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가 한국에 소개된 후 많은 화제와 남성팬들의 사이에 논쟁이 있었다. 남녀 삼각관계를 주제로 한 노래이다. 친구 사이에 한 여자를 두고 서로 사랑한다면 당신의 선택은 어떻게 할 것인가? 란 주제로 의견들이 난무했다. 당시에 어느 여론 조사 기관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친구를 위해 양보하겠다는 사람이 15%, 양보하지 않겠다는 쪽이 35% 그리고 여자의 선택을 따르겠다는 사람이 거의 50%였다. 가사 내용을 살펴보면 여자의 의견을 존중하며 사랑을 잃은 남자가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하며 떠나는 미덕의 노래이다. 따스하고 벨벳같이 부드러운 Jim Reeves의 목소리가 슬로 템포의 칸츄리 음악과 함께 어우러져 언제 들어도 정감이 있는 명곡이다. 열성 팝 팬들의 다시 듣고 싶은 노래 중 빠지지 않는 노래이며 결코 아무리 들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 것이 이 노래가 가진 장점이다.
“잘 지내라 친구여! 안녕히 난 떠나네. 우리가 함께해온 수많은 시간 이젠 끝날 순간이 되었구나. 두 사람이 한 여자를 사랑할 때 한 사람은 반드시 잃어야 하는 것이 진리이죠. 그리고 그녀가 원하는 사람은 바로 나의 친구 너야. 그녀가 선택 하려고 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고 바로 자네이네. 잘 있거라 나의 정든 친구여. 세상일이란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는 법. 그러니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아 줘. 허나 한가지 기억해 주라. 나를 위해 한 젊은이의 이름을 기억해 주도록. 난 앞으로 나의 인생을 보낼 리오로 떠나네. 잘 있거라 내가 사랑했던 친구여. 잘 있거라 정든 나의 친구여. 친구여 안녕. 우린 서로 눈물을 흘리지 말자. 내가 보내야 할 인생과 추억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너는 장래가 즐거움이 가득한 그런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 친구여 안녕. 난 떠나네.”
기존 칸츄리 음악에 현악기와 코러스 등을 가미 시켜 좀 더 세련되고 팝 장르에 한 걸음 다가가는 스타일이 내쉬빌 사운드라고 한다. 이 새로운 경향의 음악에 Jim Reeves는 그 중심에 있었다. 쉽게 얘기하면 칸츄리 음악과 팝 음악의 혼합형이라 하겠다. Tennessee 주 Nashville에 있는 레코드 녹음 스튜디오에서 처음 시도한 이래 그 명칭이 지역 이름을 따 Nashville Sound 라고 불렸다. Jim Reeves는 Four Walls를 발판으로 He’ll Have To Go, Am I Losing You, Welcome To My World, I Love You Because, Distant Drums 등을 발표하여 Nashville Sound가 새로운 장르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했다. Gentleman Jim 이란 그의 별명답게 깔끔한 그의 매너와 차분하고 마치 속삭이는 뜻한 그의 창법은 남성 팬들의 뿐만 아니라 많은 열렬한 여성 팬을 가지고 있다.
특히 1960년대초 그의 인기가 남아프리카에서는 Elvis Presley보다도 우위에 이었다. 몇 개의 앨범은 아예 아프리카 언어로 노래하여 발매, 아프리카 팬들을 영광 시켰다. 1963년에는 직접 South Africa를 방문하여 그의 팬들을 위해 Kimberly Jim 이란 영화를 촬영하여 그의 이름을 아프리카에 남겼고 Ireland 에서의 그의 인기는 Elvis, The Beatles. Cliff Richard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가수로 사랑받았다. 또한 Norway에서의 그의 인기는 과히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의 대표작인 He’ll Have To Go는 No. 1을 기록했고 29주 동안 차트에 있었고 1964년도 발표한 I Love You Because는 No. 1은 물론 39주 동안 차트에 머물고 있었다. 그의 레코드 앨범은 장장 10년 이상 Top 20 차트에 머물며 팝 역사상 최고의 히트를 기록했다.
Adios Amigo는 기타와 피아노가 백 그라운드 음악으로 사용됐으며 이어서 나오는 Jim Reeves의 목소리는 마치 친구와 대화하는 스타일로 조용히 불러 듣고 있노라면 그의 읊조린 듯한 터치가 일품이다. 중간부와 엔딩에 나오는 휘발만 소리는 한층 더 정취를 느끼게 한다. 본고장 미국에서는 팝 인기 순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소개되자 마자 현재까지 꾸준하게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노래 중의 하나이다. 친구와의 사랑 전쟁에 실패한 후 남은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하며 외로이 떠나는 한 사나이의 결정에 연민을 느껴서일까? 어딘가 남성적인 매력이 느껴져 오는, 두고두고 듣고 싶은 노래이다.
<
정태문>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