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영상 투어’ 에이전트에게 이것만은 물어봐라
동영상 투어를 담당하는 에이전트에게 실외도 보여달라고 요청한다. [준 최 객원기자]
최근 주택 시장에서는‘동영상 투어’(Video Tour)가 집을 보여줄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바이어가 매물을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동영상을 통해서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행 방식이 다양하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반면 직접 방문할 때만 확인할 수 있는 항목들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은 단점이다. 동영상 투어로 확인이 힘든 점들은 투어를 진행하는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확인을 요청해야 한다고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터닷컴이 조언한다. 동영상 투어 시 주방관 관련, 에이전트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항목을 리얼터닷컴이 모아봤다.
◇ 주방 연결성은 어떤가요
주방의 조건만큼 주방의 위치도 매우 중요하다. 주택 내에서 주방이 어디에 위치하는지에 따라 실내 생활의 편리함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차고에서 실내로 진입하는 문이 주방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 장을 보고 온 물건을 정리하기에 편해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구조다.
또 주방과 가까운 곳에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 있어도 편의성이 높은 구조로 여겨진다. 동영상 투어를 진행하는 에이전트에게 주방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주방을 촬영해달라고 부탁해서 주방과의 연결성을 확인할 수 있다.
◇ 주방 제품 문 좀 열어 봐주세요
오븐이나 마이크로 웨이브와 같은 여러 붙박이 주방 설비의 교체 비용은 만만치 않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주방 설비가 속은 지저분하거나 심지어 결함을 숨기고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집을 보러 가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번쯤 열어보게 된다.
동영상 투어로는 문을 열어볼 수 없기 때문에 에이전트에게 대신 내부를 촬영해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내부뿐만 아니라 주방 설비의 표면도 확대해서 지워지지 않는 흠집이나 자국 등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요리 공간이 충분할 까요
주방의 첫 번째 기능은 요리 공간 제공이다. 요리를 하려면 요리 기구와 함께 이곳저곳 움직이기도 하고 캐비닛 서랍, 냉장고 문을 자주 열고 닫기 때문에 충분한 공간이 필요하다. 동영상 투어가 사진으로는 모든 문이 닫혀있고 깔끔하게 정리된 주방만 보여주기 때문에 요리할 때의 실제 공간을 상상하기 힘들다. 에이전트가 대신 주방 설비와 서랍장, 냉장고 문을 열어 놓은 상태를 고객에게 보여주면 이해하기 쉽다.
◇ 캐비닛 문 확대해서 보여 주세요
사진상으로 멀쩡했던 주방 캐비닛을 실제로 가서 보고 실망하는 바이어가 많다. 동영상 투어도 마찬가지다. 동영상에서 반짝거리던 캐비닛 색상이 실제로 가서 보면 겉이 오래돼 형편없게 보일 때도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큼지막한 캐비닛인데 막상을 열어보니 내부 수납공간은 형편없이 부족할 수도 있다. 캐비닛 문과 서랍을 열어보고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랍장 경칩과 레일과 같은 캐비닛 부품의 결함 여부를 체크해 달라고 요청한다.
◇ 식탁 사이즈 좀 재 주세요
주방에서 아침 등 간단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아침 식사 공간’(Breakfast Nook)으로 불리는 공간에 식탁을 놓고 대개는 삼시 세끼를 이곳에서 치르는 가족이 대부분이다. 이 공간이 충분해야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구입 전 크기가 적절한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에이전트에게 현재 놓인 식탁의 크기를 재 달라고 부탁해서 기존 식탁 크기와 비교하거나 새로 구입할 때 참고하면 된다. 키친 아일랜드 한쪽이 ‘바’(Bar) 형태로 설치되어 있는 경우 높이도 반드시 알아야 한다. 그래야 높이에 알맞은 ‘의자’(Barstool)를 준비할 수 있다.
◇ 싱크대가 깊은가요
주방에서 사용이 가장 많은 설비가 싱크대다. 싱크대의 종류가 단순할 것 같지만 디자인과 크기가 각양 각색이고 바이어들의 선호도 역시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두 공간으로 나뉜 싱크대가 한동안 유행했지만 최근에는 한 공간으로 트인 이른바 ‘팜 싱크’(Farm Sink)가 대세 트렌드다.
싱크대가 깊으면 넓어서 좋을 것 같지만 사용하는 사람의 체격에 따라 낮은 싱크대를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동영상 투어를 진행하는 에이전트에게 싱크대 상태는 물론 디자인과 깊이 주변 여유 공간까지도 보여달라고 요청한다.
◇ 싱크대 아래 좀 비춰주세요
싱크대는 ‘위’보다 ‘아래’가 더 중요하다. 수도관이 연결되는 싱크대 아랫부분은 캐비닛 안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문을 열어 보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다.
이 곳은 상하수도관을 통한 누수가 자주 발생하지만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곰팡이 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공간이다.
대개 싱크대 아래 공간은 어둡기 때문에 에이전트에게 플래시 라이트를 켜달라고 부탁하고 이왕이면 수도를 틀어서 물이 새는지도 같이 점검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 천장과 바닥은 괜찮나요
천장과 바닥도 보여달라고 요청한다. 천장 페인트 색상이 오래된 것처럼 바래 보이는 것은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다. 페인트가 벗겨졌거나 물 자국 같은 것이 보이면 누수를 의심할 수 있는 흔적으로 정밀 조사가 필요한 경우다. 누수 원인으로는 지붕 결함 또는 천장 위로 설치된 수도관 결함 등일 수 있다.
<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