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희 전 남가주외대 동문회장 모친 오세송 여사
고 오세송 여사는 주변 사람에게 너그럽고, 용서하고, 인자해야 한다고 자녀들을 가르쳤으며 자녀들에게 항상 겸손, 존경, 사랑, 예절교육을 중요시한 현모양처였다. 지난 2014년 5월17일 둘째 손자 스티브 최 결혼식에 가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풍족한 집안에서 태어나셔서 남부러운 줄 모르게 사셨던 어머니는 6.25전쟁의 참화속에서 전 가족이 공산당에게 희생당한 가운데 혼자 살아남은 처참한 지경에서도 꿋꿋하게 평생을 버텨 내셨습니다”
지난달 30일 90세의 나이에 별세한 오세송(사진)씨의 장남 최대희(전 남가주외대동문회장·LA평통부회장·LA한인회 부회장)씨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양로병원 방문도 허용이 안 되는 상황에서 가족들이 발만 동동 구르는 가운데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한 것이 못내 한으로 남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1930년 8월21일 개성에서 출생한 오세송씨는 계동 초등학교, 경기 여·중고, 숙명여자대학교 가정학과를 졸업했다. 오씨는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의 유복한 가정에서 성장했으며 부친 오봉환씨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총수로 있었던 자유당의 재정담당위원장을 맡았다. 오씨는 6.25전쟁의 난리 통에 부친과 모친,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한 오빠 둘을 공산치하에서 숙청당해 잃는 비극을 겪었지만 꿋꿋하게 이를 견뎌냈다.
대학을 졸업하고 친지의 소개로 1952년 피난을 내려간 부산에서 최성호씨와 결혼해 장남 대희, 차남 종서, 차녀 서니 등 2남1녀와 5명의 손자, 1명의 손녀, 2명의 증손자, 1명의 증손녀를 두었다. 부산에서 장남을 낳은 오씨는 6.25전쟁이 끝난 후 다시 서울에 올라와 자녀를 교육하고 남편의 사업을 내조하는 일에 전념했다.
오씨의 남편 최성호씨는 동국대학교 학생회장을 지내고 건설업과 화장품 회사 등 여러 개의 사업체를 운영했다. 오씨의 장남 최대희(현 X파워스포츠 대표)씨는 “매사에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던 어머니의 성품으로 온 가족이 공산당에게 희생된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평생을 잘 견뎌내신 것 같다”고 밝히고 “어머니는 한국의 전형적인 ‘현모양처’이셨다”고 회고했다.
최씨는 또한 “어머니는 항상 책이 손에서 떠나지 않는 독서광이었고 영화를 좋아해서 청소년 시절에 ‘벤허’‘스팔타커스’ 등 대작 영화를 어머니와 함께 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중학교 때 학부모 참관 수업에 오신 어머니를 보고 급우들이 혹시 누나가 오셨나고 물어볼 정도로 미모를 자랑하셨다고 한다.
집안의 가훈이 ‘인자무적’(仁者無敵)일 정도로 주변 사람에게 너그럽고, 용서하고, 인자해야 한다고 자녀들을 가르친 오씨는 또한 자녀들에게 항상 겸손함, 존경하는 법, 사랑하는 법, 예절교육을 중요시했다.
차녀 서니씨는 “엄마가 ‘행복’이란 노래를 제일 좋아하셨고 한 평생 며느리로, 아내로, 엄마로, 시어머니로, 할머니로 언제나 인자하셨던 삶을 사셨다”고 말했다. 2005년 남편 최성호씨가 한국에서 작고하자 장남이 있는 미국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오세송씨는 장남 집에 기거하면서 여생을 보냈다. 오씨는 평생 독실한 불교신자였지만 가정의 화목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교회예배에도 참석했다. 2년 전에는 갑자기 치매를 앓기 시작해 양로병원으로 거처를 옮겼다가 상태가 악화되면서 지난달 30일 별세했다.
최씨는 “코로나19 사태로 돌아가시기 2주전에는 아예 면회 자체가 허용이 안 되었다”며 “장례예배도 가족장으로 소규모로 치룰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어머니께 죄송했다”고 말했다.
조사 - 정범수 목사(새소망교회)고 오세송 어머니를 먼저 떠나보내는 유족과 친지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인간은 누구나 한 번은 죽습니다. 이것은 우주의 공정한 이치이며 대자연의 법칙입니다. 또 하나님이 정하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사람이 이 세상에 출생하는 것은 살기위해서 태어나지만, 또한 죽음이라는 정거장을 향하여 먼 여행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세상을 떠나느냐가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주 안에서 죽는 자는 복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 안에서 죽는 자는, 죽음 자체가 고통이고 괴로움이지만, 주 안에서 죽는 자는 복이 있는 자입니다. 세상 안에서 속하여 있는 자는 편안하고 즐거운 것 같으나, 죽음 앞에서는 두려움과 괴로움 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주안에서 죽는 자는 복을 받은 자입니다. 그렇다면 왜 주 안에서 죽는다는 것이 복이 되는 가를 말씀을 보시며, 들으시며,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위로를 받으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첫째, 주 안에서 죽는 자는 영광의 부활이 있기에 복이 있는 자입니다.
예수를 구주로 믿는 그리스도교는 부활의 종교입니다. 부활하여서 잠깐 예수와 하나님과 함께 하심이 아니라,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하는 축복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있는 자체만도 축복인데, 영원히 함께 하는 복입니다.
둘째, 주 안에서 죽는 자는 저의 수고를 그치고 쉬는 참 쉼이 있는 복이 있습니다.
주 안에서 죽는 자는 만족함이 있습니다.
주안에서 죽는 자는 하나님이 친히 눈물을 닦아 주십니다.
셋째, 주 안에서 죽는 자는 새 소망이 있습니다. 주 안에서 죽는 자는 새 소망이 있습니다. 물론, 이 땅에 살면서도 이러한 새 소망을 가지고 사는 축복을 누립니다. 그러나, 죽은 후에는 완전한 영원한 축복을 누리며 살 수 있는 참 새 소망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유가족과 조객 여러분들!
이같이 죽음은 아무도 피할 수 없습니다. 한 번 죽는다는 하나님의 말씀과 죽음 이후의 사후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죽은 후의 사후의 세계를 위해서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럴 때 우리의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믿습니다.
슬픈 가운데 계신 유족과 친지 그리고 조객 여러분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크고 풍성한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하며 간구합니다.
<
박흥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분만이 아니고 한국사람 지금 80넘은 세대분들은 자식위해 희생한분들이 아주 많아요 그런데 자식들은 받은만큼은 커녕 불효자가 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