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퍼스 대 레이커스 오후 5시부터 자존심 건‘빅뱅’ 대충돌
▶ ‘레너드-조지’vs‘제임스-데이비스’… 수퍼스타 듀오들 총 출격
NBA 5개 빅게임, ESPN과 채널 7에서 꼬리 물고 중계 이어져
지난 10월22일 시즌 개막전으로 펼쳐진 첫 맞대결에서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오른쪽)가 클리퍼스 카와이 레너드를 향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P]
스포츠팬들에게 크리스마스인 25일은 ‘NBA 데이’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하루 종일 NBA 경기가 꼬리를 물고 TV로 중계된다. 다른 스포츠들이 모두 이날은 크리스마스 휴식에 들어간 가운데 이날 가족들과 함께 TV를 통해 스포츠 시청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NBA는 사실상 유일한 옵션이다.
이날 케이블채널 ESPN과 공중파 채널 7(ABC)를 통해 중계되는 NBA 경기는 총 5개다.
오전 9시(이하 LA시간 기준)부터 ESPN이 보스턴 셀틱스 대 토론토 랩터스의 경기를 중계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전 11시30분 밀워키 벅스 대 필라델피아 76ers(채널 7), 오후 2시 휴스턴 로케츠 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채널 7), 오후 5시 LA 클리퍼스 대 LA 레이커스(채널 7 & ESPN), 오후 7시30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대 덴버 너기츠(ESPN)의 경기가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이중 가운데 3개는 공중파인 채널 7을 통해 중계돼 케이블이나 위성TV가 없어도 시청이 가능하다.
이날 경기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이날의 하일라이트 매치업은 단연 오후 5시부터 채널 7과 ESPN을 통해 모두 중계되는 레이커스 대 클리퍼스의 ‘LA 라이벌전’이다. 양팀은 스테이플스센터를 홈으로 공유하는 ‘한 지붕 두 가족’ 관계로 이들의 맞대결은 항상 자존심이 걸린, 절대 지기 싫은 일전이지만 올해는 더욱 특별한 의미가 더해졌다. 양팀 모두 강력한 우승후보로 올라서면서 이들의 충돌이 서부 컨퍼런스 결승 프리뷰 매치업이 된 것이다.
지난 오프시즌 클리퍼스는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 두 명의 수퍼스타를 한꺼번에 영입하며 단숨에 최고 우승후보로 떠올랐고 레이커스는 앤서니 데이비스를 트레이드해 오면서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역시 최고의 수퍼스타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스테이플스센터는 리그 최고의 격전장이 됐다.
이들은 이미 시즌 개막전으로 한 차례 충돌했는데 당시는 클리퍼스가 조지의 결장에도 불구, 레너드의 30득점과 벤치멤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레이커스를 112-102로 꺾고 기선 제압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레이커스는 제임스와 데이비스가 43득점과 19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합작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하며 조지가 빠졌지만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보인 클리퍼스에 완패한 바 있다. 레이커스의 백업센터 드와이트 하워드는 “당시 우리는 너무 흥분해 팀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이번 대결에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레이커스의 제임스와 데이비스, 클리퍼스의 레너드와 조지 등 4명의 수퍼스타가 모두 출전할 예정이어서 제대로 된 진검승부를 보게 될 전망이다. 제임스는 22일 벌어진 덴버와의 경기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부상으로 결장했고 데이비스는 같은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을 삐끗하는 부상을 당했지만 두 선수 모두 이번 크리스마스 경기 출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좋지 않은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 이틀 연속 경기 출장은 하지 않고 있는 레너드도 마지막 경기에 결장했기에 이번 경기엔 조지와 함께 출장할 예정이다.
레이커스(24승6패)는 현재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마지막 3경기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 밀워키 벅스, 덴버 너기츠에 모두 패해 3연패의 늪에 빠진 상황이어서 더욱 승리가 절실한 일전이다. 클리퍼스(22승10패)는 레이커스에 3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는데 이번에 격차를 더 좁히며 시즌 시리즈 2연승을 노리고 있다.
한편 메인 이벤트격인 이 경기에 앞서 벌어지는 오픈게임(?)들도 NBA가 고르고 골라 선별한 매치업들 인만큼 상당히 흥미를 끄는 경기들이다. 보스턴(20승7패)과 토론토(21승9패)의 이날 첫 경기는 동부컨퍼런스 애틀랜틱디비전 선두자리가 걸린 일전이고 이어 벌어지는 밀워키(27승4패) 대 필라델피아(22승10패)의 대결도 야니스 아테토쿤보(밀워키)와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의 빅맨 충돌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휴스턴(21승9패)과 골든스테이트(7승24패)의 대결은 지난 시즌이었다면 최고의 빅게임이었겠지만 이번 시즌엔 골든스테이트의 몰락으로 다소 흥미도가 떨어졌다. 이에 클리퍼스-레이커스 대결에 이어 이날 마지막으로 벌어지는 뉴올리언스(8승23패)와 덴버(21승8패)의 대결로 올해 크리스마스의 NBA 파티는 막을 내리게 된다.
■크리스마스 NBA 중계 라인업
보스턴-토론토 (9am-ESPN)
밀워키-필라델피아 (11:30am-ch 7)
휴스턴-골든스테이트 (2pm-ch 7)
클리퍼스-레이커스 (5pm-ch 7, ESPN)
뉴올리언스-덴버 (7:30pm-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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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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