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NKWON CENTER FOR COMMUNITY ACTION
한인사회에는 민권센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 힘없는 자들의 편에 서서 대신 목소리를 내주기 때문. 사진은 2019년 11월21일 대동연회장에서 열린 민권센터 창립35주년 경축행사, 오는 11월19일에는 민권센터 창립36주년 ‘2020 Virtual Gala’ 가 열린다.
▶1984년 설립이후 주류사회에 한인 목소리 대변
▶서류미비자·드리머 등 소외계층 권익위해 노력
▶팬데믹 이후 실직수당·현금지급 등 실질적 도움 앞장
뉴욕한인사회에 민권센터만큼 의미 있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곳도 드물다. 이민자 권익옹호와 정치력 신장에 앞장설 뿐 아니라 저소득층, 서류미비자 등을 적극 도와온 센터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팬데믹 실직수당과 현금 지급으로 한인들을 울렸다. 힘없는 자들의 편에 서서 든든한 언덕이 되어주는 민권센터를 찾아가 본다.
▲1984년, 이 땅에 뿌리 내리기
1984년 설립된 민권센터(설립 당시 뉴욕청년봉사교육원)는 1965년 이민법 개정이후 밀려온 한인 이민자들로 한인사회는 팽창했지만 커뮤니티 구심력이 매우 약한 상태에 한인들을 돕고자 문을 열었다. 뉴욕청년봉사교육원에서 청년학교로 이름을 변경했다가 2019년 설립 25주년을 맞아 민권센터로 개칭했다.
민권센터의 1980년대는 이 땅에 뿌리 내리기 활동이 주였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뿌리교육과 사회봉사활동, 방과후 학교, 여름학교 프로그램, 매달 교양강좌로 실생활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정부의 사회복지혜택 신청으로 노인 아파트, 이민국 업무, 병원과 은행 관련 일도 상담에서 해결까지 원스톱 봉사를 했다.
도움 받은 한인들이 점차 늘어났고 이들이 센터를 후원, 민권센터는 한인사회에 튼튼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1985년에는 뉴욕한인문화패 비나리가 창단되어 각종 문화행사에 초청, 한국 문화대사 역할도 하였다.
또한 이민자 권익 워크샵, 인종차별과 경찰폭력 시위 참여 등으로 주류사회에 한인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아시안 아메아리칸 연대활동의 기초를 닦았다.
1990년대는 권익옹호 활동의 확대와 커뮤니티의 모범 단체 도약기이다. 1992년 LA 폭동이 일어나고 이민자커뮤니티 반이민 정책과 법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 주민발의안 187 (서류미비자 공공혜택 박탈 규정)은 급기야 각 주에도 파급되면서 전국 이민자 커뮤니티를 긴장시켰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살자면 먼저 해야 할 일이 시급했다. 바로 정치력 신장.
민권센터는 이민자들이 경제의 활력소이며 미국사회에의 공헌도를 알리기 시작했다. 올바른 이민정책 촉구 캠페인을 벌였고 반이민 반대 서명운동과 이민자 권리와 생존권 시키기 위한 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다.
▲2000년대, 아시안아메리칸 커뮤니티 주도단체로 성장
2001년 9.11이 터지면서 미국의 모든 정책이 국가안보로 방향이 맞춰졌다. 이에 2000년대에는 이민자 커뮤니티와 반 이민세력간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주와 시 차원에서는 올바른 이민정책이 도입되는 성과가 있었으나 연방차원에서는 포괄적 이민개혁, 드림 액트 등의 핵심 현안이 의회의 법제화 일보 직전에서 좌절되곤 했다. 2006년 이민자 대행진 참가 등으로 역량을 키워간 민권센터는 이민자 권익옹호 활동에서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고 아시안아메리칸 커뮤니티를 리드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이렇게 사회봉사활동 범위를 대폭 확장시키며 이민자 권리 법률 클리닉을 운영해 무료상담부터 법률 대변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민권센터가 이민생활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면서 커뮤니티 조직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오바마 행정부가 2012년 6월15일에 공표한 청소년추방유예 프로그램(DACA)정책은 미국 사회의 그늘에서 숨죽여 살던 드리머들이 물밀 듯이 민권센터의 문을 두드리는 계기가 되었다, 민권센터는 무료DACA 신청과 갱신서비스를 시작, 현재까지 약 1,500케이스를 담당하는 한편 드리머들을 조직하여 그들이 드림액트와 포괄적 이민개혁 캠페인에 본격 뛰어들도록 했다.
2018년 중간선거로 연방과 뉴욕주에서 정치 지형이 변화하면서 민권센터는 뉴욕주 친이민정책 입안 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로 2019년 뉴욕주 드림액트, 그린라이트법, 렌트 개혁법을 주의회에서 통과시키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올렸다.
민권센터는 현재 20여명의 실무진이 권익옹호와 조직화, 정치력 신장 및 선거대응활동, 사회봉사, 청소년 프로젝트까지 4개 주요 활동 역역에서 20여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현재 민권센터는 코로나19로 잠시 사무실 문을 닫았다가 지난 7월6일부터(오전10시~오후6시) 문을 열며 반드시 전화예약 후 방문해야 한다. 민권센터는 오늘도 우리 옆에서 친구이자 동반자, 든든한 조력자로서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 MinKwon Center for Community Action
▲주소: 133-29 41 st Avenue, Suite 202 Flushing, NY 11355
▲Tel: 718-460-5600 Fax 718-223-5837
▲민권센터 코로나 바이러스 긴급대응 핫라인 (917-488-0325)
minkwon@minkw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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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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