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The Saddest Thing)/노래: Melanie)
우리들의 인생에서 가장 슬픈 일은 어떤 것일까? 어떤 사람은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님의 마음’이라고 말한다. 또 누구는 ‘배우자를 먼저 보낸 사람’이라고 말하는 분도 있다. 허나 청춘 남녀간에 있어서는 무엇이 가장 슬픈 일일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단 한가지, 바로 이별인 것 같다. 1970년대 초에 이 노래가 한국에 소개된 후 감성 많은 여성팬들의 마음을 훔쳐간 아름다우면서도 애조를 가미한 명곡이다. 피아노 연주가 시작을 알리며 이어서 통기타 하나가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곤 노래 전체를 잔잔히 이끌어가는 ‘Melanie’의 고혹적인 목소리는 듣는 사람들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별을 말하는 것이라고 하면서도 헤어질 때에는 결코 울지않고 그동안 함께 해주어 감사 드린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하는 여인의 애틋한 마음을 노래한 이 곡은 지금까지도 여성 팬들의 마음 속에 머물고있다.
“태양 아래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별을 말하는 겁니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일들이 바로 자신의 인생이 되었다고 생각했어요. 허나 미처 그것을 알기 전에 작별의 말을 해야 되는군요. 오! 지금 바로 이별의 순간이 온 것 같군요. 울어야 하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난 울지 않을 거예요…그리고 또한 슬픈 척 하지도 않을 겁니다…세상에서 가장 통곡해야 할 일은 바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조용히 숨소리 내지않고 작별을 말하는 것입니다. 허지만 난 요란 피우지 않고 조용히 말 할거에요. 그동안 함께 해주어 감사 드린다고…”
‘Melanie’는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낳은 포크 가수이다. 이 페스티벌은 1969년 8월15일-18일 뉴욕주 베델 근처 한 농장에서 거행된 세계 최초의 야외 연속 콘서트이다. 이전까지 단발성 야외 콘서트는 이루어졌지만 이렇게 4일간 연속된 행사는 없었다. 이 콘서트는 많은 유명 가수들이 참가하였다. ‘Melanie’를 필두로 ‘John Baez’, ‘Santana’, ‘The Who’, ‘Janis Joplin’, ‘C.C.R.’, ‘Joe Cocker’, 그리고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 ‘Jimmie Hendrix’ 등이 행사를 빛낸 이들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 행사는 초기에는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후엔 영화와 비디오 판권으로 많은 수익을 달성했다. 이 콘서트의 성공은 향후 세계 팝 콘서트의 방향을 바꾼 계기가 되었다. 이후로는 이와 유사한 콘서트가 많이 거행되었다.
‘Melanie’는 1947년 2월3일 뉴욕에 있는 퀸즈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Melanie Safka’다. 어머니가 재즈 블루스 가수였다. 자라면서 밥 딜런과 ‘’Pete Seeger’의 영향으로 기타를 배웠고 북동부 지방에 있는 클럽에서 노래한 것이 그녀의 음악 배경 전부이다. 어느날 연극 오디션을 받던 중 ‘닐 보가트’를 알게 됐고 그는 그녀를 음악 출판업자인 ‘피터 쉐커릭’에게 소개해주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결혼으로 이어졌고 그는 ‘Melanie’의 매니저이자 프로듀서를 겸하며 그녀를 ‘Buddha Record’ 회사와 계약하게 만들었다.
우드 스탁 페스티벌에서 인지도를 높인 ‘Melanie’는 다음 해에 ‘Edwin Hawkins Singers‘와 함께 부른 Lay Down(Candles In The Rain)을 발표하여 빌보드 인기 차트에서 6위에 오르며 성공의 서막을 열었다. 당시 미국에는 히피 문화가 절정을 이루고 있었으며 베트남 전쟁과 인종 차별 문제로 복잡한 시절에 Flower People을 표명한 가수들이 많았다. Flower People이란 사랑과 평화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아티스트들과 뜻을 같이하며 히피처럼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것을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가수가 바로 ‘Melanie’ 이다. 첫 데뷔 노래 성공 후 이어서 발표한 곡들이 ‘Peace Will Come’, ‘Brand New Key’ 그리고 ‘The Nickel Song’ 등이다.
국내에서는 ‘Ruby Tuesday’와 ‘Leftover Wine’ 그리고 ‘Rain Dance’ 등이 일부 팝 매니아 사이에서 애청되었고, 이별을 당하면서도 결코 원망하지 않고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에 감사할 뿐이라는 ‘Malanie’의 노래에 감동된 수많은 여성 팬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던 이 노래는 세월이 흘러도 시간을 초월하며 여성 팬들의 심금을 울린 명곡 중의 명곡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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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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