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잘 때 행복하면 하루에 한번, 식사 시 행복하면 하루에 세번, 숨쉴때 마다 행복하면 매 순간 행복하다. 건강하고 부유해도 무인도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 내 대답은 “No”다. 영화 ‘Cast Away’를 보면 비행기가 외딴섬에 추락해서 생활하던 주인공은 절대고독에 지쳐 배구공에 사람얼굴을 그려 ‘Willie’라고 명명하고 대화하며 교감한다. 천신만고끝에 뗏목을 만들어 탈출하다 물에 빠진 배구공 친구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바다에 뛰어들지 않았던가!
공교롭게도, 지난달 호주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완치된 톰 행크스가 주연배우였는데 항체를 사용해서 백신 개발을 돕기 위해 헌혈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신에게 편지를 보내 안부를 걱정하고 이름 때문에 놀림 받는 고민도 털어놓은 코로나 드브리스(8세)란 소년에게 답장과 함께 코로나가 제품이름에 들어가는 타자기를 선물했다.(톰은 30년 동안 수백 대의 타자기를 수집) 편지에서 “친구라면 마땅히 친구가 어려울 때 기분 좋게 만들어야 하지. 넌 코로나란 이름을 가진 내가 아는 유일한 사람이야. 태양 주위를 도는 고리나 왕관 같다는 뜻을 갖고 있어”라고 격려했다. 사람은 위로하고 나누며 교감을 통해 행복의 바탕인 사회를 만들어 간다. 그렇기에, 희노애락을 공유 못하는 무인도에서는 행복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5만명의 인생을 바꾼 후루카와 다케시, 습관화 컨설팅 대표이자 NLP(Neuro-linguistic programming: 신경언어 심리치료) 마스터는, 인생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쓰기를 추천한다. 누구나 쓰기만으로도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매년 1,000명이 넘는 개인 컨설팅을 통해 인생의 변화를 이끌어낸 작가는 성공 경험을 토대로 한 노하우를 ‘쓴다 쓴다 쓰는 대로 된다’ 저서에서 공개한다.
“쓰면 쓸수록 나쁜 일이 줄어들고 좋은 일이 일어난다!” 쌓인 업무가 줄어들고, 꼬인 인간관계가 풀리고, 들쭉날쭉한 감정이 차분해지는 마법! 펜과 종이 한 장으로 시작되는 인생의 변화! 당신도 경험하라! 인생을 바꾸는 가장 쉽고 극적인 방법, ‘쓰기’ 만으로 일과 관계, 인생이 술술 풀린다!”
저자는 불만족스러운 현재를 바꾸기 위해서는 “무수한 걱정과 불안, 잡념에 사로잡힌 마음 놓침 상태에서 벗어나 눈앞의 일에만 집중하는 마음 챙김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쓰기가 효과적이다.”라고 주장한다.
일어난 일, 달성한 일, 감사한 일, 해야 할 일들과 감정의 독백을 매일 기록해 본다면 시야가 넓어지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 어려운 일을 만날 때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마음, 시간, 금전, 무엇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배려한다면 파랑새를 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삶을 관찰하고 글쓰기를 통해 분석하고 사고하면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시간대학교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이 걱정하는 일의 80%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우려가 실제로 발생한 확률은 고작 4%다. 크고 작은 문제로 괴로워할 때 ‘쓰기’라는 방법으로 막연하게 생각했던 불안감, 고민들은 사실 큰 일이 아닌 것을 깨닫게 되어 행복해 질 수 있다. 삶에 영향을 끼치는 세 가지가 ‘어떤 책을 읽는지, 어디에 가는지, 누구를 만나는지’라고 한다. 글쓰기 한 가지를 추가하고 싶다.
사망자가 속출하는 혼란한 시기에 ‘공수래 공수거’ 인생무상의 교훈을 통해 더 의미있는 행복한 삶으로의 도약을 생각하게 한다. 두차례 실리콘밸리 한인회 행사에서 강연해 주신 PD의 대명사 주철환 교수의 저서 ‘재미 있게 살다 의미 있게 죽자’ 제목처럼 죽음 앞에서 의미있음으로 초연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배려하고 기여하는 슬기로운 대비를 통해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 느낀다.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방법의 차이는 있겠지만 궁극적인 삶의 목표는 자기만족, 행복이라 사료된다. 묵묵히 요양병원에 직접 제작한 마스크와 물품을 후원하는 분들, 실리콘밸리 한인회에 후원금을 기부하며 겸손해 하시는 분들을 보며 배려의 미덕에, 봉사의 기쁨에 감사하며 행복을 느끼게 된다. 사회의 구성원으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하시는 분들을 보며 봉사를 다짐해 본다.
코로나의 교훈은 우리 모두에게 어떻게 해석되고 어떤 교훈을 줄까? 디지탈 시대로의 전환 속에 휴머니즘의 행복을 제시한다고 생각하니 벅차다. ‘오월동주’를 초월하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여름처럼 기온이 높은 화창한 봄날 주일에 코로나 팬데믹 규제로 집안에서 코로나 맥주를 마시며, 글쓰기를 통해 마음을 써보니 미래를 저절로 계획하게 된다. 코로나 사태에 자유의 중요함과 희생하시는 분들에 대한 고마움이 마음에 차올 때 배려로 봉사하는 미래의 보람을 상상한다. ‘행복한 삶’이란 명제를 실천하기 위해 “혼자 걸으면 발자국이지만 같이 걸으면 길이 된다” 는 명언을 새기며 행복하기 위해서, 행복을 주고 싶어서 뜻을 같이 하는 지인들과 같이 걷고 싶다.
우리에게 오늘이 제일 젊은 날이고 “더 좋은 날은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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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투자회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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