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19 팬데믹이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린 지도 어느덧 6개월이 다 되어간다. 그리고 그 사이 많은 일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팬데믹의 중심이었던 뉴욕에서 피크를 맞이 했고,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으며, 뉴욕이 어느 정도 팬데믹을 통제한 이후 팬데믹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올랐던 휴스턴으로 이주해 와, 또 한번의 팬데믹 피크를 겪었다. 그 사이 계절은 겨울에서 봄으로, 또 봄에서 여름으로 변했다.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고, 지금까지도 그 희생이 이어지고 있다. 항상 발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는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뉴 노멀”을 말하며 지금이 다른 시대로 나아가는 변환점이라며 새로운 시대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매뉴얼을 수도 없이 쏟아 낸다.
이렇게나 많은 것이 바뀐 지금이지만, 또 많은 것이 바뀌지 않은 지금 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수 개월 동안 많은 의료진과 시민들이 들인 노고가 무색하게도 보수 집단이 개최한 광복절 집회에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렸다. 고 박원순 전 시장의 49재를 기리기 위해 그를 지지했던 또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 미국 역시 수영장 파티나 개강 홈 파티에 빼곡히 모여 있는 대학생들에 대해 연일 보도하고 있다. 누군가는 타인과 함께 하는 삶을 위해 힘든 결정을 내리는 반면, 누군가는 자신의 삶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며 살아간다. 마스크를 쓰는 것, 나아가 과학이 정치화가 되고, 인권 침해의 문제로까지 연결되어 논의된다. 한편으로는 이렇게나 피곤하고 지친 생활 뒤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염려 또한 사람들의 마음속에 크게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나는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지금의 우리가 경험하는 이 시간들을 “뉴 노멀”로, 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명명하고 쉽사리 나아가는 데에 조금은 거부감이 든다. “뉴 노멀”을 얘기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가 살아왔던 “올드 노멀”한 사회에서의 문제들에 대해 깊게 들여다 볼 새도 없이,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을 보게 된다. 나 역시도 다른 동료 교수들처럼 온라인 강의를 어떻게 해야 학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 할 수 있을 까, 비디오를 만드는 것이 나을까 화상 수업을 하는 것이 나을까 고민하곤 했지만, 이런 고민들은 노트북이 없거나 안정적인 인터넷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코로나 치료를 위해 백신을 만들고 있지만, 그것이 모두가 쉽사리 낼 수 있는 가격은 아닐 것이다.
물론,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이렇게나 큰 값을 치르고도 똑같은 태도로 삶을, 그리고 타인을 바라보는 시각을 유지한다면, 그 다음에는 얼마나 더 큰 값을 치르게 될지는 뻔한 일이다. 결국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살아내는 것도 우리 개개인의 시민의 몫이기 때문이다. “뉴 노멀”을 생각할 때 “올드 노멀”과 함께 버려져야 할 것들을 먼저 생각하면 어떨까? 나와 남을 같이 생각하는 마음,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인간으로서 함께 사는 것에 대한 목표와 그에 맞는 교육과 경제생활, 사회정책, 그리고 다른 구조적인 변화들이 “뉴 노멀”을 얘기할 때 중심이 된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지금과 같이 급변하는 시대에 이런 질문들이 급진적이라거나 이상적이라고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미 몇 년 전, 우리는 시민이 모여 낼 수 있는 힘은 어떤 것들을 해낼 수 있게 하는지 확인했다. 그렇기에 변화는 힘이 있는 사람만이 아닌, 힘이 없는 이도 힘을 모아서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이것 역시 한번의 인내심이 아닌, 조금 더 나은 삶을 꿈꾸는 개인으로서 끝없이 해 나가야 하는 일 중의 하나일 것이다. “뉴 노멀”이 우리의 삶을 얼마만큼 바꿀 것인가 그래서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하며 살아가야 하는 가 뿐만이 아닌, 우리가 “뉴 노멀”을 어떻게 바꿀 것 인가를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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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휴스턴대학교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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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를 이기는 방법은 너무도 간단하고 쉬운 마스크 쓰고 다니고 거리두기 위생관리 건강관리 잘 하면 되는데 왜그걸 못하는가를 안하는가를 생각해보는게 코로나를 뉴 노멀을 받아들이는데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것같군요, 지킬것 지키며 정치적으로 편들지 말고 우리모두가 지킬것 지키며 함께 과학을 믿고 모두를 위한 마음 자세로 산다면 될것이며 내자유가 남에게 피해를 주어선 아니된다는 그 숭고한 간단한 마음이면 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