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자 교육섹션에 ‘건국의 아버지들’ 시리즈를 연재한다. 이 시리즈에서는 뉴저지와 워싱턴 지역을 오가며 활동 중인 이종권 씨가 한글로 번역한 역사서 ‘The Book of the Founding Fathers’에 수록된 미국의 정신과 미국 건국에 가장 의미 있게 공헌한 인물, 독립이라는 꿈을 품고 키웠던 용기 있는 지도자, 세계 최초의 연방 민주주의로 실현해낸 사람들 35인을 조명한다. 존 애덤스, 조지 워싱턴, 벤자민 프랭클린, 토마스 제퍼슨, 알렉산더 해밀턴, 제임스 매디슨, 조지 메이슨 등 미국에 사는 우리가 필수 교양으로 꼭 알아두면 좋을 인물들이 매주 1명씩 소개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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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제이의 약력
△1745년 12월 12일 뉴욕주 뉴욕출생 △1764년 킹스 칼리지 졸업 △1768년 변호사 개업 △1774-77년 대륙회의 대의원 △1776년- 뉴욕입법회의 의원 △1776-79년 뉴욕 대법원 대법관 △1778-79년 대륙회의 의장 △1779-82년 합중국(연합) 스페인 공사 △1782-84년 파리 파견 합중국 평화조약 사절단 △1784-89년 합중국 외무장관 △1789-95년 합중국 대법원장 △1794년 합중국 주영 공사 △1795-1801년 뉴욕 주지사 △1829년 5월 17일 뉴욕주 베드포드에서 영면
합중국 초대 국무장관, 초대 대법원장을 역임했고 초대 대사 중 한명으로서 저명한 ‘연방주의론 논집’의 일부를 썼던 필자인 존 제이는 독립선언서에 서명을 하지 않았던 건국의 아버지 가운데 한 명이다. 독립을 위해 표결과 서명을 하는 시점에 그는 뉴욕 혁명회의(New York’s revolutionary legislature)를 돌보기 위하여 일시적으로 대륙회의를 떠나 있었다.
식민지의 독립을 반대했던 이 귀족출신의 보수적인 뉴욕 변호사는 1776년에 이르러서야 애국파로 변신하여 향후 25년간 새로운 국가의 확립에 헌신했다. 이 기간을 통해 그는 헌신적이고 탁월한 정치인으로서 그리고 흔들림 없는 원칙주의자로서 동료들의 존경을 받았다.
대륙회의에서 제이는 캐나다인과 영국인들을 위한 담화문을 작성했다. 뉴욕에서는 주 헌법을 초안했고 전쟁기간 동안에는 (뉴욕주) 대법원장으로 활약했다. 그는 대륙회의 의장을 역임했고 그 이후에는 합중국(연합)의 대사로서 스페인의 지지를 확보하고 자금을 끌어오는 어려운 임무를 수행했다.
제이는 프랭클린과 제퍼슨, 애덤스 그리고 로렌스와 조력하여 1783년 파리에서 평화협상을 매듭짓고 귀국하여 초대 국무장관이 되었다. 연합헌장 체제에서 ‘외무장관’에 해당하는 자리이다. 그는 러시아 및 모로코와 중요한 무역협상을 타결했다. 스페인·영국과는 합중국 남쪽과 서쪽의 접경에서 지속되고 있던 영토분쟁을 다루었다. 그는 합중국과 영국이 공동위원회를 설립하여 전쟁 이후 산적한 미해결 현안들을 조정할 것을 제안했다. 그 제안은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향후에 나타날 국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정부가 활용할 중재 및 외교방식에 영향을 미쳤다. 재직 중 그는 연합헌장의 취약점을 뼈저리게 느낀 나머지 새 헌법 제정을 최초로 주장했던 이들 가운데 한명이다. 그는 합중국(연방) 헌법을 지지하기 위해 발표된 ‘연방주의론 논집’ 가운데 다섯 편의 글을 집필했고 뉴욕 헌법비준회의의 지도자로 활약했다.
초대 대법원장을 역임하는 동안 제이는 특정 주가 다른 주의 시민에 의해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역사적 판결을 내렸고, 그 판결은 11차 헌법수정으로 이어졌다.
특별 사절로 런던에 파견되어 ‘제이 협정’을 마무리했는데, 이 협정으로 (미-영간의) 적대감 연장을 피할 수는 있었으나 본국에서는 대중들의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그리고 아마도 이 건국의 아버지에 대해서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이 바로 이 협정일 것이다.
●번역자 이종권 씨는
서울 상문고와 한국외국어대학 영어과, 동대학원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와 캔사스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프로 번역가다. 외국어대학교와 경인여대에서 영어 강사를 역임했으며 캔사스 대학에서 한국어 강사, ‘뉴욕불교’ 편집장으로도 활동했다. 현재 뉴저지에서 출판사인 프론티어 퍼블리케이션스를 비롯 보림식품, 뉴욕산삼컴패니 등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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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권 / 번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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