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의 사건은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의 뉴스를 덮을 정도로 지구를 흔들고 있다. 미네아폴리스의 경찰 데릭 쇼빈의 범인진압방법이 잘못된 것을 넘어서 미국의 전체 경찰을 규탄하고 더 나아가서는 경찰의 예산과 봉급까지도 들먹이는 시위로 변하였다. 시위를 틈타서 일어난 폭동은 평화시위를 계속한다 하여도 덮어질 수 없는 사건이다. 시카고의 경제는 누가 회복시켜 줄 것인가? 우리 한인들 업소가 당한 피해는 누가 보상을 하여 줄 것인가?시카고 남부에 위치한 한인업소들의 피해가 시카고 북부에 있는 한인업소들에게 주는 피해는 계산하여 보았는가?
우리 시카고한인사회의 피해복구를 위하여 몇 몇 교회들은 교회식구들을 돕기 위하여 모금을 하고, 시카고한인회는 피해자들의 피해상황을 접수받고 있다. 일부 피해자들은 충분한 보험을 갖고 있는가 하면, 보험이 없어 회복의 희망이 전혀 없는 업소도 있다. 보험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은 피해업소의 업주가 보험이 전혀 없는 이웃업소에게 나누어 주는 아름다운 모습도 있고, 충분한 보험의 보상으로 이번의 기회를 은퇴로 바꾸는 고령의 업주도 있다. 다양하게 나타나는 이런 모습들은 위기를 당하였을 때에 나타나는 다양한 희비애락의 모습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모두가 서로 서로를 도우면서 형식과 구호로 끝내는 도움들이 아니고, 모두 진정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600년 초에 노예흑인들이 미국으로 들어오고, 1619년에 첫 흑인 계약하인들이 버지니아주 제임스타운으로 온 것이 미국에서 흑인 역사의 시작이다. 400여년의 이민 역사를 갖고 있는 아프리칸 아메리칸들이 “흑인들의 차별대우(Segregation)” “공정한 법적대우(Justice for blacks)”를 지금도 외치고 있으니, 우리 한인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하여야 할 것인가. 1903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계약노동자로 온 것이 한인들의 미국이민 역사의 시작이라면 우리의 이민역사는 120여년이다. 42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아프리칸 아메리칸, 370여년의 유태인 이민역사를 보면서 우리가 배우고, 깨우치고, 실천하여야 할 것들이 있다.
1861년에 시작하여 4년동안 있었던 남북전쟁은 노예제도의 폐지를 외치든 북부의 승리로 끝나고, 이 결과는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남북전쟁중인 1863년 1월 1일에 발표한 노예해방선언에 힘을 주어, 남북전쟁이 끝나는 해 1865년 12월에 노예제도 폐지에 관한 법안이 발효되었다. 지금으로 부터 155년 전이다. 그 후에도 노예제도는 폐지되었으나 여전히 흑백의 차이를 두는 법들은 미국의 남부에서 시행이 되고 있었다. 백인과 흑인은 따로 구별된 숙박시설과 식당을 이용하고, 버스탑승 에서도 흑인들의 좌석은 뒤로 제한되어 있는 곳이 여전히 있었다. 1955년 12월 1일 흑인여성 Rosa Parks(당시 42세)가 백인들만이 앉는 앞자리에 앉아 있다가 기소가 되었다. 이에 화가 난 흑인들은 그 지역 버스 안타기 운동을 펼쳐 382일만에 흑백좌석분리에 관한 법률이 몽고메리시에서 폐지되었다. 이 사건은 법적으로 노예제도가 폐지된지 90년 후, 이를 기억하는 세대가 아직 살아 있는 65년 전의 일이다.
현재 미국 인구의 13.5%(4,700만명)로 추정되는 흑인들은 아직도 미국에서 개인들의 권리와 자유를 찾는 것이 편하지가 않다는 것인가? 인구를 비교하면 한국인은 미국 인구의 0.6%, 미국을 쥐락펴락하는 유태인은 2%가 채 안된다. 흑인들이 소수민족의 열등감을 가지고 살고 있는 곳이 미국이란 말인가? 한 경찰의 잘못된 범인진압방법을 가지고, 한 흑인이 죽었다는 사실만을 가지고 시위를 하고 폭동을 일으키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흑인의 생명은 당연히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한인소유를 포함하여 모든 피해업소들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인가?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와 권리를 절제하면서 나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라면 전국으로 확산되는 폭동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경찰력은 우리를 강압하는 조직이 아니고 우리를 보호하는 조직이다. 범죄에 연루되지 않으면 접촉할 일이 거의 없는 조직이다. 우리는 냉정한 지성의 시각을 가지고 판단을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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