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깊은 정신질환자로 죽을 때까지 누군가의 말소리에 너무 귀찮아서 죽고만 싶었다고 했고 결국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환청과 환후 그리고 환시 등을 지닌 정신분열증은 사고의 왜곡과 붕괴, 비현실적인 지각으로 인해 일반적이지 않은 행동패턴을 반복적으로 보이는 특징을 지닌다.
이에 미술치료사는 그 틀을 새롭게 창조하여 통합하고 재구성할 수 있도록 조심히 안내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정신분열증의 미술치료에서는 증상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여 표현의 메시지를 알아차릴 수 있고, 제작과정의 준비에서 과정과 작품의 토의와 정리과정까지 모두 치료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모든 구체적인 체험과정을 통해서, 자아 경계가 붕괴되어 있는 내담자에게 더욱 뚜렷한 현실감과 다양한 인간관계를 요구하며 개인치료나 집단치료 안에서의 체험을 가지게 하는 것이 미술치료의 주요 치료과정이 된다. 환자의 전체적인 행동이 조목조목 관찰되고 변화되어야 함은 기본이다.
환자가 현실감과 현실에 대한 자아적응의 문제와 계획하고 창조하고 성취감을 갖게 하는 것, 그리고 적절한 자기표현과 신뢰감을 경험할 수 있는 인간관계는 ‘미술치료가 환자와의 관계를 깊게 하며 감정을 통합하고, 서적 통합과 안정감을 갖게 하는 것이 모든 치료프로그램에 포함되고 배려되어져야 한다.
그리고 치료에서 주의할 점은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을 하도록 도우며 기능적 기술측면을 절대 강조하지 않아야 한다.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내담자를 위축시키거나 저항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림에 대한 비판 분석이나 평가는 더욱이 금물이다. 흥미를 촉진할 수 있는 벽화나 함께 만들기 등 집단 프로그램은 효과적이다.
대부분 장기 환자들로 이루어진 정신분열증 미술치료에서는 의욕을 촉진하는데 주력을 두고 무엇인가 창조하고 완성하며 함께 소통 하는 것 자체로 자존감향상의 치료가 된다.
정신분석학이나 분석심리학 토대의 미술치료는 자유화나 풍경화, 인물화나 만다라 등을 보다 자유롭게 연상하여 그리게 하는데 이때 치료사는 상징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어야 하고 작품의 해석과정이 의사소통의 매개체로 이용되도록 한다.
그러나 인지발달 미술치료적으로 접근하였을 때 발달 기능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감각재료를 이용하는 것이 중점이 되는데 여기에서 무의식을 다루지 않고 또한 분석도 하지 않는다.
현상학적 입장에서는 사물의 형태를 그렸을 때 그 사물의 전경과 배경의 왜곡된 지각을 통합하도록 프로그램이 진행되어진다. 물론 치료사는 이러한 방법 이외에도 그림뿐 아니라 여러 미술매체가 활용 될 수 있도록 창조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 된다.
24년 이상 한국에서의 정신병동 경험은 참으로 늘 슬프고 안타까웠었다. 죄를 지어 감옥 생활을 하는 죄인들보다 한없이 억울한 생을 병원에 갇혀 살아가고 있다. 정말이지 그보다 더 처절하고 암울한 곳은 없을 거라 생각된다. 처음에 입원한 젊고 예쁜 여인들도 1년 2년 지나면 예쁘던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초취하고 고통에 찌든 불쌍한 모습으로 변해간다.
그들이 원해서 정신질환을 얻은 것도 아니고 평생 자신의 정체성조차 사라져가는 회색병동에서 생을 마감해가는 인생은 그들의 실상을 눈으로 보지 못한 이들은 절대로 알 수 없는 일이다. 정신질환은 때가 정해져 있지도 않고 확실한 경계선이 없이 어느 날 훅 몸과 마음을 어둠이 잠식해버린다. 그러니 난 정상이다라고 말하는 모든 이들도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자신의 모습만 관리할 게 아니라 마음 자체도 평소 관리해야 한다.
문의 yun847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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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 전문가,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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