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셋째주 월요일은 미국 초대 대통령이자 독립전쟁의 영웅인 조지 워싱턴 대통령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대통령의 날(president's Day)로 지키다가 1970년대 미 의회가 아브라함 링컨 등 전임 대통령을 모두 추모하는 의미에서 공식명칭을 President's Day에서 Presidents' Day로 변경해 불러오고 있다. 뉴욕주 시에나 대학은 1982년부터 대통령 전문학자 230여 명이 대통령 개인의 배경과 지도력, 국정 능력 등 20가지 요건을 바탕으로 평가해 미국을 빛낸 위대한 대통령을 발표해 오고 있다. 그 결과를 보면 링컨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 5명이 늘 상위를 차지한다. 이들이 미국 최고의 대통령으로 존경받는 이유는 모두 독립전쟁, 남북전쟁, 경제 대공황, 2차 세계대전 등 난세에 나라를 위기로부터 건진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초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은 영국과의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이후 독재나 군주제를 하지 않으면서도 나라를 단합시키게 된 것을 볼 수 있다. 3대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1776년 7월 4일 영국으로부터 미국의 독립을 선언하는 독립선언문이 발표되는데 자유와 평등을 건국이념으로 내세운 독립선언문의 초안을 작성한다. 16대 링컨 대통령은 남북 전쟁의 후유증으로 영원히 분열될 수도 있었던 국가를 통합한 인물로 오랫동안 미국인들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이다. 26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은 전쟁 영웅이자 탐험가로서 특히 포츠머스 조약을 주선함으로 러일전쟁을 종식한 공로를 인정받아 1906년 미국인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인물이다. 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강한 지도력으로 미국의 경제대공황을 이겨내고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후 유엔과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과 같은 기관이 설립되는 데 기여를 한 지도자이다.
사우스다코다주 러슈모어산에 가면 링컨을 포함 4명의 대통령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의 얼굴이 조각된 큰 바위 얼굴 조각상을 볼 수 있다. 큰바위 얼굴로 조각된 대통령들은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이면서 그들 모두 성경을 사랑했던 인물들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링컨 대통령은 성경과 기도의 사람으로 잘 알려져있다. 그는 성경을 사랑하며 기도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신실한 대통령이었다. 어린시절 링컨이 소유한 4권(성경, 워싱턴전기, 천로역정, 이솝우화)의 책 중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성경은 링컨을 성경의 사람이 되게 했고 정직하고 도덕성을 갖춘 대통령이 되도록 이끈 것이다.
지금도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소재 링컨박물관에는 링컨이 애독했던 성경 시편 34편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는 남북전쟁으로 나라의 어려움이 계속되는동안 “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도다(시편34편 6절)"는 성경 말씀을 붙들고 눈물로 나라를 위해 기도하였다. 특히 남부 동맹 11개주와 북부 동맹 22개주로 남북이 분열될 위기에 1863년 4월 30일 목요일을 ‘금식 기도일’로 선포하고 전 국민과 함께 기도함으로써 나라를 위기로부터 구한 통일 대통령이 되었고 노예제도를 폐지하고 노예들의 아버지가 된 것이다.
1867년 건축을 시작해 1922년에 완공한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은 링컨 대통령이 미 합중국의 자유와 연합을 위해 희생한 업적에 대한 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의 표시라 할 수 있다. 링컨 대통령의 임기중에 있었던 36개 주를 상징하는 총 36개의 원주형 기둥과 기둥 위로 보이는 위쪽은 1922년 완공당시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의 48개 주의 이름이 새겨진 역사적인 상징물이다.
링컨의 장례식에서 그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남부출신 제퍼슨 데이비스는 “그의 죽음은 남부가 겪은 일 중 남북전쟁의 패배 다음으로 가장 암울한 일”이라고 말했다. 링컨 대통령은 “세상에서 가장 미련한 자는 적을 만드는 자이다. 그보다 더 미련한 자는 적을 이기는 자이다. 가장 지혜로운 자는 적을 친구로 만드는 자이다.”라고 자주 말했다고한다.
인생은 만남이 축복이다. 하루가 시작되기전 아름답고 복된 만남을 위해 늘 기도해야 할 것이다. 선입견과 편견, 단죄와 판단의 논리가 아니라 선으로 악을 이기며 우리의 매 순간의 만남속에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가 깃들이도록 화해와 일치, 공의와 사랑, 축복된 만남을 만들어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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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웅 / 워싱턴 하늘비전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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