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자 교육섹션에 ‘건국의 아버지들’ 시리즈를 연재한다. 이 시리즈에서는 뉴저지와 워싱턴 지역을 오가며 활동 중인 이종권 씨가 한글로 번역한 역사서 ‘The Book of the Founding Fathers’에 수록된 미국의 정신과 미국 건국에 가장 의미 있게 공헌한 인물, 독립이라는 꿈을 품고 키웠던 용기 있는 지도자, 세계 최초의 연방 민주주의로 실현해낸 사람들 35인을 조명한다. 존 애덤스, 조지 워싱턴, 벤자민 프랭클린, 토마스 제퍼슨, 알렉산더 해밀턴, 제임스 매디슨, 조지 메이슨 등 미국에 사는 우리가 필수 교양으로 꼭 알아두면 좋을 인물들이 매주 1명씩 소개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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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행콕 약력
△1737년 1월 23일 매사추세츠 브레인트리 출생 △1754년 하버드 졸업 △1765년- 보스턴 도시행정위원
△1766-74년 매사추세츠 의회 회원 △1774-75년 지역의회 의장 △1775-77년 대륙회의 의장 △1777-80년 대륙회의 대의원
△1780-85년 매사추세츠 최고행정관 △1785-86년 연합회의 대의원 △1787-93년 매사추세츠 주지사
△1788년 매사추세츠 비준회의 의장 △1793년 10월 8일 매사추세츠 퀸시에서 영면
애국파이자 반란 지도자이며 상인이었던 존 행콕은 1776년 7월 4일 웅장한 필체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함으로써 그 이름을 영원히 남겼다. 두꺼운 서체로 씌여진 그의 서명은 영국의 폭정에 맞섰던 한 개인의 힘과 자유, 그리고 도전의 완벽한 표현으로 미국인의 마음에 살아 있다.
행콕은 대륙회의 의장으로서, 대의원들이 독립선언서를 승인할 때 사회자였으며, 그러한 그의 위치 때문에 그가 최초로 서명했던 것은 공식 의무였고, 그는 그것을 드라마틱하게 해냈다. (현장에서 서명한 것은 행콕과 대륙회의 서기였던 찰스 톰슨 뿐이었다.)
행콕이 중요 인물로 등장했던 또 다른 역사적 사건이 있다. 렉싱턴 전투이다. 1775년 4월 19일 이곳에서 전투를 벌였던 영국군은 행콕과 사무엘 애덤스가 렉싱턴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들 반군 지도자들을 체포하기 위하여 출동했다. 그리고 폴 리비어가 사전에 알려주지 않았다면 그 둘은 체포되었을 것이다.
이보다 훨씬 전인 1768년 행콕은 그의 배에 선적된 화물에 부과된 관세 납부를 거부함으로써 영국에 저항했다. 보스턴에서 가장 부유한 상인들 가운데 한 명이었던 그는 영국인 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반란지도자로 인정받아 매사추세츠 초대 지역의회(Provincial congress)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1775년 대륙회의에서 의장으로 선출된 후 행콕은 매사추세츠 너머까지도 그 명성이 높아졌고, 매사추세츠 총독 경비대의 대령으로 복무했던 경력도 있었으므로(1772-74년) 아메리카군 사령관으로 임명되기를 희망했다. 존 애덤스가 조지 워싱턴을 지명하기 전까지.
1778년 행콕은 소장으로 임관했고, 로드아일랜드에서는 비록 성공하진 못했지만 전투에도 참가했던 적도 있다. 그러나 그가 지속적인 역할을 했던 것은 정치지도자로서였다. 그는 매사추세츠 초대 주지사, 대륙회의 의장, 매사추세츠 비준회의 의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매사추세츠에서의 헌법 비준에 공헌했고, 새롭게 만들어진 합중국 대통령직에 도전할 만큼 충분한 대중적 인지도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는 워싱턴이 승리를 지켜보아야만 했다.
라이벌이었던 조지 워싱턴처럼 행콕도 독립의 대의를 위하여 그가 가졌던 많은 것을 걸었던 부호였다. 그는 애국적 대의를 지지했던 가장 부유한 뉴잉글랜드인이었다. 존 애덤스의 명석함이나 샘 애덤스의 영감을 주는 능력은 없었지만 뉴잉글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지도자 가운데 하나이다. 왜냐하면 그는 애국적 대의를 위하여 거대한 부를 기꺼이 바쳤기 때문이다.
●번역자 이종권 씨는
서울 상문고와 한국외국어대학 영어과, 동대학원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와 캔사스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프로 번역가다. 외국어대학교와 경인여대에서 영어 강사를 역임했으며 캔사스 대학에서 한국어 강사, ‘뉴욕불교’ 편집장으로도 활동했다. 현재 뉴저지에서 출판사인 프론티어 퍼블리케이션스를 비롯 보림식품, 뉴욕산삼컴패니 등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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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권 / 번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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