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랜드 프린세스’호 하선절차 계속
▶ 초등학생부터 은행 직원까지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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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95명에 달했다.
SF크로니클의 보도에 따르면 9일 베이지역 첫 사망자가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나온 가운데 10일 오후 2시 기준 베이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95명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티별 통계를 살펴보면 현재까지 베이지역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43명(1명 사망), 샌프란시스코는 15명,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13명, 산마테오 카운티 9명, 솔라노 카운티 6명, 소노마와 알라메다 카운티 3명, 마린 카운티 2명, 나파 카운티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9일 오클랜드 항구에 정박한 ‘그랜드 프린세스’에서는 미국인 1,100여명을 비롯해 이날 하선되지 못한 승객들의 하선절차가 10일 계속 이뤄졌다.
캐나다, 영국 등 다른 나라 여행객 수백명은 본국에서 보낸 전세기를 통해 귀환됐다.
한편 베이지역의 여러 병원들은 코로나 19 감염이 의심되는 하선 승객들을 받을 준비로 분주했다.
CBS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 감염된 21명의 승객들이 어느 병원으로 후송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각 지역 병원들은 감염 환자들을 받을 텐트를 따로 설치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SF에는 현재 이들을 격리 치료할 수 있는 음압실(negative pressure room)이 100여개 있으며 베이지역 통틀어는 200개정도 있다. 저커버그 SF 제너럴 병원 역시 홍역과 폐렴환자들을 위한 50개 입원실에 코로나19 환자들을 받고 있다.
한편 새크라멘토카운티 초등학생부터 SF다운타운 웰스파고 은행직원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급속도로 퍼지는 지역사회 감염에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새크라멘토카운티 보건당국이 9일 엘크 그로브의 ‘매오라 R. 베이츨 초등학교’ 학생이 양성 반응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엘크 그로브 통합교육구는 2곳의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4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검사를 실시한 결과 1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3월 13일까지 교육구 내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웨스트콘트라코스타통합교육구도 타확진자와 접촉한 학생 2명을 자택격리했다고 밝혔으나 학교명이나 추후 학교 폐쇄조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SF다운타운 웰스파고(555 California St) 은행직원도 9일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은행은 위생 방역작업 후 재오픈했다.
베이지역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베이지역은 점점 고스트타운(유령도시)으로 변해가고 있다. 페이스북, 세일즈포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같은 일부 대기업들의 재택근무령, 스탠포드, UC버클리, SFSU, SJSU 등 대학의 휴교령으로 통근시간대 인구가 감소하면서 교통량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또 외부활동을 자제하며 집에 머물고 있는 이들이 많아 10일 오전 8시 콩코드 바트역 주차장이 텅 비기도 했다. 지난주 대비 바트 탑승률은 8% 감소했다. 샌프란시스코 디즈니 뮤지엄도 직원의 친척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9일 폐쇄됐다. 직원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마린카운티 보건당국은 앞으로 2주간 100명 이상 모이는 대규모 실내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SF도 향후 2주 동안 시가 소유한 시설에서 중요하지 않은 모임을 갖지 못하도록 했다. 토마스 아라곤 SF 카운티 보건국장은 코로나19가 다수의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확산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향후 2주 동안 아주 시급하고 중요한 모임을 제외한 모든 모임을 시 소유 시설에서 개최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을 발표했다. 시가 소유하고 있는 시설은 시청, 모스코니 센터, 빌 그래함 시빅 오디토리움, 뉴 콘서버터리 극장, 헙스트 극장, 워 메모리얼 & 퍼포밍 아츠센터, SF 시립도서관, 피어 27과 35 등이다.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9일 저녁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1일부터 천 명 이상이 모이는 모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카운티 관계자는 9일 서니베일에서 코로나19 관련 첫 사망자가 나온 후 가진 회의 후 이와 같이 발표하고 모임 금지는 3주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지되는 모임은 스포츠 이벤트를 포함한 모든 모임을 말하며 산호세 샤크스 아이스 하키 팀 경기도 관람할 수 없다. 다만 팀이 관중 없이도 경기를 할 수는 있다.
또 몬트레이 시는 9일 크루즈 운행 회사에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크루즈의 예정된 몬트레이 입항을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몬트레이 시의 요청에 따라 프린세스 크루즈의 로얄 프린세스(Royal Princess)는 3월 31일, 4월 14일, 4월 28일의 몬트레이 항 입항을 취소했으며, 홀란드 아메리카의 마스담(Maasdam)도 4월 29일의 입항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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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신영주, 김경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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