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사위로 널리 알려져 있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자서전 ‘스틸 스탠딩(Still Standing)’을 펴냈다.
벤벨라 복스 출판사에서 출간한 자서전은 총 326페이지 분량에 제1장 교훈을 비롯해 약진, 리더, 치유, 화합 및 안정 등 6장으로 구성돼 있다.
그 내용은 2014년 첫 메릴랜드 주지사 선거전과 당선, 2015년 볼티모어 폭동사건, 림프종 암투병과 완치, 민주당 독점 정치권과의 투쟁, 그리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시대의 긴급조치와 대응 방책 등으로 주목받았던 호건 주지사의 리더십과 그의 정치인생에 얽힌 일화가 상세히 기술된 것을 흥미롭고 감명 깊게 읽었다.
‘Still Standing’은 호건 주지사가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정치를 어떻게 촉발시키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앞에 놓여있는 흥미진진한 가능성을 소개한다.
호건 주지사는 최근 몇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4년 메릴랜드 주지사로 당선됐을 때부터 회고록을 준비했다. 이 책에는 나의 모든 지난날의 인생이야기가 담겨있다”며 “타인에 대한 배려, 나눔, 사랑을 알려준 어머니와 또 정직, 절제, 공직에 대한 자세와 책임 등을 몸소 보여준 나의 롤 모델이자 영웅인 아버지에게 이 책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팬데믹 사태 때 발 빠른 대처로 주목을 끌었다. 전국주지사협의회(NGA) 의장이기도 한 그는 당시 전국 주지사들과 비상연락을 취하면서 코로나 사태에 대처했다.
예로, 초기에 확진자 수가 늘자 지난 3월 16일 전격적으로 메릴랜드 주의 공립학교 문을 폐쇄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방역국가로 칭송받던 한국에서 진단키트 50만회 분을 수입, 당시 미국 전역의 큰 이목을 끌기도 했다.
호건 주지사와 그의 자서전에 대한 여러 언론과 저명인사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타임 매거진은 “미국이 지금의 팬데믹 위기상황을 돌파한 그것은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를 포함한 미 전역의 주지사들 때문”이라고 했고 워싱턴포스트는 “호건 주지사의 팬데믹 유행 당시 리더십과 대응이 돋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폴리티코 지는 “호건 주지사는 팬데믹 유행당시 가장 칭송받았던 전국 지사 중 한 명이었다”고 밝혔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호건은 내가 존경하는 리더 중의 최고이며 그것은 애나폴리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워싱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정반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유에스투데이는 “호건은 현재 미국이 필요로 하는 강력하고 독립적인 리더십을 구현한다”라고했다.
척 터드(NBC)는 “호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다른 공화당 정치인보다 모든 일을 합리적으로 처리했으며 또한 미국의 정치계에서 보기 드문 정치인이며 푸르디푸른 메릴랜드 주에 걸맞는 공화당 주지사이다. 그리고 호건은 상냥하고 온건한 실용주의로 명성을 얻었으며 공화당원, 무소속, 보수 민주당원들을 아우르는 연합을 이루었다”라고 극찬했다.
그는 47년 만에 볼티모어 최악의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경찰 및 지역 지도자들과 협력했다. 또한 재정적인 재앙으로부터 안정을 위한 조치로 민주, 공화당원 및 무소속 인사들로부터 동조와 찬사를 받았다.
날카로운 분열의 시대에 질문으로 가득 찬 미래에 직면한 호건 주지사는 놀라운 답변을 한다. ‘Still Standing’은 예기치 않은 장애물에 직면한 인내가 미국정신의 핵심이라는 것을 시기적절하게 말해준다.
특히 이 책에서 메릴랜드 주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 여사에 관련한 역사의 일부분이라도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호건 주지사는 평소 “만일 유미가 없었다면 오늘의 내가 없었을 것”이라고 진정한 사랑과 신뢰의 동반자임을 실토하고 있다.
2014년 당시 민주당 아성인 메릴랜드 주지사 선거 출마를 앞두고 고심할 때 유미 여사는 “당신이 만약 출마가 하나님의 섭리(뜻)임을 믿는다면 OK, 당신과 함께 뛰겠다”는 말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당선 후 첫 한국 방문에서 유미 여사에 대한 서울과 지방의 열광적인 환영을 보면서 호건 주지사는 새삼 한국 사위가 된 기쁨과 긍지를 느끼고 영원히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020년 미국 대선의 국민여론은 피로와 고통의 드라마에서 벗어나고픈 위기관리의 리더를 갈망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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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희 / 미동부재향군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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