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이 계속 창궐하고 있다. 처음에는 은폐에 급급했다. 그 중국공산당에 초비상이 걸렸다. 인구 1,000만이 넘는 도시를 폐쇄한다. 폐쇄조치는 계속돼 80개가 넘는 도시, 5억 가까운 시민들은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이도 모자라 특단의 조치들이 잇단다. 외식 금지령이 발동된다. 더 나가 ‘사유재산 징발’이란 초유의 조치도 떨어졌다. 바이러스와의 전쟁 승리를 위해 개인소유의 건물, 토지, 교통수단, 시설, 설비 등을 일부 지방정부들은 징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조치들이 그렇다. 공산당 통치의 1인 독재 중국만이 내릴 수 있는 조치들이다. 그리고 역시 공산 전체주의에서나 가능하다고 할까. 그런 중국 현지의 끔찍한 광경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산발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총칼로 무장한 군인들이 시민들을 어디론가 개 끌듯 질질 끌고 간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시민을 타깃으로 한 사냥이 공공연히 이루어진다. 붉은 색 완장을 찬 사람들이 동료 시민에게 무차별 폭력을 가한다. 문화혁명 시 홍위병을 연상시키고 있는 것이다.
길거리에는 여기저기 시체가 방치돼있다. 병원은 환자로 넘쳐나고 화장장은 24시간 풀가동된다. 그 상황에서 공산당국은 거짓말로 일관한다. 도대체 몇 명이 우한폐렴에 감염됐는지 알 수 없다. 사망자수도 그렇다. 그 중국공산당은 미국 등 서방의 도움 제공도 거부한다. 우한폐렴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공유를 한사코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초현실적 광경들은 밀레니얼 세대로 대변되는 미국의 젊은 세대에게 각성의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은 아닐까.” 아메리칸 스펙테이터 지가 던진 질문이다.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사회주의에 열광한다. 스탈린의 강제수용소에 대해 이들은 아는 바가 없다. 냉전시대를 모르는 그들이니까. 마오쩌둥을 밀레니얼 세대는 열렬한 여권신장의 기수로 인식하고 있다. 공산주의를 온통 장밋빛으로만 보고 있는 것이다.
역정보에, 혼돈, 가혹한 압제가 공산주의 세계의 일상이다. 공산주의는 기만과 날조에 기반을 둔 부서지기 쉬운 악의 구조물이다. 그 체제에 어딘가 금이 가는 징후만 보이면 당 지도부는 인민을 통제하기 위해 극단 조치를 마다하지 않는다. 반정부세력은 가차 없이 말살하는 등.
지난해 12월초 우한에서 처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폐렴환자가 발생한 이후 드러난 것은 바로 이 같은 공산당의 잔학한 민낯이다. 뭐랄까. 긴박사태가 발생하자 시진핑 체제는 공산전체주의의 진면목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할까.
“이 우한폐렴 창궐사태는 동북아시아 더 나가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싱크탱크 지오폴리틱스 퓨처의 진단이다.
그렇지 않아도 하강국면에 허덕이던 중국경제는 우한폐렴 만연과 함께 빈사상태를 맞을 수 있다. 이는 거대한 정치, 사회적 후폭풍을 동반해 시진핑 체제에 큰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오폴리틱스 퓨처는 우한폐렴 사태가 장기화될 때 있을 수 있는 사태로 당내 권력투쟁 심화를 내다보면서 당 중앙위의 반기로 시진핑이 실각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앞서 지적대로 우한폐렴 창궐사태로 드러난 것은 시진핑 1인 독재체제의 무능력에 잔인하기 짝이 없는 공산전체주의 체제의 속성이다. 이는 전 세계적인 중국불신으로 이어지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때 중국고립의 상황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진단도 뒤따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만연. 이 사태는 한국에는 그러면 어떤 지정학적 영향을 몰고 올까. 평화프로세스라고 하던가.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정책 말이다. 우선 그게 말이 아니게 됐다. 안보지형에 상당한 변화를 몰아오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청와대가 나름 ‘신의 한수’인양 내건 것이 북한관광자유화다. 그게 무산됐다. 먼저 북한의 김정은이 문을 닫아걸었다. 그런데다가 바이러스 창궐로 중국여행길도 막혔다. 시진핑의 3월 방한을 통해 미-북 정상회담을 끌어내고 총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하늘이 돕지 않는다고 할까. 문재인 청와대의 처지다.
“우한폐렴 사태는 대륙세력이냐, 해양세력이냐, 대한민국의 외교 진로를 결정하는 거대한 논쟁의 대리전으로 보인다.” 한국문제 전문가 로버트 케리의 진단이다.
‘우한폐렴이란 말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해야 한다. 중국에 대한 전면적 여행금지는 고려대상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의 입장이다. 그러면서 한중공동체를 강조한다.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은 친중에, 반미로 대륙세력에의 예속을 지향하는 것으로 우한폐렴사태를 통해 더욱 선명히 드러난 것이다. 그러고 보니 문재인정부가 한일군사보호협정(GSOMIA) 폐기 카드를 4.15 총선을 앞두고 다시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도 이해가 간다.
중국 앞에만 서면 미적대며 한없이 작아지는 문재인 청와대. 그 모습은 오히려 중국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거부감만 키우는 것은 아닐까. 우한폐렴 창궐사태와 함께 은폐와 조작, 통제와 억압으로 얼룩진 대륙세력 중국공산당의 민낯이 새삼 드러난 현 상황에서는 더 더욱.
계속 창궐하고 있는 우한폐렴. 중국내 공식적 확진자만 6만을 넘어 7만선을 향해가고 있다. 공포가 엄습한다. 그런데 불현듯 다른 생각도 든다. 정치적으로 볼 때 어쩌면 반드시 저주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조국사태’에서 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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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세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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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는 전염병 조차도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고 경제에서도 국방에서도 외교에서도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정치가 만병통치인양 선전 선동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문쟁인은 물러나라. 민주당 대표도 물러나라
문재인 정부는 전염병 조차도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고 경제에서도 국방에서도 외교에서도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정치가 만병통치인양 선전 선동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문쟁인은 물러나라. 민주당 대표도 물러나라
옥씨 가서 운동도하고 산 바다도가고 자전거도타고 좀 건전한 시간이 필요한거 같아요 자기만에 욕구불만을 이렇게 한국일보에 올리면 민폐 끼친다는거 좀아세요 자기만 생각하는 독선에서 빠져나오시길 바랍니다 정신건강 정말중요하죠
"As an escalating viral outbreak unfolds in China, only one lab in the country meets the required biosafety standards needed to study the new disease. The lab happens to sit in the center of Wuhan, the city where the newly identified coronavirus first appeared" Washington Post 우연치고는 참...
미드. 미친... 정부 하는 일에 투명성? 투명성이란 단어에만 매달리지 마시고 여기다가 하나하나 까발려서 열거해보시라. 설득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