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1 만4,084대 판매 ‘왕좌’
▶ ‘가성비’ 효과로 싼타페 제쳐
현대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지난 1·4분기 한국내 SUV 왕좌에 올랐다. 전통적으로 국내 SUV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중형을 제치고 대형이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최첨단 안전·편의사항으로 무장했음에도 수입 SUV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 ‘차박(차에서 숙박)’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 인기비결로 꼽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지난 1·4분기 국내에서 총 1만4,084대가 팔리며 전체 SUV 판매 1위에 올랐다. 2위는 기아차 ‘셀토스(1만2,412대)’, 3위는 현대차 ‘싼타페(1만1,970대)’, 4위는 르노삼성자동차 ‘QM6(1만1,170)’, 5위는 현대차 ‘코나(8,300)’가 차지했다.
같은 덩치인 대형 SUV급들과 비교하면 더욱 압도적인 판매량이다. 동급 경쟁 모델인 ‘모하비(4,598대)’ ‘G4 렉스턴(2,056대)’ ‘트래버스(1,029대)’ 등에 비해 판매량이 3배에서 14배나 많다. 국산 대형 SUV시장에서 팰리세이드의 점유율은 무려 64.7%에 달했다.
그동안 한국내 SUV 시장에서는 중형과 준중형 모델들이 인기를 끌었다. 너무 큰 덩치보다는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소비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SUV 판매에서 싼타페는 총 8만6,198대가 팔렸다. 대형 SUV는 그만큼 가격이 비싸다. 하위 트림을 기준으로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3,397만원. 셀토스(1,881만원)·싼타페(2,628만원)·QM6(2,317만원)·코나(1,867만원) 보다 700만~1,400만원가량 비싸다.
하지만 팰리세이드는 중형보다 비싸다는 인식을 깨며 ‘가성비 대형 SUV’로 자리를 잡았다. 주행성능·첨단기술·디자인 3박자에 여타 대형 SUV에 비해 경쟁력 있는 가격이 어우러졌다. 팰리세이드에는 다양한 노면 환경(진흙·모래·눈)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험로 주행 모드’가 국산 SUV 최초로 적용돼 도로 상황에 맞춰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3열 파워 폴딩 시트, 후측방 모니터,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내부 마이크로 엔진소음 감소), 확산형 천장 송풍구 등 첨단기능은 가격이 5,000만원 중반에 육박하는 수입 대형 SUV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편의사항이다.
팰리세이드의 판매에 현대차도 놀라는 분위기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는 아래 차급의 SUV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 주력 판매 모델로 인식되지 않았다”면서 “올 1·4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생산 차질을 빚지 않았다면 실제 판매량은 더 늘어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도 팰리세이드를 계약한 후 인도 받으려면 약 5개월가량을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인기비결로는 최근 코로나19로 다시 인기가 높아진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이 꼽힌다. 차박은 다양한 사람이 사용하는 숙박업소에 묵을 필요도 없고 인적이 드문 곳에서 간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8월 블로그·인스타그램 등 약 23억건의 캠핑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캠핑에서 언급되는 단어들 중 차박의 증가율이 71%로 가장 높았다. 팰리세이드는 전장 5,200㎜, 전폭 2,000㎜로 동급에서 가장 크다. 적재공간은 1~3열을 다 쓰면 509ℓ, 3열을 접으면 1,297ℓ, 2열까지 접으면 2,447ℓ로 광활한 수준이어서 ‘편안한 차박’에 제격이다.
현대차는 오는 5월 지난 2018년 12월 첫 출시한 후 1년5개월 만에 처음으로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상위 트림 ‘캘리그래피’도 추가한다. 회사 관계자는 “큰 덩치와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며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2020년형 모델로 인기 돌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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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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