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람 (2008년생)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혼자만의 생각에 빠지고 고민도 늘어갑니다. 새해에는 가족들과 좀 더 마음을 열어 이야기를 나누고, 선생님과 친구들과 잘 지내면서 학교생활도 즐겁게 하고 싶습니다. 누구누구처럼 되고 싶다를 꿈꾸기보다는 내가 하면 잘할 수 있는 일, 내가 하면 신나고 재미있는 일을 찾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에는 홈리스들이 많습니다. 갈 곳이 없어서 길바닥에 쓰러져 있거나 길거리에 텐트를 치고 생활을 하는 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새해에는 그들이 병든 몸을 치료받고 일자리를 찾는, 새로운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가족과 만나 행복하게 살면 좋겠습니다.
김희연 (1972년생)
남들보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미국에 와서 어려움에 놓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한국학교 교사를 하게 됐습니다.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요구되는 한국학교 교사직을 내려놓고 싶기도 했지만 교장선생님과 동료 교사들의 따뜻한 배려와 도움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기쁨을 조금씩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새해 소원은 늘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한인으로서 자긍심을 높여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르친 학생들이 주류와 한인사회의 인재로 배출되는 큰 꿈을 꿉니다. 가족 모두 건강하고, 제 주변 모든 분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노병용 (1948년생)
새해에는 가는 곳마다 더 유익한 사람이 되고, 만나는 자마다 마음으로 평안과 복을 빌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또 생의 남은 날을 지혜를 구하고 믿음 안에서 살기를 소망합니다 부부가 화합하고 자녀들이 가정을 이루어 서로 돕고 사는 현재에 감사하며 제 주변 사람들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30년간 자라고 성장했던 조국 대한민국이 더욱더 안정되고 사회의 정의가 흐르며 바르고 정직한 국민의식이 자리잡히기를 소망합니다. 42년전 조국을 떠날 때와 달리 놀랍도록 발전된 조국의 모습에 감격하곤 합니다. 이렇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전세계 모든 분야에서 지도국가로 활약하길 바랍니다.
선현욱 (1996년생)
바이올라대학교에서 음악과 신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주어진 책임들에 충실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교회와 지역사회에 음악과 신학을 통한 선한 영향을 주기를 원합니다. 이런 영향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가 더욱 형성되기를 원합니다.
작년에는 꾸준히 체력 운동을 하지 못 했습니다. 새해에는 모든 일에 큰 받침이 되어주는 든든한 체력을 기르기를 원합니다. 또한, 읽고 싶은 책은 많으나, 읽을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울 때가 많았습니다. 새해에는 틈틈이 시간을 내어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독서하기를 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떨어져 지내고 있는 가족들이 늘 건강하고 웃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인아 (1984년생)
연방공무원으로 13년째 일하고 있는 저는 지난 5월 예쁜 첫아들을 출산한 초년 주부입니다. 내년에는 남편과 함께 아들을 훌륭하고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최우선 목표입니다. 또 지난달 직장에서 승진해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경자년을 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도 마하트마 간디의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 영원히 살 것처럼 배워라’는 말을 모토로 직장과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직변화 및 리더십’ 박사과정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이며, 한인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봉사하시는 엄마와 구순이 넘으신 할머니, 할아버지 등 온 가족 모두 건강하길 바랍니다.
신디 한 (1969년생)
경자년 새해에는 저와 온 가족이 하나님을 잘 섬기길 소망합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이 더욱 더 건강한 삶을 사셨으면 좋겠고, 모든 친지들이 서로를 위하며 사랑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북가주 모든 동포들이 2020 센서스 인구조사에 꼭 참여해 미 주류사회에서 한인들의 권리를 더욱 더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연주처럼 각자가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되 겸손한 모습으로 서로를 섬기며 사랑하는 한인사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조국이 평화통일돼 북쪽에 있는 동포들에게도 빛과 자유, 평화가 깃들기를 소망합니다.
이광용 (1960년생)
1974년도 14살의 나이에 단돈 200달러로 미국에 이민온 지 45년이 지났습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에는 한인 이민자수도 많지 않았으며, 중학교 운동장 청소, 신문배달, 식당 접시닦기와 서빙, 버스보이, 세탁업, 부동산업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살았습니다.
2020년 가장 큰 소원은 자녀들이 결혼해 손주를 안아보는 것입니다. 또 건강관리에 힘쓰고, 고생한 아내와 휴식을 취하며 편하고 행복한 노후를 설계해볼 생각입니다.
지난 45년의 이민생활을 돌이켜보면 역경과 고난의 연속이었으나 행복한 순간들이 더 많았습니다. 경자년에는 인생의 모토인 배려와 겸손, 감사하는 마음을 더 실천할 것을 다짐해봅니다.
주영옥 (1936년생)
우선 수십년간 한국일보 애독자로 함께 했는데 이렇게 새해인사를 드리며 독자를 만날 수 있어 감사합니다.
팔십이 넘은 인생을 살면서 파란만장했던 시간들을 되돌아보니 감사한 것들뿐입니다. 큰 일을 만날 때마다 늘 돕는 이들이 곁에 있었고, 병원 신세 지지 않고 원하는 것을 하며 가족, 지인들과 지내다 보면 이게 바로 진정한 행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올 한해 바람이 있다면 모든 한인 동포들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이 땅에서 꿋꿋하게 제 몫을 하며 사는 것입니다. 한류가 대세인 만큼 한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우리 가족과 제가 속해있는 교회와 모든 주변인들의 하나님의 축복을 마음껏 받아 소원을 성취하는 보람찬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장지섭 (1960년생)
새해에는 60대에 접어듭니다. 인생에 경륜이 쌓이고 사려와 판단이 성숙해 남의 말을 받아들이는 나이를 일컫는 이순(耳順)이 된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는 그래도 괜찮았던 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딸 진아가 대학에 입학해서 LA에 내려가 학교에 잘 다니고 있고, 가족 모두가 건강하니 말입니다. 아내의 비즈니스도 한 차례 변동이 있었지만 전화위복돼 오히려 더 좋아졌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내 집 마련의 목표에 한 발짝 덜 미쳤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해에는 지난해 못했던 내 집 마련을 이루고 싶습니다. 물론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소원하며 가족간의 정이 더 두터워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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