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에 전개되고 있는 역사에 대한 언급이나 분석은 현직 기자들의 몫이라고 생각 되어서 필자는 원래 “미국역사” 연재를 제44대 Obama 대통령으로 끝내고자 하였었다. 그런데 제45대 Donald J. Trump 대통령에 대한 몇줄의 글이라도 쓰지 않고는 아마 나중에 후회하게될것 같은 생각도 들고 또 “무책임한” 일인것도 같아서 몇회의 글을 더 쓰기로 마음을 바꾸게 되었다.
필자는1963년 9월에 유학생으로 미국에 와서 11월에 John F. Kennedy 대통령이 암살 되었던 비극에서 부터 지금까지 57년간을 살다보니 어쩌면 미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격동기인 이 기간중에 Trump 같은 어처구니 없는 대통령까지 경험하게 되었다.
월남전이 격렬하게 진행중이던 1960년대 후반에 주월 미군총사령관 Westmoreland 대장은 매일 미국민들에게 전투상황에 대해서 거짓말 보고를 하였고 가는데 마다 “Hey, hey, LBJ! How many kids have you killed today?” 라는 구호를 외치며 야유를 하던 항의시민 때문에 대통령이 아무곳에서도 연설을 할수가 없었을 때에도 지금의 미국처럼 나라가 분열이 되지는 않았었고 1964년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LBJ 와 “야비하게” 대결했던 “극우파” Barry Goldwater 상원의원도 Trump 에 비교하면 “영국신사” 이었었다.
요즈음 Trump 대통령의 언동을 보면Marie Antoinette 라는 “가련한” 여인이 연상된다.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 라고 궁금해 하실 독자들이 많으시리 라고 생각되는데 불란서 혁명때 황후노릇을 하다가 민중들에게 잡혀서 단두대에서 목이 잘린 여자이다. 그녀는 궁궐밖에서 민중들이 혁명구호를 외치며 시위들을 하자 “밖에 웬 소란이냐?” 라고 궁녀에게 물어보았고 궁녀가 “배곺아서 못살겠다” 라고 함성을 지르고 있읍니다 라고 얘기하자 “빵이 먹기 싫으면 cake 를 먹으면 될것인데 왠 소란들을 부린다냐?” 라고 말했었다는 얘기가 전해온다. Trump 를 보고 있노라면 “저사람이 아무래도 화성 대통령 이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Donald J. Trump 는 필자가 미국에 와서 경험한 John F. Kennedy 이후 근대의 모든 미국 대통령들 중에서 가장 쌍스럽고, 천박하며 무지, 무식하고 무책임한 대통령임은 분명하다. 근래에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가장 짧은 기간동안에 최하위로 떠러트린 인물이다.
국제협력이 증진되어 가야할 시대에 “America First!” 라는 구시대적이며 국내 소비용인 허황한 구호를 외치고 다녀서 국제적인 핀잔을 받고 필요없는 마찰이 늘어나고 있으며 Israel 을 제외하고는 동맹국이나 우방이 하나도 없게 되었으며 Netanyahu 를 제외하고는 친교가 유지된 국가원수들이 한명도 없다.
그는 Russia 의 Putin 이나 형님으로 모시고 계속 지령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일 정도이다. 역사상 유례없이 성공적이 었다는 NATO 동맹은 붕괴직전의 단계에 와있고 미군의 해외주둔 비용부담 증액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한국을 위시한 많은 “혈맹”들을 “싸가지없는 조무래기” 쯤으로 취급하며 당장 내일이라도 관계를 끝낼것처럼 냉대하고 있다.
Trump 는 석유류 연료의 남용에서 지구의 기후변화에서 오는온도상승을 방지하기 위하여 전세계 거의 모든 국가들이 조인한 Paris Climate Agreement 에서 미국이 탈퇴 할것을 통보하였고 Iran 의 핵무장화를 방지하기 위해서 Obama 가 오랜 협상끝에 체결한 Iran Nuclear Treaty 를 일방적으로 파기하였으며 Obama 가 60년만에 재개한 Cuba 와의 외교관계를 일방적으로 단절하여 미국을 세계 선도 지도국가에서 3류국가로 추락시켜 놓아서 앞으로 몇대의 현명한 미국 대통령들이 계속 나와야 원상복구가 될수 있을런지 심각한 우려를 하게된다.
그는 자신의 지지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의도에서 고의적으로 인종차별, 빈부대립, 무자비한 반이민정책, 전세계와의 소모적인 불화와 미국의 고립 등등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으며 미국을 국제적 고아로 만들면서 제반 법률과 전통을 위반해 오고 있다. 미국의 헌법, 법률, 제도와 전통등이 미국의 민주주의를 보호할것이라는 오래된 믿음이 단 한사람의 “불량한” 대통령에 의해서 깨어질수도 있다는 증거를 보고 있는것 같다.
미국식의 “폭군”을 Trump 에게서 보고 있는듯 하며 미국에서도 “독재정치”가 가능할수 있겠다는 두려움 조차 느껴진다. Nazism 과 Fascism 이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이전까지 소위 지성인들의 침묵과 중진 정치인들의 함구가 선행되었던 것을 보고 있는것 같은 느낌도 요즈음에 가끔 든다. Trump 의 대통령 재임중에 공화당과 거수기 노릇이나 하고 있는 공화당 주도의 상원을 보면 미국의 통치원리가 “삼권분립” 이 아니고 “양당 대결”이 아닌가 라고 혼동하게도 된다.
2016년의 대통령선거는 “가짜뉴스”가 넘쳐흐르고 자신의 승리를 위해서 Trump 후보가 Russia 와 매국적인 음모도 했을것 이라는 의심까지 받았던 선거이었지만 그래도 자유스러운 선거 과정에서 미국민들이 Trump 같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을수도 있다는 것이 미국적 자유 민주주의 제도의 “약점”이라고 생각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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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환/LI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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