넘어서면서 베이지역에서 가장 높은 치사 수치를 보였다. 가주 전역에서는 7번째로 사망자 수가 많은 카운티다. 산타클라라와 소노마, 콘트라코스타 카운티는 26일 신규 사망자 수를 보고했는데, 세 카운티를 합쳐 총 9명이 사망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는 26일 신규확진자 406명이 발생했다. 하루 400명 이상의 확진자가 기록되면서, 팬데믹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신규 발병률을 보였다.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인구 10만명당 21.2명이 감염되고 있으며, 콘트라코스타가 20명으로 그 뒤를 따른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보건당국은 중환자실(ICU) 병상이 빠른 속도로 차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사용 가능한 ICU 병상은 122개였으나 72시간 만에 절반가량 줄어 26일 5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 전인 지난 20일에는 240개 병상이 남아있었다.
베이지역 카운티별 확진자 수는 11월 27일 오후 1시 기준 산타클라라 3만2천454명(사망 476명), 알라메다 2만8천225명(사망 502명), 콘트라코스타 2만3천571명(사망 261명), SF 1만5천86명(사망 160명), 산마테오 1만3천707명(사망 170명), 소노마 1만1천846명(사망 157명), 솔라노 1만36명(사망 81명), 마린 7천628명(사망 129명), 나파 2천931명(사망 16명)이다.
■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11월 27일 오후 1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117만9천546명(사망 1만9천44명)
▲베이지역 14만5천484명 (사망 1천952명)
▲미국 1천338만6천176명(사망 27만664명)
▲전 세계 6천182만7천446명(사망 144만6천433명)
<
캐서린 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