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자 교육섹션에 ‘건국의 아버지들’ 시리즈를 연재한다. 이 시리즈에서는 뉴저지와 워싱턴 지역을 오가며 활동 중인 이종권 씨가 한글로 번역한 역사서 ‘The Book of the Founding Fathers’에 수록된 미국의 정신과 미국 건국에 가장 의미 있게 공헌한 인물, 독립이라는 꿈을 품고 키웠던 용기 있는 지도자, 세계 최초의 연방 민주주의로 실현해낸 사람들 35인을 조명한다. 존 애덤스, 조지 워싱턴, 벤자민 프랭클린, 토마스 제퍼슨, 알렉산더 해밀턴, 제임스 매디슨, 조지 메이슨 등 미국에 사는 우리가 필수 교양으로 꼭 알아두면 좋을 인물들이 매주 1명씩 소개된다. <편집자 주>
▲알렉산더 해밀턴 약력
△11755년 1월 11일 영국령 서인도제도 출생 △1773-75년 킹스 칼리지 수학 △1776-77년 대륙군 대위
△1777-81년 워싱턴 장군 전속부관 △1782-83 연합회의 대의원 △1786년 애나폴리스 회의 대의원 △1786-88년 뉴욕 의회 의원
△1787년 제헌회의 대의원 △1788년 뉴욕 비준회의 대의원 △1789-95년 합중국 재무장관 △1798년 합중국 육군 소장
△1804년 7월 12일 아론 버와 결투 후 사망
전시와 평시를 통틀어 워싱턴의 최측근 심복이었던 알렉산더 해밀턴은 건국의 아버지들 가운데 아마도 가장 뛰어난 작가이자 조직가이며 정치이론가였다. 1776년부터 1795년까지 그는 자신의 위대한 지적 능력으로 새로운 국가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대처했다. 국가적 위상에 부합하는 헌법을 도출해내는 일부터 건전한 중앙 재정시스템을 확립하는 일까지.
영국 서인도 제도에서 태어난 해밀턴은 17세에 미국에 왔다. 후일 해밀턴과 함께 헌법에 서명했던 뉴저지의 윌리엄 리빙스턴은 이 재능 있는 젊은이를 거둬들여 대학까지 보내주었다. 1775년까지 해밀턴은 아메리카의 대의를 옹호하는 두 개의 소책자를 출간했다. 그것들은 정부의 원칙에 대한 해밀턴의 비범한 이해를 보여주는 글이었다.
전쟁기간 동안 해밀턴은 전투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워싱턴의 부관으로 복무했다. 워싱턴의 사령부를 조직했고 워싱턴의 많은 성명서와 군사규율을 모두 작성했다.
강력한 중앙정부 옹호론자였던 해밀턴은 아무런 결론도 도출해내지 못한 애나폴리스 회의에서 “합중국(연합)의 상황을 검토하기 위하여, (그리고) 연합의 긴박한 요구에 적합한 연방정부의 헌법을 만들기 위하여” 다음해에 필라델피아에서 회의를 개최한다는 합의를 끌어냈다. 신중하게 표현된 그의 제안은 그가 했던 말보다 더 많은 것을 가능케 했다. 제헌회의로 가는 길을 열었던 것이다. 그의 역할은 제헌의회 현장에서보다 그 이후에 더욱 두드러졌다. 헌법 비준에 필요했던 대중적 지지를 얻는 데 기여했던 ‘연방주의론 논집’에 수록된 85편의 글 가운데 50편을 해밀턴이 작성했다.
초대 재무장관으로서 해밀턴은 포괄적 재정시스템을 고안하여 시행 즉시 성공을 입증했다. 연방정부가 각 주의 전쟁부채를 책임지며, 이 부채와 외채를 해결하기 위하여 소비세, 국립은행, 그리고 보호관세를 신설할 것을 제안했고, 이러한 조치들은 미국의 산업을 진흥시켰다. 이러한 조치로 혜택을 받은 사업가들은 점차 해밀턴 아래로 뭉쳐 정당을 형성했다. 연방주의당의 초대 지도자로서, 해밀턴은 민주공화당의 제퍼슨과 함께 양당제의 효시가 됨으로써 상반된 관점의 제도화된 회합의 장을 마련했다. 인민에 대한 큰 신뢰를 갖지 않았던 해밀턴은 산업 사회, 강한 중앙정부, 그리고 귀족주의적 권력을 대표했다. 반면 제퍼슨은 농업사회, 강한 주정부 그리고 정치적 민주주의를 대표했다. 제퍼슨은 개인의 권리와 자유에, 그리고 해밀턴은 정부 제도와 절차에 더욱 관심이 있었다.
헌법과 ‘연방주의론 논집’, 국가 재정 시스템, 그리고 미국의 양당제도. 진정한 의미에서 이것들이야말로 무일푼으로 아메리카에 건너왔던 명석한 젊은이가 남긴 유산이다.
<
이종권 / 번역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