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 마리화나도 햄버거나 프렌치프라이처럼 드라이브 스루(drive-thru)로 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남가주의 첫 드라이브 스루 마리화나 판매점이 유명 겨울 휴양지인 데저트 팜 스프링스에 문을 연 것이다. 캘리포니아 전체로는 북가주 샤스타 레익에 이어 2번째,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아델란토에 또 한 곳이 개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갈수록 빠르고 편리하게 마리화나 구매가 가능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소프트 오프닝을 한 후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 이 업소는 미 최대의 마리화나 소매업체 중 하나인 하버사이드 사의 체인점. 지난 2006년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로 시작된 이 회사는 북가주 몬트레이 카운티에 47에이커 규모의 마리화나 재배농장을 가지고 있다.
‘하버사이드 데저트 핫스프링스’는 팜 스프링스, 팜 데저트, 인디언 웰스, 인디오, 라퀸타, 커시더럴 시티 등 휴양지가 밀집한 코첼라 밸리로 진입하는 10번 프리웨이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다. ‘영원한 선샤인 시티’를 찾는 관광객들이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업소 측은 기대하고 있다. 코첼라 밸리 일대에 마리화나 판매면허를 가진 업소가 40여 곳에 이르지만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드라이브 스루 창구에 가면 창가 대형 스크린에 메뉴판이 나온다. 하지만 차에 탄 채 살 수 있는 메뉴는 한정돼 있다. 하버사이드 사의 인기제품인 8달러짜리 궐련형과 20달러짜리 일회용 베이프 펜 등이 대표 메뉴.
구매에 앞서 나이 확인을 위해 운전면허증을 스캔하지만 차에 몇 명이 타고 있든 사는 사람의 신원만 확인하기 때문에 사는 사람과 피우는 사람이 다를 수 있다. 현금과 데빗카드로만 구매가능하며 온라인 주문 고객도 창구에서 픽업할 수 있다.
허가 과정에서 가장 심각하게 제기됐던 우려는 혹 마리화나를 사서 운전하면서 피울까 하는 것이었다고 하버사이드의 담당 직원은 전했다. 운전 중 마리화나 흡연은 물론 불법이지만, 데저트 핫 스프링스 조례는 업소 내 흡연도 금지하고 있다. 마리화나 제품은 어린이들이 뜯을 수 없게 단단하게 포장돼 있어야 한다.
이 업소의 진열대에는 하버사이드 제품 외에도 인기 브랜드인 키바, 테라, 셀렉트, 케어 바이 디자인 등 다양한 마리화나 제품이 진열돼 있다.
이 업소가 들어선 코첼라 밸리는 매년 열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곳. 올해는 4월10일부터 19일까지 인디오의 엠파이어 폴로 클럽에서 열린다. 2년 전 통계로는 이 음악축제에 25만명의 젊은이들이 몰려들었다. 올해 축제 기간에 드라이브 스루 창구 앞에 얼마나 많은 차가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룰지도 관심사이다.
현행 캘리포니아 주법으로는 마리화나의 드라이브 스루 판매가 금지돼 있다. 이 업소는 이 법이 제정된 2018년 5월 전에 신청해 오픈이 가능했다. 마리화나의 드라이브 스루 판매가 코리아타운 등 LA 중심가로 확산되지는 않으리란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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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을 읽어볼때마다 아직도 한국일보에는 베이비부머때 태어난 기자(고로 꼰대)들이 일하고있단것을 알수있다. 미국 베이비부머들은 코케인이나 헤로인같은것은 마약으로 경계하지만 대마초는 거의가 한번씩 펴봤으므로 별로 거부반응을 안보인다. 유독 한국사람들이 박정희때부터의 세뇌교육으로 대마초와 공산당에는 알레르기체질이지. 하루빨리 한국일보에도 고리타분한 꼰대들 나가고 새로운 젊은직원들로 바뀌길 고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