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자 교육섹션에 ‘건국의 아버지들’ 시리즈를 연재한다. 이 시리즈에서는 뉴저지와 워싱턴 지역을 오가며 활동 중인 이종권 씨가 한글로 번역한 역사서 ‘The Book of the Founding Fathers’에 수록된 미국의 정신과 미국 건국에 가장 의미 있게 공헌한 인물, 독립이라는 꿈을 품고 키웠던 용기 있는 지도자, 세계 최초의 연방 민주주의로 실현해낸 사람들 35인을 조명한다. 존 애덤스, 조지 워싱턴, 벤자민 프랭클린, 토마스 제퍼슨, 알렉산더 해밀턴, 제임스 매디슨, 조지 메이슨 등 미국에 사는 우리가 필수 교양으로 꼭 알아두면 좋을 인물들이 매주 1명씩 소개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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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랭든의 약력
△1741년 6월 25일 뉴햄프셔 포츠머스 출생 △1775-82년 뉴햄프셔 의회 의원 △1775-76년 대륙회의 대의원
△1777-78년 대륙군 대위-대령 △1785-86년 뉴햄프셔 최고행정관(President) △1787년 제헌회의 대의원
△1788년 뉴햄프셔 비준회의 대의원 △1788-89년 뉴햄프셔 최고행정관 △1789-1801년 합중국 상원의원
△1801-05년 뉴햄프셔 의회 의원 △1805-07년, 1810-11년 뉴햄프셔 주지사 △1819년 9월18일 포츠머스에서 영면
최초의 미국산 전함을 건조했던 존 랭든은 부유한 상인으로서 자신의 재산을 대가 없이 헌납하며 35년이 넘는 세월동안 공직에 헌신했다. 그 기간 동안 랭든은 애국파 지도자, 공직자, 군인, 선박인 그리고 금융인으로서 그가 할 수 있었던 모든 수단을 동원하며 건국의 대의에 봉사하는데 있어서 놀라운 의지를 보여주었다. 건국의 아버지들 가운데에서도 그렇게 총체적으로 대의에 헌신했던 사람은 드물다.
랭든은 영국을 상대로 했던 최초의 전면적인 반란 작전 가운데 하나를 주도했다. 1774년 11월 그는 수 백 명의 식민지인들을 이끌고 포츠머스의 왕실 요새를 공격하여 100배럴의 영국산 화약을 탈취했다. 그리고 그날의 용맹한 행동으로 명성을 획득했다.
제헌회의 대의원으로서 그는 군수물자 구매를 담당하는 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는 또한 의회로부터 신설 예정인 해군에서 사용할 전함 건조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가 건조했던 선박 가운데 하나이자 존 폴 존스가 선장을 맡았던 레인저호는 아메리카 깃발을 게양했던 첫 번째 전함이다.
1777년 뉴햄프셔 하원 대변인 시절 랭든은 영국군 버거인 장군이 뉴잉글랜드 침공을 위하여 캐나다로부터 진격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뉴햄프셔는 민병대 소집을 계획했으나 자금이 없었다. 랭든은 주 민병대 군비를 자비로 충당하여 베닝턴과 사라토가에서 전투를 치렀다. 아메리카가 승리를 거두었던 뜻깊은 두 차례의 싸움이었다.
1787년 랭든과 니콜라스 길먼이 제헌회의 뉴햄프셔 대표로 선출된 후 뉴햄프셔는 또 다시 재정이 바닥났다. 이때도 랭든이 두 대표의 경비를 자신의 사비로 충당했다. 회의장에서 랭든은 새로운 중앙정부 수립을 지지했고 뉴햄프셔 비준회의에서 통과가 확실시될 때까지 랭든은 영리하게 회의를 지연시켰다. 1788년 6월 2일 뉴햄프셔가 헌법을 비준하였고, (헌법을 비준한) 9번째 주로서, 연합주 전체 비준을 위한 정족수를 달성시켰다.
랭든은 뉴햄프셔 최고행정관으로서 두 번째 임기를 마치고 합중국 초대 상원의원이 되었다. 상원의 초대 의장으로서 그는 대통령 선거의 선거인 투표를 개표하여 조지 워싱턴에게 당선을 통지했다. 그는 12년간 상원에서 활동하며 토마스 제퍼슨과 그의 민주-공화당을 지지했다. 제퍼슨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합중국 전함을 건조했던 랭든에게 해군장관직을 제안했으나 고사했다.
뉴햄프셔 정계로 돌아온 랭든은 주 의원과 주지사를 역임했으나 그의 소속정당이 그를 완전히 잊었던 것은 아니었다. 1808년과 1812년 그를 부통령 후보로 검토했다. 그러나 1812년 랭든은 주와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수 십 년의 세월을 뒤로 하고 공인의 삶을 마감했다.
●번역자 이종권 씨는
서울 상문고와 한국외국어대학 영어과, 동대학원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와 캔사스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프로 번역가다. 외국어대학교와 경인여대에서 영어 강사를 역임했으며 캔사스 대학에서 한국어 강사, ‘뉴욕불교’ 편집장으로도 활동했다. 현재 뉴저지에서 출판사인 프론티어 퍼블리케이션스를 비롯 보림식품, 뉴욕산삼컴패니 등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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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권 / 번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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