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고난 끼 재능 제대로 표현
▶ 체계 있게 일정한 분량으로
과다한 정보 넣기는 금물
[AP=연합뉴스]
대입지원자 미디어 플랫폼 'ZeeMee’활용
‘지미에 주목하라.’ 지미(ZeeMee)는 가장 많은 대학들이 사용하는 대입 지원서 시스템인 ‘커먼앱’(Common Application)에서 지원자들이 과외활동 등의 동영상이나 사진을 담을 수 있는 미디어 플랫폼이다. 지미는 대학들이 지원자들이 기록한 과외활동들을 그저 리뷰하는 차원을 넘어 직접 확인하고 평가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도구인 셈이다. 그만큼 지원자들이 지미에 관심을 갖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대입지원에서 지미가 같는 의미와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본다.
지미란 무엇인가?
미국 대학들은 ‘포괄적 전형’(holistic review)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이때 주요한 전형 기준 중 하나가 과외활동일 것이다.
지미(ZeeMee)는 지원자의 과외활동을 지원서라는 서류에서만이 아닌 동영상이나 사진을 통해 확인하고 싶어 하는 대학들을 위해 만들어진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지원자들은 지미에 자신의 다양한 액티비티를 동영상이나 사진, 문자 게시물, 이야기 등의 형태로 올릴 수 있으며 입학사정관은 이를 통해 학생들의 활동을 평가하게 된다.
지미를 사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라면 커먼앱이나 콜리션앱 작성시 프로필에 링크를 추가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글쓰기 재주가 뛰어나지 않거나 시험점수가 높지 않은 학생의 경우 어쩌면 지미가 독특하게 만들고 차별화해 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동영상의 경우 지미에서 지원자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 자신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올리거나 정해진 질문에 짧게 답하는 형식으로 만들어도 되고 다른 오리지널 콘텐츠 등도 괜찮다. 지원자가 관심이 많은 특정 주제에 대한 영상을 만들어 업로드해도 된다. 예를 들어 암기력에 자신이 있다면 해리포터 영화 대사를 외운 동영상을 올리고, 스케이트 보드 타기에 남다른 실력을 보여주는 화면도 좋을 것이다.
언제 지미 링크를 공유하나
타고 난 끼와 재능 소개- 지원서의 액티비티 리스트는 코딩에 관한 열정이나 제빵 경연 참가 등 디테일한 활동을 올리기에는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때 지미를 활용하면 된다. 가장 잘 하는 것의 동영상과 사진을 공유하는 것이다. 특히 자신만의 재능을 강조하고 이를 재미있게 만드는게 중요하다. 물론 너무 엉뚱하거나 지극히 평범한 피아노 연주 정도라면 곤란하다.
지미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편하다면- 선천적으로 카메라 체질인 학생이 있다. 카메라 앞에선 입이 트이고 더 잘 표현하는 사람들 말이다. 이런 사람은 지미를 공유할 만하다.
사실 대학들은 카리스마 넘치고 자기 주장에 대해 자신감 있게 말하는 학생들에게 호감을 보이고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이 보통이다.
인터뷰를 할 수 없다면- 대입전형에서 인터뷰는 당락을 가르는 기준은 아니지만 좋은 인터뷰는 분명 합격을 돕는 요인이 될 것이다. 하지만 거리상의 문제나 일정으로 인해 인터뷰가 불가능하다면 지미 공유가 유용할 수 있다. 지미를 사용하는 대학은 인터뷰대신 지미를 통해 지원자에 대해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원서 나머지 부분이 미흡했다면- 지미 링크를 공유하면 자기소개서, 액티비티리스트 또는 추가 질문에 등장하지 않은 자신의 재능에 대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간이 부족하거나 커먼앱에 적합하지 않아 기재하지 못한 내용들도 지미를 이용하면 된다.
지미 효과적 활용법
지미 계정을 공유하기로 결정했다면 지미에 오르는 동영상이나 사진에 대해 더 세심한 전략이 필요하다.
자신만의 오리지널 콘텐츠- 흔히 아마추어인 지원자들의 동영상은 지루하기 그지 없는 침실 벽을 배경으로 하고 거기다 자신이 들었던 수업이나 액티비티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고작이다. 하지만 이런 콘텐츠로 눈길을 끌기가 쉽지 않다. 모두가 생각하는 뻔한 동영상을 피하라는 말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코미디, 단편 영화 등 창의성을 요하는 콘텐츠를 벤치 마킹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런 면에 소질이 있는 경우라면 더 그렇다.
또 액티비티를 소개하는 경우에는 감미로운 백그라운드 음악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적합한 동영상 길이- 지미에 담기는 동영상의 분량도 고려한다. 지미는 하나의 동영상당 26초로 제한했었지만 지금은 편당 4분까지 담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저 자신의 프로필을 소개하면서 4분짜리 동영상 여러 개를 사용한다면 곤란하다. 입학사정관들이 이 정도 분량의 동영상을 리뷰할 시간은 없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동영상은 2~2분30초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한다. 이 시간안에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요약해야 한다. 또 동영상을 5~6개 이상 업로드하는 것도 피하는 편이 낫다.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중구난방인 동영상들은 산만하고 정리가 안 된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지미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는 게 좋다. 재생 목록 기능을 이용하면 입학사정관들이 쉽게 지원자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또 동영상이나 사진. 글에 대해 다양한 주제나 이벤트로 묶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우리 가족의 배경’ ‘가족여행 2019’ 등으로 정리하는 식이다.
일정 수준의 퀄리티- 지미에 올리는 동영상이 꼭 전문가 수준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허접해서는 안 된다. 입학사정관들이 스펙타클한 영상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개를 흔들 정도라면 곤란하다.
그런 점에서 짜임새가 있어야 하는데 예를 들면 녹음 전 대사를 한번 연습하고 카메라 앞에서는 바로 서는 연습도 하는 게 좋다. 조명, 사운드, 대사의 퀄리티를 체크하라는 말이다.
과다한 정보- 지원자들은 하나의 정보라도 더 담기를 원한다. 하지만 과유불급은 금물. 예를 들어 농구 기술과 스케치 능력, 노래 실력, 시와 작문 등을 모두 넣은 동영상을 입학 사정관이 본다면 지원자의 주 관심사가 무엇인지 헷갈려 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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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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