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정도는 써야…’ 당위성 과도 지출 충동
▶ 친밀도 따라, 선물 가격 범위 정하도록
크레딧카드 적립포인트 등 적극 활용해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선물도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구입에 나서지 않으면 자칫과소비로 이어져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지난달 블랙 프라이데이에 샤핑에 나선 인파로 북적거리는 월마트의 한 매장 모습. [AP]
능력에 맞는 연말선물 구입 가이드선물의 달, 12월이 찾아왔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찾아오면 누구나 들뜨기 마련이다. 마음이 들뜨면 그만큼 소비 지출도 과감해지는 법이다. 하지만 돈 쓸 일도 많이 생기는 것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이다. 각종 모임에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챙기다 보면 그동안 실천해온 절약 노력이 물거품일 될 수 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기는 돈 절약에 대한 시험대 역할을 한다. 가족과 진지, 직장 동료는 물론 감사의 뜻을 전해야 할 사람들을 위해 얼마를 될까?
뱅크레이트닷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연말 선물 구입과 관련해 미국인의 51%가 자신의 능력보다 선물 비용으로 더 많이 지출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게다가 미국인의 43%가 연말 선물 지출을 감당할 수 없는 경제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쉽지 않은 연말 시즌임이 분명하다.
전국소매협회(NRF)의 10월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미국인들이 선물 구입으로 지출하는 평균 지출액은 659달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신의 경제력을 넘어서 과도하게 선물 비용을 지출하는 일을 피해야 하는 당위성이 부각된다. 능력에 맞는 범위에서 소비하는 태도가 중요해진다. ‘이 정도는 써야지’라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선물 구매 비용 규모는 재정상태와 선호도에 따라 개인별로 천차만별이다.
전문가들이 재정 규모 내에서 경제적으로 연말 선물을 구입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이를 정리했다.
■ 자신의 재정 여력을 직시하라
당연한 지적이다. 새해 결심 중에 하나가 연말 선물 비용은 능력에 맞게 지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각종 지출 비용이 예상과 달리 불거져 나오면서 이런 새해 결심은 시야에서 사라지게 마련이다.
현재 자신의 은행 계좌에 남아 있는 현금 규모와 향후 확보 가능한 현금 규모를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자신의 선물 지출 한계를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그에 따라 자신의 지출 규모와 한계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신만의 지출 지침을 세워라
연말 선물을 구입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은 있지만 문제는 선물 가격 제한을 설정하는 데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다.
전문가들은 선물 가격 설정과 관련해 먼저 고려해야 될 사항이 친밀도이다.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가를 한번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친밀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선물 가격도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게 인지상정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는 100달러, 부모님에게는 75~100달러 친척들에게는 50달러 이상 선물 비용이면 무난하다는 평가다. 18세 미만의 청소년 자녀들이라면 75달러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청소년들의 71%가 너무 비싼 선물은 오히려 심리적 부담이 된다고 답한 조사 결과가 있다. 그러나 선물 비용은 전적으로 주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그렇다고 청소년 자녀들의 선물을 부모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진짜 갖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재정 상황에 맞는 선물로 마음을 맞춰가는 대화가 필요하다. 친구 사이라면 15~25달러 수준에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게 좋다. 선물해야 할 친구의 수가 많으면 이보다 낮은 가격대의 선물을 구입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교사나 자녀 친구들의 부모들에게 주는 선물은 10~12달러 대면 무난하다.
만약 선물을 받는 사람이 타주에 거주할 경우에 포장비, 배송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지를 사전에 파악해 이에 대비해야 한다.
■ 선물 샤핑 4단계 지켜라
연말 선물 구입과 관련해 선물을 받을 대상자를 확정하고 그에 따른 예산이 확보되었다면 이제 본격적인 샤핑에 들어갈 단계다. 예산이 확보되었다고 해도 계획적이지 않은 샤핑을 하게 되면 자칫 예선을 초과해 지출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연말 선물 구입 샤핑을 4개 단계로 나눠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샤핑 목록 작성
전문가들에 따르면 예산이 확보되었다면 샤핑 계획을 세워야 한다. 충동 구매를 방지하고 예산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샤핑을 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서 선물 구입 목록을 작성해 두 번 이상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샤핑 목록을 철저히 준수해 구매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온라인 샤핑에도 적용된다.
디스카운트 기프트 카드를 구입해서 샤핑을 하는 것도 경제적인 선물이 구입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2. 그룹 선물 활용
한 사람이 비싼 선물을 구입하기에는 재정적 부담이 있지만 이를 그룹이 나눠 분담하면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규모가 있고 가격도 비싼 선물을 구입하기 위해 그룹이 서로 선물 비용을 나눠 걷는 방법은 벤모(Venmo)나 젤(Zelle)과 같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선물 비용을 모을 수 있다.
3. 선물 주는 사람 입장에서 구입
선물은 선물을 주는 사람의 능력 한도 내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물을 받는 사람이 부유하다는 이유로 값비싼 선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선물은 주는 사람의 마음이 담긴 것이다. 그만큼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 선물이다. 상대방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서 구입하는 게 진정한 선물의 의미가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4. 적립 포인트와 혜택을 활용
선물을 구입시 거래하고 금융기관 즉, 은행이나 신용카드 회사가 제공하는 각종 할인 프로그램이나 적립 포인트를 활용하는 것도 경제적인 선물 샤핑의 한 형태다. 특히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적립 포인트는 현금과 같은 활용도가 있어서 반드시 구매 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는 할인이 적용되는 회원카드가 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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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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