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정부에서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있는 시기에 환자 한분이 어렵게 약국을 찾아 처방전을 가지고 오셔서 약을 조제를 하려고 했는데 보험처리가 안되어서 진땀을 뺀 경우가 최근에 있었다.
미국에 이민 오신 분들도 그렇고 아마 미국에서 꽤 오래 사시는 분들도 마찬 가지 이겠지만 보험처리에 관한 문제는 잘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이 너무도 많은 것 같다. 또 막상 보험처리가 안될 경우 상식적으로 약값이 비쌀 거라는 생각에서 먼저 겁을 먹고 약사에게 흔히 질문을 하시는 것이 왜 내 약이 보험 처리가 안되느냐 라는 것이 25년 가까이 약사생활을 해온 나에게 아주 흔한 일이 되어 버렸다.
미국의 보험 제도라는 것은 정말로 전문가인 나로서도 계속해서 공부를 하지 않으면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어려운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국에서처럼 처방전 약이 대부분 보험 처리가 되어서 불편함 없이 살고 계시던 분들은 미국에 이민은 오셔서 처음 약을 조제 하실 때 보험처리가 안되면 아마 10이면 10 환자분들이 미국 보험 제도에 의문을 갖는다. 만약 조제 받으시는 약이 너무 비싸기라도 하면 짜증까지 내시는 분들이 많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그리고 오바마 케어를 제외한 모든 미국 의료보험은 한국과 다르게 국가가 관여를 하지를 않는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거의 100여개 가까운 보험의 종류가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아주 간단하게 이해가 되는 것은 이러한 다양한 보험의 종류로 인해서 각기 다른 보험의 적용 범위가 존재한다. 이런 복잡한 보험의 플랜들을 도저히 사람으로는 알수 없기 때문에 약국 컴퓨터의 힘을 빌려 각기 다른 보험의 컴퓨터와 연결을 시켜 어떤 약이 보험 처리가 되고 어떤 약은 보험 처리가 안 되는 것을 아주 빠르게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런데 아주 착한 보험회사(?)는 보험처리가 안 되는 이유를 약국 컴퓨터에 알려준다. 그래서 왜 보험처리가 안되는지 환자 분들에게 약사가 설명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런 경우는 환자분들도 그리고 약사에게도 마찬가지로 쉽게 의문을 해결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보험 회사가 왜 보험 처리를 안 해주는 지를 약국 컴퓨터에 말을 해주지 않으면 약사는 전혀 알수 있는 방법이 없다. 단지 보험 처리가 안된다는 이야기만 할 뿐이다.
그런 두 번째의 경우가 환자분들과 약사에게 제일 힘든 부분이다. 보험회사에게 전화를 걸고 왜 보험처리가 안되는지 물어보아도 컴퓨터에서 나온 것과 같은 대답만 들을 수가 있다. 이럴 때는 대부분의 경우가 환자분들이 약사가 돈을 벌기위해서 잘못된 정보를 준다고 생각을 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미국은 의료보험의 종류도 많고 또한 같은 종류의 보험이라도 의료비에 따라서 보험처리의 범위가 너무나도 다르다. 한예로 집에서 분가하여 서로 다른 가정을 이루고 있는 자매 분들이 겉으로 보이기에는 아주 비슷한 모양의 보험카드를 가지고 오셔서 처방전 약을 조제를 하는데 한분은 보험 처리가 되고 다른 동생 분은 보험처리가 안 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이럴 때 약사도 마찬가지지만 환자분들도 아주 어려운 시간이었다. 그런데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고 길게 설명을 하고 나서 알아보니 보험료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여기서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사실이지만 미국은 좋은 물건, 좋은 자동차, 좋은 집 등 모든 좋은 것들은 비싸다는 것이다. 내가 돈을 낸 만큼 그만큼 내 보험의 적용 범위가 넓어진다. 그뿐만 아니라 설령 보험 처리가 되어도 환자 본인이 내는 약값이 내가 내는 보험료에 따라서 너무나 현저하게 다르다. 그래서 약사들이 많은 시간을 보험처리에 매달려서 힘든 시간을 보낸다.
그러면 이렇게 보험 처리가 안될때는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 이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는 보험회사가 가지고 있다. 그래서 보험 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서 비슷한 보험 처리가 되는 약으로 바꾸어야 되는데 이런 것도 쉽지는 않다. 결국 이 복잡한 보험의 관계로 인해 미국 의료시스템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문의 (703) 495-3139 바라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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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윤 /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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