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보험사들은 영리목적이다.
이 때문에 클레임이 많거나 그럴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되는 고객의 가입을 달가워 하지 않는다. 자칫 손실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주택보험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그 중에서도 산불 위험지역이나 누수 위험이 예상되는 경우 매우 까다롭게 나온다.
산불의 경우 보험사들은 심한 노이로제에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최근 수년동안 초대형 산불이 이어지면서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보험사들은 엄청난 손실을 감당해야 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산불 위험 지역의 주택보험 신규가입이나 갱신에서 보험료를 크게 올리거나, 아예 거부하는 사례들이 잇달아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산불 위험지역과는 거리가 있지만, 산불에서 발생한 연기나 재로 피해를 입었다는 클레임까지 제기되자 아예 이들 지역의 주택보험 가입조건까지 까다롭게 하고 있을 정도다. 그만큼 주택보험사들은 그같은 손실 위험이 큰 지역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가입자들은 높아지는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에이전트를 통해 조금이라도 낮은 것을 찾으려고 에이전트를 통해 샤핑을 하게 된다.
어찌보면 당연한 반응이지만 한 가지 생각해 볼 것이 있다. 보험사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도에 관한 것이다.
보험사들은 이를 가입기간이나 클레임 기록 등을 통해 판단하게 되는데, 오랫동안 한 보험에 오래 있는 것과 매년 싼 가격을 찾아 바꾸는 고객에 대한 접근자세에 차이가 있다. 즉 계속 한 보험사에 장기간 가입돼 있었다면 비록 산불 위험 지역이라고 해도 높은 충성도를 감안해 갱신에 유연한 자세를 보인다. 하지만 자꾸 보험사를 바꾼 기록이 있다면 쉽게 신규가입이나 갱신이 쉽지 않다.
때문에 갱신을 위한 보험료가 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다면 그대로 유지하는 게 나중을 위해서도 현명한 판단이 될 수 있다. 물론 액수가 너무 차이를 보인다면 다른 보험사를 알아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누수 역시 보험사들에게는 부담되는 요소다. 벽 안의 파이프가 터지게 되면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한다. 특히 요즘에는 각종 주방시설이나 고급 바닥재들의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에 따른 피해보상 액수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누수 부분을 수리했으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주택이 어느 정도 나이가 된다면 이는 한 번의 케이스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보험사들은 주목한다. 다시 말해 이번에 누수부분에 대한 수리를 마쳤다고 해도 시간이 오래된 파이프들은 언제든 또다시 다른 곳에서 누수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수기록이 있을 경우 보험료를 많이 올리거나 아예 갱신을 해주지 않는 게 요즘 주택보험사들의 모습이라 하겠다.
때문에 가장 좋은 방법은 과거 누수 클레임을 한 적이 있고, 오래된 집이라면 집안 전체 파이프를 교체해 주는 것을 신중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보험 문제 차원을 떠나 건물관리 측면에서 비록 비용부담이 따르지만 또다른 사고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게 더 중요하고 현명한 선택일 수 있어서다. 또 작은 누수라면 보험 클레임 대신 자비로 수리하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클레임 기록으로 인해 보험료 인상이나 갱신 거부 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자동차 보험과 연관된 것이다.요즘에는 주택보험과 자동차 보험을 같은 보험사에 가입하는 것이 자리를 잡았다. 두 보험을 한 회사에 들게 되면 최대 보험료 25%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 권장되는 방법이다. 그런데 자동차 보험 운전자에 10대 자녀가 있거나 사고나 교통법 위반으로 티켓을 여러 번 받거나 과실사고가 있는 운전자가 있다면 보험사들은 달가워 하지 않는다. 당연히 사고 위험이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10대 운전자들의 사고원인으로 운전 중 셀폰 사용인 점도 보험사들이 꺼리는 요인이다. 보험사들이 주택보험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가입을 거부하는 이유는 결국 딱 한가지이다. 바로 클레임 발생 위험도로 충분히 예상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굳이 손해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가입자들도 스스로 사고 예방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문제가 되는 부분이 없는 지를 정기적으로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800)943-4555, www.chunha.com
<
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