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기노트 핵심 뽑아 정리·부교재들 다양하게 활용
▶ 잘하는 과목과 취약한 과목 밸런스 맞추는것 중요
AP시험 준비 어떻게 할까 명문대 입학에 있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여겨지는 AP(Advanced Placement) 시험이 두 달 여 남았다. AP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은 오는 5월4~8일과 11~15일 2주에 걸쳐 갈고 닦은 실력을 평가받는다. AP는 고교에서 미리 대학 수준의 과목을 공부하는 것으로 우수한 학생들에게 더 높은 차원의 학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AP는 대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진 상황에서 명문대 목표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AP는 일반 과목들에 비해 훨씬 수준이 높기 때문에 과목을 수강하고 시험을 치르는데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AP시험 현황과 준비 요령을 살펴본다.
■응시생 갈수록 늘어
AP 시험 응시생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2019년 고등학교 졸업생 기준으로 재학 중 최소 1과목 이상 AP 시험을 치른 학생이 역대 최대인 124만5,527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보다 0.2% 상승한 것은 물론 지난해 고교 졸업생의 38.9%에 해당하는 것으로 고교생 10명 중 4명은 AP 시험을 치른 셈이다.
인종별로 보면 백인과 흑인의 경우 각각 2.2%와 1.6% 줄었지만 아시안(1.0%) 히스패닉(4.8%)은 응시자가 늘어 대조를 이뤘다.
특히 아시안의 경우 AP 시험 성적이 타인종 학생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안 응시자들의 평균 점수는 5점 만점에 3.34점으로 백인(3.04점), 히스패닉(2.46점), 흑인(2.09점) 등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 응시생 중 1과목이라도 합격점인 3점 이상을 기록한 학생은 총 76만4,702명인데 이 가운데 아시안 비율은 12.4%로 나타났다. 전체 응시생 중 아시안 비율이 10%인 점을 감안하면 아시안 학생들의 경우 합격률이 타인종에 비해 높은 셈이다.
■최소 두 달전부터 준비
시험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혹여 벼락치기를 생각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다. AP 시험은 절대적으로 논리력과 이해력이 필요해 대부분 과목에서 거의 효과를 볼 수 없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소 2~3 달 전부터는 시험준비를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현실적으로도 모의고사를 여러 번 치르고 자유응답형 문제 스킬 등까지 갖추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제 2월 중순, AP 시험까지는 두 달여가 남았다. 한 달간 개념을 정리하고 남은 기간 문제풀이를 통해 실전 연습을 하는 등 지금부터라도 디테일한 플랜을 짜보는 게 절실하다.
■자신의 실력을 가늠
AP 시험은 최소 3점은 받아야 그 시험을 통과하는 것이고 명문 사립대들은 이보다 높은 점수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시험 준비 전에 자신의 실력이 어디 쯤 와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 혼자서 준비 플랜을 세우고 충분히 공부할 수 있는지, 아니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한 지를 판단하라는 것이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망설일 필요가 없다. AP 생물 같이 난이도가 높고 어려운 과목이라면 혼자서 공부하며 힘겨워하는 것보다 튜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 노트와 교재를 적극 활용하라
각 과목별 아이템과 교재들을 적극 활용하는 게 AP 시험 준비의 첫 걸음이다. 대부분 AP 시험이 1년 동안의 수업 내용을 총망라해 평가한다. 먼저 수업 노트부터 챙겨야 하는데 수업시간에 핵심을 꼼꼼히 필기했다면 더 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가장 좋은 시험 준비 팁이라면 수업 노트에서 핵심을 뽑아 스터디 가이드로 압축하는 것이다. 필기했던 내용을 정리하고 요약하다 보면 머릿속에 개념이 쏙쏙 박히게 될 것이다.
다음은 자신에게 맞는 부 교재와 프렙북을 찾는 것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시험 준비서별로도 차이가 있다. 설명과 정보가 많거나 연습 문제에 중점을 둔 책도 있다.
■ 연습문제 자주 풀어라
연습 문제풀이의 경우 기출문제 위주로 최대한 많은 지문과 유형을 접하는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이다. 칼리지 보드는 몇 년간의 시험과 자유응답현 질문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틀린 문제의 경우 왜 틀렸는지 짚어보면서 자신이 이해하지 못했던 점, 알고 있었지만 답을 풀지 못한 이유를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
AP 시험의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는 난이도와 함께 지치지 않고 시험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대부분 AP 시험이 거의 쉬지 않고 약 3시간 동안 읽고 써야 하는 강행군이다. 그만큼 에너지가 많이 소진된다. 이런 점에서 연습문제를 풀 때는 실제 시험처럼 시간을 측정하는 게 현명하다. 이런 연습은 실력 연마는 물론 시험 지구력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 많은 모의고사는 시험 당일의 긴장이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도 좋은 역할을 한다.
■ 취약한 과목에 더 집중하라
더 취약한 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배정하고 집중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미적분과 미국사 두 과목을 모두 수강하는 경우 미적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지만 미국사가 부족하다면 시험 때 까지 미국사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라는 것이다. 또 만점을 목표로 하는 주력 과목도 선정하는 게 좋은데 이때 대학에서 원하는 전공의 기초과목을 우선으로 하는 편이 낫다.
■ 교사 만나고 스터디그룹 만들어
담당 교사는 많은 경험과 자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험을 준비하는데 유용한 팁을 알려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교사와 자주 상담하는 것도 필요하다. 연습 문제를 요청하거나 시험 준비에서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할지 조언을 구해 본다.
친구들과 스터디 그룹을 통해 공부할 수도 있다. 일주에 한 번 정도라도 함께 공부한다면 시험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시험 볼 때 요령
시험을 치를 때 순서대로 답해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 이런 점에서 일단 쉬운 문제부터 풀며 시간을 세이빙하는 게 좋다.
어려워 시간이 걸리는 문제는 건너뛰고 나중에 다시 푸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다지선다형 문제는 물론 자유응답 섹션 모두에 해당된다. 단 이때 OMR 카드나 테스트북클릿 작성에 주의해야 한다.
AP 시험의 경우 오답을 적어도 페널티가 없다는 점에서 전략상 가급적 모든 문제에 답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객관식의 경우 정답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일단 확실한 오답부터 제거하는 방식으로 풀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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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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