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웍 프로젝트 시험 등 성적 비중 맞춰 선택과 집중, 막힐 땐 가만히 있기 보다 교사에 과감히 도움 요청
▶ 어떤 개념 중요한지 시험 유형 파악 준비하면 효과적
GPA 안 오른다면 이렇게 하라갈수록 대학입시에서 고교 내신성적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대학입학상담가협회에 따르면 대학 입학사정관의 약 75%가 “고교 모든 과목의 성적이 상당히 중요한 평가 요소”라고 밝혔다. 특히 표준화시험에 대한 입학차별 논란이 거세지면서 내신성적은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내신성적이 노력한 만큼 향상되지 않는다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겠지만 이에 더해 원인을 제대로 알고 해결책을 만드는 것 또한 필요하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성적 향상을 위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소개한다.
■ 해야 할 일
▲ 성적 평가방식의 이해
나름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성적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다면 우선 각 과목의 교사들이 성적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사들마다 평가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학과 수업 중 어떤 부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른다면 전략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어떻게 분배해야 할 지 헤매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클래스는 홈웍이 성적 평가에 있어 30%의 비중을 차지할 수 있다.
이런 과목에서 홈웍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시험을 잘 치러도 좋은 학점을 받기는 힘들다. 클래스별 성적 평가 방침을 잘 파악해야 하는 이유다.
대개 학기 초에 각 학과의 교사들은 성적 평가에 대한 지침을 나눠준다. 이 지침을 통해 어떻게 공부하고 어느 부분에 얼마큼 노력을 집중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 된다. 이외 교사가 수업시간에 특별히 강조하는 부분도 놓쳐서는 안 된다.
▲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라
성적 평가방식을 알았다면 시간과 노력을 어디에 어떻게 배분하고 집중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가 될 것이다. 우선 순위를 두라는 말이다.
어떤 수업은 시험을 가장 중시하고 어떤 수업은 실습실 과제, 홈웍 또는 학기말 시험에 큰 비중을 둔다. 어떤 경우든 수업별 성적 평가방식에 따라 학습 스케줄을 작성하고 실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성적에 아주 작은 영향을 미치는 프로젝트나 성적에 반영이 되지 않는 홈웍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보다는 더 비중이 높은 부분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
같은 주간에 성적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간고사와 0.5% 비중이 있는 홈웍이 있다면 홈웍을 하기 위해 10시간 이상을 사용하는 것 보다 중간고사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물론 홈웍을 외면하라는 말은 아니다.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겠지만 이런 홈웍이 성적애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면 홈웍을 하는 중에 부딪힌 어려운 문제를 알아내려고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말라는 뜻이다.
▲수학과 과학은 홈웍에 신경 쓰라
성적 평가에 있어 홈웍에 대해 많은 비중을 두지 않는 과목이라면 아마도 신경이 덜 쓰이게 마련이다. 한 발 더 나아가 홈웍이 성적에 영향을 줄 것 같지 않다면 ‘홈웍을 빼먹어도 되겠지’라는 유혹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홈웍은 학습의 가장 기본으로 홈웍을 소홀히 하다보면 시험이나 다른 큰 평가에서는 직간접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특히 특성상 기초가 중요한 수학 과학에 있어 이런 학습 습관은 과목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게 하고 한 단계씩 나아갈 때 마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점에서 최소한 수학 과학만은 성적 평가 방식에 관계없이 홈웍을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자신에 대해 더 엄격해질 필요가 있다.
▲ 시험이 어디서 어떻게 나오나
학교 성적 평가에 있어 대부분의 경우 시험은 아주 중요하다. 무턱대고 열심히 하는 것도 나무랄 일은 아니지만 준비 전략도 필요하다.
시험을 보기 전에 어떤 개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오는지를 아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교사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도 괜찮다. 물론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올지에 대해 말하기 싫어하는 교사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교사들조차 최소한의 시험 요지는 귀뜸해줄 것이다. 또 어떤 교사들은 유사한 형식의 다른 시험 샘플을 보여줄 수도 있다. 이는 시험을 대비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안내는 물론 스트레스 지수도 낮춰준다.
