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13일 코로나 유행병 사태를 당한 미국 전역에 ‘국가 긴급 재난’을 선포한 후, 3월 15일을 국가 기도의 날로 선포했다. 그의 국가 기도의 날 선언문은 그 자체가 하나의 기도문과 같았다. “우리가 가장 필요할 때마다, 시련과 불확실한 시기를 지날때마다, 미국 국민들은 항상 기도하여 왔습니다.…”로 시작된 선언문은 세개의 성경구절을 (벧전5:7, 시편 91:2, 눅 1:13) 제시하며 온국민이 함께 기도로 연합할 것을 부탁했다.
미국은 매년 5월 첫 번째 목요일을 연례 국가 기도의 날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 전체에 어떤 재난이나 어려움이 닥치면, 대통령이 별도로 국가 기도의 날을 선포하고 온 국민에게 기도 요청을 한다. 9.11 사건이 일어났던 2001년에도,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은 2001년 9월 15일을 국가 기도의 날로 선포하고 그날 정오에 벨이 울리면 전국민이 기도에 동참해 주길 요청했다. 그의 국가 기도의 날 선포문 역시 성경 마태복음 5장 4절의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것임이요’라는 구절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 놀란 국민들을 위로했다.
미국은 기독교 정신과 신념위에 세워졌다. 미국 독립선언문의 두번째 문단에는 “모든 사람은 동등하게 창조되었으며, 생명, 자유, 행복 추구의 포기할 수 없는 권리가 창조주로부터 부여되었다는 자명한 진리를 주장한다”라고 명시함으로 사람의 창조됨과 권리 부여됨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것을 명문화 하였다. 인류 역사에는 여러번 전염병이 있었다. 14세기 중반에 있었던 흑사병으로는 당시 유럽 인구의 1/3에 해당하던 1억명이 희생되었고 1918년에 시작되어 1920년 말까지 계속되었던 스패니쉬 플루는 당시 전세계 인구의 1/3인 5억명 정도가 감염되어 5천만명이 죽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미국에서만 675,000명이 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염자나 희생자 수에서는 아직 이 두 번의 전염병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이 병의 전파력이 너무 빠르기 때문에 아직 이로 인한 피해를 쉽게 예측할 수가 없다.
필자가 이글을 쓰는 4월 14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1백 95만명 이상이 감염되었고 12만3천명 이상이 희생되었다. 통신시설의 발달로 전세계가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확산을 최소화하려 온갖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안심할수 없는 상태이다. 세계에는 195개정도의 독립국가와 50~60개 정도의 자치령이 있는데 이 중 210개 이상의 국가 및 자치령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되었으니 전 세계가 감염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것이 인재, 자연재해, 혹은 하나님의 징벌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많다. 바이러스의 생김새는 소 똥 덩어리에 많은 빨간 뿔이 달린 모습에 이름은 해무리 혹은 왕관이라는 뜻의 코로나이고 먼지보다도 작아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이것이 비겁하게도 젊고 튼튼한 사람보다는 늙고 병약한 사람에게 더 독하게 작용한다. 이 작은 빨간 뿔 달린 세균 덩어리가 온 세상을 쥐락펴락하며 사람들을 벌벌 떨게 한다. 사람들 10명이상 모이는것을 금지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도 6피트이상 이간 시키고 있다. 신앙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된 미국에서 교회에 모여 예배 드리는 것이 금지될 줄 누가 상상을 했는가. 가히 공중권세 잡은 자가 왕 노릇 한다는 말을 실감케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공중에서 3일정도 생존 할수 있으며 사람을 통하여 전염된다고 한다. 성경 다니엘서에는 마지막때는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여 지식이 더하리라’ 는 말씀이 있다. 이 짧은 시간에 전세계 210개 이상의 나라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질수 있었던것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이 많은 나라에 다녀갔다는 의미일 것이다. 과거에는 이런 전염병이 창궐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지만 현대 과학은 백신을 개발하여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백신 개발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 지나간 후에나 가능할것 같다.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서 인간은 너무 연약하게 보이고 너무 무능하게 느껴진다. 사람의 힘으로 감당하기 힘들때, 사람은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을수 밖에 없다. 설령 사람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하여도, 이렇듯 전 세계에 재난이 닥치면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고, 주위를 돌아보아야 한다.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우리가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 구해 주시길 원하는 간구에 선행하여 반드시 회개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 회개라 함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담을 만들어 버린 어떤 악행들로 부터의 돌이킴을 의미한다. 그 악행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는 창조주 부인과, 하나님을 떠나 다른 권세(우상이라고도 함)를 좇는 것 그리고 여러 악한 생각과 행위 자체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국가 기도의 날 선포 선언문에서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 (눅 1:31)’는 성구와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나의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시 91:2)’ 라는 성경말씀을 언급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한다. 그의 선언문 끝부분에는 ‘하나님 아래 한 나라로서, 우리는 우리가 당면한 고통보다 더 위대하며, 기도와 자선행위 그리고 사랑을 통하여, 우리는 이 도전으로부터 일어설 것이며, 전보다 더 연합하고 강하게 나타날 것 입니다’라고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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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식 (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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