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경보 4단계로 최고수준 격상
▶ 미,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추세가 사그라들지 않아 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가운데 산타클라라에서도 확진환자가 1명이 나왔다. 또 미 국무부가 중국 전역에 대해 여행을 가지 말것을 권하는 최수준의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이외에도 각 항공사들이 제한적 운행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델타와 아메리칸 항공은 중국으로의 운항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에 대해 사실상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31일 확진자가 1만명에 육박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보다 더 심각해 지고 있어 신종코로나 감염증 확산의 여파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 SC 카운티서 확진환자 나와
산타클라라 카운티에 베이지역 첫 번째 코로나 바이러스 감역 확진자가 확인됐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보건당국은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우한 방문 후 지난 24일 산호세 공항을 통해 입국한 산타클라라 카운티 남성 주민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카운티 당국은 확진 남성이 입국 후 대부분 자택에 머물고 있었으며 매우 적은 사람들과 접촉이 있었다고 밝혔다.
입국 후 여행 경로 등 자세한 사항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 여행경보 4단계로 최고수준
미 국무부는 30일 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중국 전역에 대해 여행을 가지 말 것을 권고하는 최고 수준의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국무부는 권고문에서 “현재 중국에 있는 미국인들은 일반 교통편을 통해 중국 출국을 고려해야 한다”며 “또 중국 출장공무원들은 필수적인 업무가 아니면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연기하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7일 중국 후베이성에 대해 4단계 여행경보 중 최고 수준인 4단계를 발령했고, 중국 전역에 대해서는 두 번째로 높은 3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하며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중국을 방문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고, 이로 인한 사망자가 중국에서 200명을 넘어서면서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도 사흘 만에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에 대한 여행경보 4단계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중국다녀온 외국인 입국금지
트럼프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AP와 AFP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미 정부는 이날 이같이 발표하면서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에 대해서는 미국 입국을 잠정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미국 시민이나 영주권자의 직계 가족이 아닌 외국 국적자가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을 다녀왔을 경우 미국으로의 입국이 거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2월 2일 오후 5시(동부시간 기준)부터 발효된다.
또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에서 귀국하는 미국 시민들은 별도 시설에서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된다.
최근 2주 내에 후베이성이 아닌 다른 중국 지역에 머물다 귀국하는 미국 시민의 경우에도 일부 선별된 공항에서 예방적 차원에서 입국 때 건강 검사를 받게 된다.
에이자 장관은 그러나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에 감염될 위험성은 낮으며 당국의 역할은 위험성이 낮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델타·아메리칸·UA 중국 운항 전면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각국 항공사들이 중국 운항을 중단·감축하는 가운데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 항공이 중국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AP·로이터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델타항공은 이날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전부를 4월 30일까지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을 탈출하려는 여행객들을 위해 당분간은 항공편을 운항하기로 했다.
미국을 떠나 중국으로 가는 델타항공편은 월요일인 2월 3일을 마지막으로 끊기며 미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은 같은 달 5일이 마지막이다.
앞서 델타항공은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운항 스케줄을 절반으로 줄였으나 미 국무부가 전날 밤 중국 전역에 대해 여행을 가지 말 것을 권고하는 최고 수준의 여행경보를 발령한 이후 이같이 발표했다.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도 이날부터 3월 27일까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전면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이 항공사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베이징과 상하이로 가는 항공편에 대해서만 다음 달 9일부터 3월 27일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날 중국 전체로 확대했다. 다만 홍콩으로의 운항은 계속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항공도 2월 6일부터 3월 28일까지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이날 밝혔다.
■ 중국내 확진자 1만명 육박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에 대해 사실상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31일 확진자가 1만명에 육박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보다 더 심각해졌다.
우한 폐렴의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 또한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본격적인 유행기에 접어드는 추세를 보여 시진핑 중국 지도부는 민관군을 총동원해 확산을 막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이미 발병지인 우한에서 전염병 우려와 춘제 대이동으로 봉쇄 전에 500만명이 국내외로 빠져나간 상황이라 중국 정부의 뒤늦은 대응에 대한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31일 0시(현지시간)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우한 폐렴’의 누적 확진자는 9천692명, 사망자는 213명이라고 발표했다. 2003년 사스 당시 전 세계 환자가 8천98명, 사망자가 774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한 폐렴은 불과 한달여만에 사스 수준을 훌쩍 넘어선 셈이다.
아울러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1천982명, 사망자는 43명 늘어났다.
일일 사망자와 확진자는 지난 20일 위건위가 공식으로 통계를 발표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발병지인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은 하루 만에 확진자가 1천220명, 사망자는 42명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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