▲ 막힐 땐 도움을 요청하라
모든 노력은 기울이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 수 있다. 학교 수업 자체가 이해되지 않고 꽉 막히기도 한다. 이렇게 어떤 수업에서든 어려움을 겪는다면 가능한 한 빨리 선생님에게 먼저 도움을 요청하라.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 같아 자존심이 상하거나 부끄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중에 낙제를 받고 이를 해결하는 것보다는 이 편이 훨씬 낫다.
진짜 성격이 수줍어서 선생님께 직접 물어보고 싶지 않다면 대신 처음에는 이메일을 보내보라. 내용은 “현재 배우는 수업에 어려움이 있으니 추가적인 도움을 주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정도면 괜찮겠다. 이렇게 이메일을 보내면 웬만한 선생님들은 긍정적 답변을 보내올 것이다. 또 당장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교사와의 우호적인 관계는 여러 면에서 나쁘지 않을 것이다.
교실 밖에서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다.
예를 들어 급우들도 비슷한 상황이라면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함께 자료를 찾고 작업하는 것이다. 스터디 그룹을 만들 상황이 아니라면 튜터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종종 불가능해 보이던 것들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다보면 이해가 되기도 한다.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 외에 참고서적이나 인터넷 등 다른 소스를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특정 과목에서 어떤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힘들다면 다른 누군가도 이전에 같은 문제를 겪었을 가능성이 있다.
■ 하지 말아야 할 일
▲ 실수를 반복하기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실망할 수도 있다.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을 때다. 이때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큰 차이를 만든다. 시험에서 특정 개념을 이해하지 못해 나쁜 점수를 받은 경우, 다시 이 문제를 쳐다보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 어디에서부터 잘못 되었는지 이해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실수를 철저히 리뷰하는 것이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다.
▲ 교사를 탓하는 일
우선 나쁜 성적을 받았을 때 많은 학생들이 가장 먼저 하는 생각은 ‘교사 때문에’라고 탓하는 것이다.
이런 마음이 생길 수는 있지만 이는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나쁜 태도다. 이런 태도로는 자신이 절대로 변화하지 못한다. 오히려 자신을 더 망가지게 할 뿐이다.
세상에는 나쁜 교사들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자신만의 기준으로 마음대로 성적을 줄 수는 없다. 이런 생각 보다는 앞서 언급했듯 성적이 어떻게 평가되고 홈웍이나 프로젝트가 얼마나 비중을 차지하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편이 현명하다.
아예 교사에게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물어보는 것도 괜찮다. 이런 과정을 모두 거치고도 교사가 불공정하다고 판단된다면 학교 당국에 어필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른 학생과 비교하기
성적향상과 자아에 가장 안 좋고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아마도 다른 학생과의 성적 비교일 것이다.
간혹 어떤 급우가 무심코 “난 시험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A학점을 받았어”라는 말을 들을 때만큼 답답한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말을 들을 때 명심할 게 있는데 바로 이 학생이 자신을 내세우기 위해 진실을 과장했을지 모른다는 점이다.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혀 모른 채 난 왜 공부를 그렇게 해도 성적이 안 오르지라고 자책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모든 사람들은 각기 다른 학습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지금은 좋은 학습 습관이 몸에 배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좋다. 그러다보면 어떻게 하는 것이 자신에게 효과가 있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잘 하고 있고 더 잘하기 위해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 또한 큰 의미가 있다. 어떤 것을 이해하는 데 남들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고 해서 자책하거나 자신이 멍청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모든 학생은 저마다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고 각자의 장점과 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아예 포기하고 체념하기
좋지않은 성적을 받고 아예 체념하고 포기하는 것도 옳지 않다. 성적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은 외면한 채 “어차피 공부는 안 돼, 학교는 나와 맞지 않아”라는 낙담만 하면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명심할 것은 “잘못된 습관이나 학습방법을 바꾸는 것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자문하는 것이다. 혹시 비효율적이고 좋지 않은 학습 습관과 학교 수업에 대한 오해가 낮은 성적을 받게 된 주요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직 고등학교 저학년이라면 충분히 만회할 시간이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 게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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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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