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령을 무시한 채 열린 뷰트 카운티 한 교회 집회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참석해 신도 180여명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SF크로니클의 보도에 따르면 마더스 데이였던 지난 10일 집단 모임을 금지하는 대피령을 무시한채 집회를 강행한 교회에 참석한 신도 1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함께 참석한 신도 180여명에 자가격리 명령이 내려졌다. 해당 환자 역시 자가격리중이다.

카운티측은 교회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팰러모 바이블 패밀리’(Palermo Bible Family) 교회 마이크 제이콥슨 목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0일 집회를 연 것과 감염자가 나온 사실을 알린 바 있어 해당 교회일 것으로 추측된다.

뷰트 카운티 데네트 요크 보건당국자는 “신도들과 일반 대중을 큰 위험에 빠트렸다”며 사건을 비난했다.

뷰트 카운티는 봉쇄령 2단계를 실시하고 있으나 집단 모임 등은 아직 금지된 상태다. 이들은 18일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22명이 확인됐으며 사망자는 없다.

한편 미 전역에 이 같은 대피령을 무시하고 대면 집회를 재개한 종교기관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 달 버지니아 한 교회 목사는 ‘감옥에 있지 않는 한 계속 설교하겠다’고 주장하며 집회를 강했했으나 결국 바이러스에 걸려 사망했다.

베이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8일 오후 2시 30분 현재까지 1만1,073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390명이다. 가주의 경우 8만409명이 확진됐으며 3,241명이 사망했다.

카운티별 확진자수는 알라메다 2,457명(사망 83명), 산타클라라 2,453명(사망 135명), SF 2,131명(사망 36명), 산마테오 1,671명(사망 66명), 콘트라코스타 1,155명(사망 33명), 솔라노 410명(사망 16명), 소노마 387명(사망 4명), 마린 317명(사망 14명), 나파 92명(사망 3명)이다.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가 각각 코로나19 검사소 3곳과 1곳을 추가로 연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50 프리다 칼로 웨이 시티컬리지 학생 헬스 센터에 18일부터 검사소 1곳이 문을 열었다. 20일(수)부터는 텐더로인 레크리에이션 센터(570 엘리스 스트릿)에 차량 검사소가, 1101 페어펙스 애비뉴에는 일반 검사소가 열린다.

해당 지역들은 경제적 불균형 등으로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SF시의 코로나19 검사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사소와 예약 등 자세한 정보는 https://sf.gov/find-out-how-get-tested-coronaviru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클랜드 역시 18일부터 엘렌 템플 침례교회(8501 인터네셔널 블루버드)에 새로운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를 열었다.

■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5월 18일 오후 2시 30분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8만409명(사망 3,241명)
▲베이지역 1만1,073명(사망 390명)
▲미국 154만3,863명(사망 9만1,717명)
▲전세계 486만9,227명(사망 31만9,108명

<캐서린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