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에 우뚝 선 성공한 기업가 ‘작은 거인’ 김태연 총재
▶ 권영문 감독·김양호 회장과 40여 년만에 미국서 극적으로 만나... 인연 재개 계기로 세계 환경개선 위한 새로운 사업 성사에 기대
태권도인을 인연으로 40여 년만에 재회한 김태연 총재(가운데)와 김양호 회장(왼쪽), 권영문 감독이 한 자리에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에서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한인 유명인사 3명이 태권도로 맺어진 인연을 계기로 40년만에 재회해 화제다. 이들은 특히 이같은 극적인 만남을 의미 있는 일로 승화시키기 위해 각자가 현재 위치에서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역량을 모아 세계를 위한 환경개선 사업 등을 함께 벌일 계획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작은 거인’으로 통하는 김태연 TYK그룹 라이트하우스 총재를 필두로, 무비스타와 영화감독을 시작으로 기업가로도 성공한 권영문 감독, 그리고 한국의 김양호 ㈜춘천 국제 스키리조트 회장이다.
이들의 인연의 발단은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태연 총재는 1987년 세계태권도 연맹 제1회 태권도 국제월드게임에 미국 여자대표팀 코치로 한국을 방문하게 됐고, 당시 한국 국기원 홍보요원이자 국기원 기술지도위원으로 외국인 선수단 입출국을 지원하던 김양호 회장과 인연을 맺게 됐다.
김태연 총재와 김양호 회장의 만남은 당시 미국 남자대표 감독이었던 권영문 영화감독(태권도 공인 9단, 체육학박사)이 있었기에 더욱 특별할 수 있었다. 당시 미국 태권도 대표코치 남녀 태권도 대표단을 이끌었던 김태연 총재와 권영문 감독의 친분은 당연한 것이었지만, 당시 국기원 기술지도위원 겸 홍보위원이던 김양호 회장과도 권영문 감독이 남 다른 친분이 있던 것이다.
권영문 감독과 김양호 회장은 1966년 육군 칠성부대 7사단에서 3년간 군생활을 함께 한 것이 인연이 되었고, 이후 각각 미국과 일본으로 건너가 거리는 멀어졌지만 꾸준하게 친분을 유지했는데, 1978년 서울에서 열린 제1회 태권도 월드게임을 통해 20여 년만에 해후했다.
세계 속에 태권도를 알리기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아온 이들 3명은 태권도인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바쁜 활동을 하느라 서로 만나지 못했다. 특히 미국과 한국이라는 공간적 거리차가 컸던 김태연 총재와 김양호 회장은 40여년의 시간 동안 잊고 지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최근 김태연 총재가 권영문 감독을 통해 김양호 회장의 근황을 알게 되면서 그를 미국으로 초청해 40년 전의 인연이 극적으로 다시 이어지게 된 것이다.
김태연 총재는 태권도인 출신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기업가로 유명하다. 태권도 세계 첫 여성 ‘그레이트 그랜드매스터’인 김태연 총재는 한국 김천 출생으로 7살 때 외삼촌으로부터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고, 1968년 미국 버몬트주로 이민와 태권도를 가르쳤다. 1978년 미국 여자대표팀을 이끌고 국제태권도대회에 감독으로 참가했으며 1994년 세계무술협회에서 최초로 ‘그랜드매스터’로 인정받았다. 또 2019년에는 세계무술고수총연맹으로부터 세계무공훈장도 받았다. 특히 김태연 총재는 좌우명인 ‘He can do. She can do. Why not me(그도 하고 그녀도 하는데 왜 나는 못하랴)’를 특허 등록한 것으로 국제적으로 유명하다.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성공한 여성 기업가이기도 한 김태연 총재가 CEO로 있는 ‘라이트하우스’는 바로 청정시스템을 성공시킨 기업이다. 현대 첨단 문명의 쌀이라는 반도체의 공정에 필요한 클린룸 모니터링 시스템을 비롯해 제약회사, 식품회사, 우주선을 제작하는 NASA, 생활필수품 제조기업, 자동차 산업 등에서 라이트하우스의 산업용 제품을 이용한다. 덕분에 미국 최우수 기업리스트에도 들어가고 동종업계 세계 1위다.
1970년 미국으로 건너와 무비스타이자 감독으로 100여 편의 무술영화에 출연하고 제작한 권영문 감독은 남우주연상, 무술감독상 등을 수상한 바 있고, 현재는 세계 최고 종합무술대학교와 세계 최고 댄스스포츠교육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김양호 회장의 이력도 만만치 않다. 세계최고기록 인증서를 보유하고 김양호 회장은 세계통합무술 총연맹본부(황소 단독 맨손 제압, 자동차 배와 손 위로 지나가기 등 차력 활동 세계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 기업인으로서도 춘천스키장 42만평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태권도인이라는 공통점에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이뤄 기네스북에 모두 등재돼 있는 이들 3명은 40년만에 재회를 하면서 세계적으로 관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공해문제 해결 등을 포함한 다양한 비즈니스에 뜻을 함께 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대한민국 출신의 태권도인으로서 세계 속에 이미 커다란 족적을 남긴 이들 3명이 다시 하나로 뭉치면서 앞으로 이들이 만들어낼 새로운 업적에 대해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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