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천 교육위원 후보
오는 11월 3일 대선이 2주가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산타클라라 카운티 5구역 교육위원 선거에서 한인 후보 2명이 맞서 화제다. 한인 2세 빅토리아 천 프리몬트 지역 공립학교 교사와 애나 송 현직 교육위원이 그 주인공. 이번 선거를 향한 그들의 다짐과 공약을 들어봤다.
◼︎한인 2세 빅토리아 천 공립 초교 교사 “문화 다양성 기반 모두가 질좋은 교육”
▲안전∙교육 보장된 학교 지원 환경 조성
▲풍부한 교직 경험 바탕 젊은 시각
프리몬트 공립 초등학교 교사로 8년째 재직중인 빅토리아 천 후보(30, 산호세)는 교육에 대한 젊은 세대의 시각과 열정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어릴 적부터 교사가 꿈이었다던 그는 학생과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선거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교사로 재직하면서 공직에 나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목소리를 대변할 필요성을 느끼던 중 이번 기회가 찾아왔다며 “학생들과 살을 맞대고 함께한 시간, 그 속에서 우러나온 경험이 나의 큰 자산이자 무기”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빅토리아 천씨는 “어린 시절 학교에 (천씨) 자매를 비롯해 한국인이 4명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친구들이 한국이 어디냐 되물을 때면 매번 좌절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인도 등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지닌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문화적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교육 커리큘럼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해왔다”며 “여러 타인종과 다문화가 공존하는 5지구에서 이를 기반으로 한 교육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로 안전의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커진 지금, 모든 학교가 다양한 정부 지원과 펀딩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많은 학교가 비싼 가격으로 방역 물품을 충분히 구비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학생, 학부모, 교사, 교직원 모두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교육 공간 조성을 위해 다양한 펀딩 프로그램이 적극 활용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해진 수업 뿐 아니라 학생 개개인에게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정신’을 심어주고 싶다는 천 후보. 최근 학부모로부터 딸이 천씨의 영향으로 평소 싫어하던 역사과목 프로젝트에 도전해 성취 기쁨을 누렸다는 감사 메세지를 받는 등 보람찬 순간은 셀 수 없다고 말했다. 교직 생활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한인 2세대 시각을 전달하겠다는 그는 더 나은 교육 증진과 학생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원점으로 나아갈 것을 다시 한번 약속했다.
빅토리아 천 후보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프리몬트에서 자랐으며, UC 산타바바라에서 사회학 전공, 교육 응용 심리학을 부전공했다. 윌리엄 제스업(William Jessup)대학에서 교육(teaching)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교직생활 8년째로 현재 프리몬트 파크몬트 초등학교에서 6학년을 가르치고 있다. 프리몬트통합교육구교사연합에서 초등학교 부문 디렉터로 활약중이기도 한 그는 가주교사연합과 ‘사우스베이 근로자 의회’(The South Bay Labor Council), ‘산타클라라 카운티 민주당’, 베티 이 가주 회계감사관, 피오나 마 가주 재무국장 등의 공식 지지를 받고 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5지구 애나송 현 교육위원
◼︎애나 송 산타클라라 카운티 5지구 현 교육위원 "팬데믹 위기, 20년 경험 빛 발할 때”
▲6번째 재임 도전***최장기 한인 선출직
▲코로나19 대응 체계적 커뮤니케이션 필요
지난 20년간 산타클라라 카운티 5지구 교육위원으로 한인 및 이민자 커뮤니티를 대변해 온 애나 송 현직 위원이 6번째 재선에 도전한다.
애나 송 교육위원은 미국내 선출직 한인여성 중 최장기 재임 기록을 세운 인물로 카운티 교육청에서 이중언어 구사 고교 졸업생들에게 제공하는 ‘이중언어 구사 인증서’에 한국어를 추가 등을 이룬 장본인이다. 효과적 예산 배분으로 학생과 학교 건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예비비 확보를 늘리는 등 다양한 업적으로 인정받아왔다.
송 위원은 “재선에 대한 고민에 놓였을 당시 오랜 교육계 지인들의 강한 설득과 부탁으로 마음을 확실히 잡을 수 있었다”며 “팬데믹 등 교육계가 전례없이 힘든 상황에 놓인 만큼 교육위원으로서 20여년의 숙련된 경험이 큰 빛을 발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팬데믹과 관련해 그는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많이, 그리고 자주 활성화시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팬데믹 초기와 3개월 후, 그리고 현재의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 의견은 각각 다르다”며 “백신 개발 여부와 로컬 자체 상황 등 급변하는 상황에 대응을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라인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 증진은 물론 이와 관련한 다양한 이익단체의 목소리를 공평하게 듣고 정책을 펼쳐왔다는 그는 “교육위원은 교사, 학부모, 학생, 디스트릭 재정 상황 등 모든 영역을 치우침 없이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차터 스쿨 등 일부 사안에 기반한 당파 논쟁이 발생하는 상황속에 그는 “코로나19 등 해결해야할 더 큰 문제들이 산적된 만큼 변함없는 신조로 5지구 교육증진을 위해 힘쓸 것”을 말했다.
지난 2000년 31세 나이로 교육위원에 당선돼 5차례 연임한 애나 송 위원은 지난 3월 예비선거에서 가주 25지구 하원의원에 도전했으나 4위의 성적을 내며 아쉬운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한인사회와 후세들의 교육에 기여할 것을 약속, 교육 발전 사명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6번째 연임이 된다.
지난 1982년 14살때 오렌지 카운티로 이민온 애나 송 교육위원은 중학교 졸업 후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마쳤으며 오하이오주 프랜시스칸 대학 신학과를 졸업, 버클리 프랜시스칸 신학대에서 석사과정을 들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정신건강기관인 ACCI(Asian Americans for Community Involvement), 주거차별 피해자 권리 옹호기관 ‘프로젝트 센티넬(Project Sentinel, 팔로알토)’에서 일하고 로스알토스에서 청소년 목회를 했으며 2000년 교육위원에 첫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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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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