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셋째 주일을 연합감리교회(UMC)에서는 소수인종들을 위한 인종 평등 선교주일(Human Relation Day)로 지키게 된다. 이 날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기념일 바로 전 주일로서 1972년부터 특별주일로 지키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빛을 세상에 나타내는 절기인 주현절 기간 중에 이 주일을 지키게 된 것은 하나님의 자녀인 전 인류가 서로 깊고 좋은 관계를 맺음으로 그들 자신 속에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금도 남부 조지아주의 아틀란타 시에 있는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관’을 가보면 24시간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횃불을 볼 수가 있고 그의 정신이 온 누리에 꺼지지 않은 채 타오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963년 8월28일은 미국 비폭력 인권운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날이었다. 25만 명의 군중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워싱턴 대행진(The March on Washington)에서 킹 목사는 ‘I have a dream’이라는 역사적인 연설을 하게된다.
“저는 조지아 주의 붉은 언덕에 노예였던 사람의 자손과 노예 소유주의 아들이 같은 식탁에서 음식을 먹을 때가 언젠가는 올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언젠가는 나의 네자녀가 피부 색깔이 아닌 인격으로 평가받는 나라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유를 울려 퍼지게 했을 때 우리가 모든 마을에서 모든 고을에서 모든 주와 도시에서 자유를 울려 퍼지게 했을 때 우리는 더 빨리 그 날로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이 손에 손을 잡고 우리는 드디어 자유를 찾았노라 하는 찬송을 부를 수 있는 날이 속히 도래하리라 믿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 연설은 미국인들을 포함 전 세계인들을 감동시켰고 인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 행사에는 6만 명의 백인들과 소수 민족등이 모든 장벽을 무너뜨리고 어깨를 마주하며 워싱턴 기념관에서 링컨기념관까지 행진을 하게 된다.
그 이후 이듬해인 1964년 킹 목사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된다. 그러나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후 1967년 베트남 전쟁 반대운동을 벌이다가 그동안 찬성표를 던져주며 지지를 했던 백인들의 지지를 잃기 시작했고 흑인지도자들조차도 등을 돌리는 사태가 되게 되었다. 킹 목사는 이때부터 정신적인 압박을 받기 시작했고 목숨의 위험을 무릅쓰고 연설을 강행하다가 제임스 얼 레이라는 저격수에 의해 암살당하게 된다.
킹 목사가 세상을 떠난 지 15년이 지난 후 1983년 1월 3번째 월요일은 미국역사에서 하나의 획을 긋는 날이 되게 되는데 킹 목사의 얼을 기리면서 ‘마틴 루터 킹 데이’라는 연방 법정 공휴일이 제정된 것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남기고 간 삶의 자취는 너무나 분명하다. 빈곤층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소수민족에 대한 참정권보호 등 미국 현대사에 없어서는 안 될 일을 한 것이다. 그는 인간에게 깊이 뿌리박혀 있는 인종적인 편견과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서 그의 일생을 바친 것이다.
꿈을 꾸는 사람이 각오해야할 것이 있다. 그것은 미움과 오랜 기다림, 꿈을 좌절시키는 막다른 환경이다. 사도 요한이 “형제들아!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이상히 여기지 말라(요일3:13)”라고 말했듯이 하나님의 꿈을 품고 사는 자에겐 시험과 환난, 미움과 질시가 따르게 된다. 그러나 눈물로 씨를 뿌리며 씨앗을 가꾸는 사람에게는 영광스러운 미래가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 또한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이 시작하신 꿈은 반드시 언젠가는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영국의 런던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가면 웨슬리 형제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그 기념비에는 평소 요한 웨슬리가 했다는 세 마디 말이 새겨져 있다. ‘세계는 나의 교구다’ ‘하나님은 당신의 일꾼을 땅에 묻으신다. 그러나 당신의 일은 계속해 나아가신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하나님은 지금도 꿈꾸는 사람(창37:19)을 찾고 계신다. 비전의 사람들을 각계각층에서 일으켜 생명을 살리고 새롭게 창조하는 역사, 하늘비전, 하나님의 꿈을 이루어 가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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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웅 / 워싱턴 하늘비전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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