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동북공정을 세계적으로 홍보하며, 고대사는 물론, 고구려 발해가 중국의 나라이며, 고구려의 수나라와의 전쟁이나 당나라의 전쟁이 내전이라고 한다. 중국은 동북3성 조선족 자치구의 조선족은 중국의 소수민족이며, 조선족의 문화도 중국의 문화로 말하고 있고, 윤동주 시인도 조선족이고 중국 국적자라고 표기하고 있다.
한복을 입고 아리랑과 부채춤을 추며, 중국 전통의상과 전통춤이라고 소개하며, 아리랑을 유네스코에 중국의 문화유산이라고 등재하려다가 대한민국의 민족사학자들에게 덜미를 잡혀 주춤하고 있는 상태. 최근 중국의 사극 ‘소주차만행’(少主且慢行)에는 시녀역으로 나오는 연기자들에게 한복과 유사한 치마저고리를 입혀서, 속국의 백성임을 시사하기도 한다.
만리장성의 동쪽 끝이 북경 근처의 갈석산인데 이를 쭉 평양까지 늘여 그려 놓고, 자기네의 나라였다는 것이다. 백두산을 절반으로 갈라 중국의 땅으로 만들고, 6.25때는 항미원조전쟁이라며 북한을 손아귀에 잡아 넣었고, 통일이 되면, 북한은 자동적으로 중국의 땅이 되어야 하는 주장이다. 시진핑이 국가 정상간의 모임에서 대한민국은 그들의 속국이었다고 거리낌 없이 말하고 있다.
일본은 역사적 고증이 불가능하고 자국내 학자들로 부터도 많은 비판을 받는 일본서기를 근거로 진구 왕후가 369년 가야지방을 점령해 임나일본 본부를 두고 562년까지 실질적인 통치를 했다고 하며, 이를 역사적인 사실로 조작하기 위해 광개토대왕비도 훼손하며, 제국주의의 조선 침공을 정당화하려고 노력했다.
강점후에는 조선의 역사는 미개하고, 한반도 내부에서만 존재하고, 단군은 신화로 역사를 왜곡하고, 창씨개명으로 우리의 얼을 증발시키려 했다. 해방후 75년이 지금에도, 그들은 천황을 계승하고, 강점에 대한 사과는 커녕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국정 교과서를 통해 국민을 교육하고 있다.
독도가 일본땅이 아님을 대한민국은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그들이 조작하고 지금까지 주장하고 있는 역사, 즉 단군은 신화이며, 고조선은 위만과 기자가 통치한 중국의 일부이며, 한사군은 요하근방이 아닌 지금의 평양에 위치했다고 하며, 한민족은 반도내에 위축되었고, 자주성이 결여된 채 명맥을 이어왔다는 내용의 한국사가 아직까지 강단에서 가르쳐 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과 중국은 여러 분야에서 서로 적대시하지만, 우리 민족의 본질과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일에는 뜻을 같이 한다. 여염집에서도 조상들의 터전과 그 가족사를 중히 여기고, 조상들의 정신, 생활태도를 존경하며, 자신들 대에 우일신하는 것을 가정교육의 기본으로 삼고 있는데, 하물며 국가에 바른 역사와 얼은 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우리 이민 1세들이 2세들에게 한민족의 얼과 역사를 말할 때, 얼에 대하여는 얼버무리고, 역사는 단군이 웅녀를 아내로 맞아 천여년 살다가 신선이 되고, 2,000년의 고조선은 건너뛰고, 삼국시대로, 그리고 분단으로, 축소되고 분열되는 역사의 흐름을 전하고 있다.
중간에 훈민정음을 새로 만드신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등 위업을 달성한 자랑스러운 생애가 등장하지만 전체의 역사에 연결되기보다는 조각의 성공으로 비춰지고 있다.
우리의 역사에 얼이 사라지게 된 몇 가지 이유들 중, 고구려 멸망 후 수많은 서적이 불태워졌고, 조선시대에 중국을 상국으로 삼으며 중국에 반하는 역사 내용을 부정했던 것, 특히 고조선의 역사와 풍수를 기록한 신지비사는 태종때 금서로 명하고 모두 태워버린 점, 일제때 고증학을 이용한 조선역사의 왜곡을 해방 후 박살내지 못하고, 강단에서 그대로 가르쳐 졌다는 것이다.
홍산문화의 유적이 발견되며, 우리의 고대사가 조명되고 있다. 황하문명보다 1,000여년이 앞선 동이족의 문명, 홍익인간의 얼과 철학이 배달국과 47대의 왕검에 의해 통치된 고조선으로 이어졌음이 밝혀지고, 북부여에서 삼국, 발해와 신라의 남북조시대, 고려, 조선,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민족의 정통성과, 홍익인간의 실천철학, 동학의 인내천과 섬김, 세계보편주의의 삼일정신으로 이어진 민족의 얼이 이제 밝혀지고 있고 있는 바, 곧 명문화되어 해외에 살아가는 한민족의 후예들에게, 전해지고 교육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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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KCS 전회장·한미헤리티지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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